8년 만에 다시 찾은 보스톤, 하버드 대학 방문을 시작으로
BY sophia7903 ON 8. 5, 2011
불과얼마전까지만해도머리가터질지경이라고엄살을떨던사람이무슨여유가있어여행
을갔고,그이야기를하고있느냐고누군가질타하실지몰라미리내가선수를쳐고백을하
자면,이여행기는지난6월초라스베가스를어머니,남편,동생과넷이서다녀온지2주정
도지난6월말쯤이번에는또자기를껴서여자끼리만여행을떠나자는큰조카의요청에할
수없이!는아니고흔쾌하게응답해이루어진여행이었고,그에관한이야기라는걸밝힌다.
그리고하나더,이여행은일열심히하느라애쓰는동생과큰조카를위해결행한여행이었
다는것도덧붙인다.
굳이성차별을하는건아니지만아무래도여행과동시에쇼핑도즐기는우리세모녀다보니
아버지나남편이렇게남자와함께하는여행보다는우리여자들끼리만하는여행을더선호
한다고말해도가히틀린말은아닌데,이번에는세모녀두세대플러스세번째세대인큰조
카까지끼어서여자넷이여행을떠났다.
물론운전대는내가잡았고,미리챙겨간지도를열심히들여다보면서우리넷은지극히편
안하고만족한맘으로길을떠났는데,지난번라스베가스여행에서의남편의온당치못한행
위(?)에반감을가지고있던울엄니와동생은특히나더만족해하면서우리끼리의여행을즐
기는듯보였다는거.ㅋ
거기다보너스로낀큰조카가애교와재롱플러스차만자면번갈아코를고시는엄니와동생
을대신해내말벗까지돼주면서내게실제적인힘(?)이돼주었고말이다.주로동생은변함
없이잠꾸러기역할을도맡았고,엄니와조카가번갈아날보살폈지만내겐누구단한사람이
라도남아있다는게가장절박하고중요한문제이니누구인지는큰상관이없었는데,선잠을
주무시는엄니보단조카가주로그역할을맡았다는얘기다.
그렇게해서우린남쪽으로남쪽으로내려가마침내보스톤근처하버드대학에먼저도착했
다.7년만에다시찾은하버드는여전히젊고싱싱하고생기발랄한대학생들의요람같은분
위기를풍기고있었지만,지난번과달리이번에는특히관광객들이눈에많이띄었다.그리고
자원봉사인지아니면아르바이트인지하버드재학대학생이관광객들을안내하는모습도눈에
들어왔고,방학이지만여전히많은사람들로북적거리는교정도인상적이었다.
그곳에서사진을몇장찍고,특히관심을많이갖고있는큰조카와이런저런이야기도나누다
가그곳을빠져나와우린보스톤시내로향했는데,길이어찌나복잡하고몬트리올만큼이나
길거리공사가많은지낯선곳에서운전을하는게쉽지않단생각을하면서안전운전에온
신경을다몰두하며온가족이진땀을흘리고있었다.
그런데또어찌나보스톤사람들이양보심이없는지,이전까진미국에서운전하기험난하단
생각은한번도해본적이없었는데이건서울,몬트리올만큼,아니솔직히그이상으로운전
자들이거칠다는걸깨닫기까진그리오랜시간이걸리지않았다.방향등을켜도양보를
안하고,차플레이트만봐도타지에서온차인걸뻔히알터인데도그들은조금도
손해보지않겠다는듯전혀,절대양보를하지않았다.
아니,보스톤사람들이진정이렇단말이야!?하면서우린실망에또실망을했고,어디
를가든차문화는직접적으로그곳의사람들문제라기보단대도시는거의다이렇게각박하
고,특히공사가많다보면사람들도짜증이나고인내심에한계를드러내게된다는생각을
하게됐다.그래서그동안특히나몬트리올사람들의운전습관과태도에불만을가득가지
고있던우리가족은서울이나몬트리올이나보스톤이나다거기가거기비슷하고,그
럴수밖에없는환경을이해해야한다는걸로결론을내렸다.
그렇게힘겹게운전을하면서보스톤시내에도착했다면,또그곳사람들이실은나이스하단
증거도있었으니평소방향감각에선꽤나자신했던내가방향감각을살짝잃고헤매다가길
거리를걸어가고있던젊은두남자에게길을물어보니그들은참열심히길을안내해줬다는
거.거기서또한번은보스톤사람에겐별(?)문제가없다는걸확인했다고나할까?ㅎ
해저무는보스톤은더욱운치있어보이면서지난번왔을때보지못했던,혹은기억하지못
하는풍경들도꽤여럿이고,이미해가뉘역뉘역저물어봐야할것들도잘볼수가없으니내
일다시구경하기로하고일단사진몇장만찍고우린호텔을찾기시작했다.미국엔어디든
호텔이넘쳐나니별어려움없이쉽게,원하는가격대의호텔을찾을수있을거란턱도없는
자신감을가지고말이다.
점심으로이렇게김밥을준비해차안에서오손도손먹으면서웃고떠드는게여행의또다른재미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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