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과 젯밥이 동일하게 관심사였던 오타와-가티노에서의 시간들
BY sophia7903 ON 8. 23, 2011
우리가묵었던호텔건너편에바로"캐나다문명박물관"이있었다.
지난금요일부터일요일까지오타와-가티노에서개최되었던캐나다총연합회주최학술대회는실
제적으로한국어를교육하면서갈증을느꼈던걸해소할수있었던아주유익한시간이었다
는긍정적인측면이대단했던게사실이었다.
하지만그외에도내자신과나를둘러싼주변인들간의소통이랄까,나를포함하나의군집
을이루는교육자들의다양한면모,그리고넓게는지역적사회적갈등과화합의장,처세를
통한또다른배움,식견을넓힐수있었던아주좋은기회라여겨진다.
이둘중에서어느것이더나에게강한임팩트를주었느냐고누가묻는다면참으로대답하기
난감할만큼난실용적인측면의한국어교육의효율적교수법에대한공부에매진했었고,또
지식적으로얻어지는교육외에도여러교사들의태도,혹은행동을관찰하며얻은실생활적
소득이꽤쏠쏠해이번연수가충분히만족스러웠다.
우리교사들은"독도의문제"에대해서도심도깊은특강을듣는행운을또누렸다.
그리고또어떤특별한경험을통해내안의일부를드러내는,말하자면내자신의정체성에
대해다시한번숙고해볼수있었던대단한행운까지경험했는데,그건마음을비우고진솔
하게접근해타인과진정한대화를나누겠다는내결심으로부터비롯된하나의결실이라고
여겨지기에지금돌이켜봐도몹시흡족하다.
사람과사람의만남은함께한시간의길고짧음에비례해깊이가정해지는것이아니라얼마
나솔직하게자신을드러내느냐에따라오래도록기억될만한인상적인만남혹은추억이될
수있다라는걸느꼈던것도이번연수를통해서얻게된소득이라면소득이겠고말이다.
그중공식적인학술대회행사의끄트머리에서결행했던“불꽃놀이”체험과늦은밤의산책,
호텔로돌아오면서우산을썼음에도흠뻑소나기를맞았던일,그리고깊고푸른밤에어울리
는그윽하고허심탄회했던대화같은것들은매사호기심많고의외의발견을즐기는나같은
사람에겐전혀예측하지못했던“돌발적”이란말로밖에표현할수없는해프닝인지라얼마
나감격스러운지모른다.사색할수있고,두고두고되짚을수있는추억이분명하기에.그
리고언젠가글로표현된뭔가를완성할거라다짐하고있는내게이런추억은분명두둑한
밑천또한될수있기에참으로행복한감상에빠져들게되는것이다.
그래서이래저래이번오타와-가티노방문은참좋은시간이었다.비록나만바라보는부모
님과동생을떼어놓고주말을보내고와마음한켠에선일말의미안함이있었고,또굳이짚
고넘어가자면혼자주말을보낸남편에게도미안함이있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내겐여
러가지로유용했던시간이었던게사실이었으므로.
돌아오는차안에서난나와동승했던우리한인학교선생님세분과몬트리올의한교회에서
한국어를가르치는한분이나누는대화를들으며,그리고나또한그분들과이런저런대화
를나누다가“사람은죽는그순간까지배운다는게맞는것같아요.”라는말을했었는데,그
건바로모든교육과경험을다축척하고돌아오고있는차안에서오고가는대화를통해서
조차뭔가를배울수있었다고믿었기때문이었고,정말배우려고만한다면우린우리주변의
모든환경으로부터우린뭔가를배울수있고,느낄수있다는걸실감했었기때문이었다.
그러니이번오타와-가티노에서의시간들을비롯해그와관련된모든일들은내머리와가슴
에또다른추억의장으로오롯이자리매김하게될게분명하다.그리고이렇게난내추억목
록에또하나를추가하는기쁨을누리고있다.더불어이런행운을준누군가에대해또생각
을해보게되고,감사하는마음을가지게되는것이다.
이번학술대회에선특별히한식도시락을자주먹었는데호텔의규정상호텔내음식은반입금지라길건너
공원이나벤치에앉아,혹은길바닥에신문을깔고앉아점심을먹는재미난해프닝도있었고,
캐나다한국대사관에서마련해준저녁만찬엔뷔페로여러음식을맛보았고,
오타와한인학교를다니는현지캐나다인들의퍼포먼스도있었고,
다양한여흥거리도마련되었었다.
***후기
엄밀히말하자면우리가묵었던호텔은온타리오주의오타와가아닌퀘벡의가티노에위치해있었는데,캐나다의
수도가오타와이다보니주로소개할때가티노와오타와를함께붙여말하는경향이있다.그리고간혹은가티노
보다는오타와를더의식해그냥오타와라고하기도하니이번학술대회에서도다들오타와라고인식들하고있었
는데,나또한그런영향을받았던것같다!사실가티노에서다리하나만건너면오타와,그러니까퀘벡주와온타
리오주가다리하나로구별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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