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드롬을 바라보는 지금….

개인적으로안철수씨를참많이존경했고,지금도존경한다.지와덕을겸비한그의인격에

우선적으로존경심을갖게됐고,또흔치않게말과행동이일치하는지성인이라그또한경

외심을가지고그의행보를주시했었다.

그랬던그가어쩌면서울시장으로출마할지도모른다는소식을듣고우선은걱정이앞섰던

게솔직한심정이다.그건지금까지사회적으로존경과지지를받았던분들도그(?)판에만

들어가면이상하게변모하는걸수도없이봐와서일거다.그러니자라보고놀란가슴솥

뚜껑보고놀라듯일단은훌륭한분한분이또어이없는사태와상황의종료자가될까

지레걱정이되었던거.

하지만또마음한켠에는이렇게만인의존경을받던분이앞장서서지금까지와는전혀다른

방식과마음가짐으로세상을바꿀수만있다면얼마나좋을까라는소망을품었었던것또한

숨길수없는사실이었다.더군다나만연된우리사회의부정과불공정,불신,이기심을

타파할수있는뉴페이스로진정이만한인물은없지않을까싶은마음까지들다보니

은근그분에게격려의박수를마구보내게되었던것도사실이었고말이다.

그리고또하나,이런식으로과거의그릇되고잘못된예만자꾸되새기다보면우리는끊임

없이정치의낙후성이라는패배주의에젖어있어야하고,아무리진정성과준비된마음가짐

으로지금보다나은세상을꿈꾸는인물이탄생한다할지라도늘생각만으로끝나다보면과

연어느누가이세상을지금보다나은곳으로바꿀수있을까라는의문이새록새록들기도

했었다.인물다운인물이늘뒷짐지고주의를관망해야하는것이하나의미덕인양

고착돼버리는풍토도가히옳은것같아보이진않았었기에말이다.

하지만그럼에도여전히난화창한햇살을머금은가을하늘의푸르름과는거리가먼먹구름

이잔뜩낀,곧폭우가쏟아질듯한그런하늘을빼닮은우중충함속에빠져있었다.그리고

본인의의도와는별상관없이결과만으로뚜렷하게판이갈리고,편이갈리는,특히나타인의

약점이나흠집내기를통해자신의존재를부각시키려는사회적뮌하우젠증후군환자들로

득한한국의정치현실에서훌륭한인품을가진그가제대로뜻도펼쳐보기전에그런환자

의희생양이되는걸절대보고싶지않다는소망역시날놓아주지않았었다.

그런데오늘아침뉴스를보면서갑자기이런생각이떠올랐다.여론조사의결과에안철수씨

어떻게이럴수있나,깊은충격에빠졌다.”,그리고“여론조사결과내가두배차이로1

등을한것은나에대한지지라기보다기성정치권에대한불신이나를통해대리표현된것.”

이라고밝혔다는걸보면서어쩌면그는이런충격적인결과를만인에게알리고자,원치도

았고,실은하려고도하지않았던정치계입문소식을만천하에알린게아닐까라는

생각이순간들었던거다.

또한그의정치입문을둘러싸고각정당이보여주는반응에대해서도그는추호의망설임없

는추상같은말들을내고있고,젊은이들을늘독려하면서그들의입장을대변하려는의지를

한번도놓친적이없었던그의전력으로보자면,자신의참뜻을따르는자들에게돌아가는

을잘읽고잘판단하라는의지를보이면서자신을진정이시대가필요로한다면

한목숨바쳐썩은풍토에과감히맞서겠다는,그런취지로이런(?)행보를보이는게아

닐까라는생각이굳어지고있다.

그리고그가늘보여주었듯그는보수와진보라는이분법적인사고방식의틀에서벗어나

진정이사회가,우리가절대적으로필요로하는합리와상식을전면에내세우고있고,

이미적절한타이밍에자신의결의를실천하는이력도보여준적있고,새로운풍토를이

루고자고심하고있는흔적또한여기저기에서다양하게보여주고있으니이런생각에더탄

력을보태게된것도실이고말이다.

과연그가지금까지흙탕물로일관했던한국의정치판을정화할수있을는지,그리고순

수한의도와지략을겸비했던많은분들이결국은실패라는쓰디쓴결과앞에서무릎꿇었던

오늘날까지의전철을밟지않고새로운역사를쓸수있을는지,정치라는것은나혼자뜻

이올곧,나혼자무결점고고한인격에,나혼자잘해서만되는게절대아닐진대그한계를

과연뛰어넘을수있을는지,정치판의낙후성에신물을내고있는민초들에게이번만큼

은확실히다른결과로희망을선사할수있을는지무척기대가된다.그리고멀리서나마

그의선의가부디좋은결실로맺어지기를기원하는마음,보름달마냥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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