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와 전양과 우양이 생각나는 밤

오늘의제목과글은다분히감상적이고사적인데,그이유는아마도가을이기때문이라는또

너무도뻔한탓을할수밖에없음이다.그런데이건진짜이기도하다.가을이오고마음이

쓸쓸해지니센티멘탈해지면서오랜추억들이마구마구떠오르니까말이다.

김건모라는가수가활동을시작할당시에난미국에서살고있었지만1994년에애들아빠와

나는중대한결정을내렸고,그결과난아이들만데리고먼저한국으로역이민을단행했었다.

내가한국으로돌아와친정에서지내면서일자리를찾다친정동네근처외국어학원에매니

저로일하게되었던당시,난잠시유부녀라는신분을망각하고처녀때로돌아간듯함께일

하던동료영어강사들과종종재미난시간을보내기도했는데,그게지금생각해보면꽤나즐

거웠던일탈이라할수있다.

그렇다고뭐아주휘황찬란하게놀았던건아니고,자리가자리니만큼매니저라는직분상

영어강사들의사기와협동체제진작을위해가끔노래방에도가고,또아주가끔은어려서못

해보던클럽에가서춤도추면서놀았다는뭐그런얘기.바로그당시김건모의인기는그야

말로하늘을찌를듯했었고,그의노래만나오면나도몰래몸이흔들리는기이한체험을하

기도했었다는ㅋ그런전설같은시절이있었단말씀.

사실그때주로들었던음악은이른바김건모의댄스곡,즉우리나라에도레게바람이불어대

기시작해핑계나“잘못된만남”이센세이션을일으키면서인기작렬이었는데,나역시친

하게지내던전양과우양과함께김건모의이노래들에맞춰레게춤을솔솔쳤다는지금으로

선절대믿기지않을그런거짓말같은시절이분명있었다.

가을바람이솔솔부니그때가불현듯떠오르면서친하게지내던전양과우양나,이렇게셋

모두첨에는동네영어학원강사로시작했으되기업,대학,명실상부외국어학원의메카인종

로바닥에서함께일을하며이름을날리기도했던영어교육계의동지,그중에서도특히우

양같은경우엔내친동생으로여길만큼돈독한우정을나누었던사이였기에그들이생각나

고또그리워진다.

그리고가을이되니가을분위기와어울리는김건모의노래가듣고싶어졌다.그런데막상

그의노래를듣다보니이제내나이도노래의깊이와맛을느낄그런때가된게사실인건지

그의애잔한목소리가더욱가슴을적심을절감하게됐다.그리고나는가수다”를통해김연

우라는가수가불렀던미련이라는노래가이렇게좋았던노래였는데왜이제서야김건모의

목소리로듣게된걸까무척아쉽다는생각을하게됐다.그러다또지금이라도이렇게찾아

듣게되어얼마나다행인가또이렇게생각을바꾸기도하면서노래역시영화나책처럼만나

야할때가따로있는걸까~이런쓰잘데없는깊은생각으로까지비약을….

이역시모두가을탓일게다.이밤그냥,마냥애절하고애잔한그의노래를들으며옛추억

이나더듬어본다고누가날탓할리도없고,큰일이날리도없고하니계속그의노래나몇

곡더들어야겠다.그리고이웃들과오랜만에그의노래를나눠함께들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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