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더듬기에 꽤 괜찮은 영화 “써니”



2011년최고의영화라는바로그영화,“써니”를드디어봤다.영화는생기발랄한여고생

의다소위험한좌충우돌사춘기극복기,그리고어엿한어른으로성장한뒤한가정의안

주인으로서또는사회의한일원으로서열심히발버둥치며삶을살아내고있는주인공들을

비추며나를비롯한대한민국의모든486세대아줌마들의공감을충분히불러일으킬만했다

여겨진다.

물론우리는고2때부터두발이자유화되긴했었지만졸업까지교복은입었던세대인데,

화속인물들은두발도자유화,교복도자유화였던세대이니나보다연배가밑이긴하지만

그래도영화속에등장한밤의디스크쇼의DJ이종환씨나신디로퍼의“Girls,JustWanna

HaveaFun”,보니엠의“Sunny”,그리고“TimeAfterTime”,“Reality”,“TouchByTouch”

와나미의빙글빙글같은노래들은모두한창라디오에,음악에필이꽂혔던그당시나에

겐일상이었던옛추억의한자락인지라나의가슴에완전콕콕박히고말았다.

아마도이렇게과거의유쾌했던혹은가슴싸했던추억의감성을정확히겨냥한것이이영

화의성공핵심이아니었을까싶을만큼영화는시종80년대그때그시절로관객들을이끌

며우리들에게향수와공감을불러일으키고있다.특히나여성들에게가장감수성강하고

깜찍함과발랄함의극치를이루는사춘기시절의우정과가슴설레게하는첫사랑의추억을

고스란히되돌려주기위해배경음악뿐만아니라그시절을재현한무대배경에도일일이신

경쓴흔적이뚜렷해더욱감동을자아내었고말이다.

그중에서도난개인적으로다소품행이불량했던칠공주파써니가다른불량소녀들과함

욕배틀을벌이고,함께떼지어다니며넘치는청춘의혈기와끼를주체못해이런저런

문제를일으키는장면들이많은웃음을자아냈다고생각하는데,아마나처럼대리만족을느

끼며웃음짓는부류도있겠지만숨겨진자신의과거를반추하며가슴뜨끔해지고그시절을

몹시그리워하거나지워버리고싶어할부류들도있겠지싶어더욱흥미진진해짐을느꼈던

게솔직한고백이다.

그리고그렇게품행이방정하지못하고방종했던아이들도꽤나괜찮은성인으로성장하고

착실한사회인으로살아가는모습을보여주는이영화는그저우리들에게아름다운과거로의

추억여행만선사하는게아니라그이상의무엇을,즉누구든회심하고노력만한다면지우

고싶고부끄러웠던과거는그야말로추억의한자락으로남길수있다는걸시사했다는점에

서더욱갈채를받아마땅하다는생각이들었다.

또한싸나이들에게만우정이존재하는것이아니고기집애들에게도,그리고그아이들이다

자라어른이된후오랜시간의간극후에도여전히진한우정이존재할수있고,또그우정

이빛을발할수있다는걸보여주므로더욱가슴찡했던결말,그리고친구의죽음앞에서

마냥엄숙함과진지함으로만일관하지않고남아있는자들끼리춤의축제를벌이며먼저간

친구를편안하게보내주는,거기에기다렸던친구가마침내도착해은은한미소를지으며그

리웠던친구들과재회하는마지막장면등은내가슴에오래도록남을것같다.

이렇듯영화써니는지금의너희들만한때가이엄마에게도있었으니그저엄마를잔소리

꾼으로만취급하지말아줬음하는이시대의486엄마들,아니575혹은그이상이라도자신

의찬란했던청춘시절이지금의내아이들의그것과별로다르지않았음을잊고살았던한국

의모든엄마들에게짜릿한향수와함께과거의추억으로의회귀를가능하게만들었던영화

가분명하며,거기서더나아가나의과거를돌이켜내아이(들)을더잘이해할수있게만들

어준고마운영화임이분명하다.그중에서도평소자신의찬란했던(?)과거는까묵어버리고

폼잡으면서아이들을쥐잡듯하던엄마에겐더욱팍팍다가오는뭔가가있었을게분명하고

말이다.^^




영화의OST중하나인보니엠의"Sunny"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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