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사랑하는한사람으로,특별히2011년에는현지영화보다한국영화를더많이감상

했고,또한국영화가더욱발전하길소망하는마음을늘간직하고있다.내가아주어렸던

(참고로난초등학교를들어가기전부터어머니를따라영화관에드나들었던충무로키드였

는데,그땐주로최루성영화혹은신성일씨가폼잡는액션영화가고작이었던걸로기억한

다)예전시절의영화들에비해작금의한국영화는많이세련되어지고또장르도훨씬다양

화된것은사실이지만가끔은너무작위적으로보여차라리예전의그미숙하고순수했던

영화들을동경하게만들기도한다.

아무튼그런나의개인적감상의연장선상에서오늘은최근,그러니까2011년에내가감

상했던한국영화중에서아쉬웠던영화세편을소개해볼까한다.물론그아쉬움이

라는것에대해서말이다.

먼저“푸른소금”이라는영화는충무로의대배우송강호가주연을맡은영화인데,그영화를

만든이현승감독이홍익대시각디자인과를나온분답게영화의미장센을뛰어나게추구하

다보니너무영화의스토리와주제의식이화면빨에묻혀버려영화가다끝나고난다음,내

용보다는여전히화면화면들이머릿속을맴돌고있는게사실이다.

영화는환상과극적인구성을담보로하는예술장르임을모르는바는아니지만남녀주인공

의만남이나진행과정이너무작위적이다보니영화를감상할때반드시잊어야할“이건영

화다!”가날깨워대서주인공들의감성에감정이입을할여유가전혀없었고,그러므로영화

감상내내가끔은붕붕뜨거나(멋진영상미에빠질때)불편한(이시간에차라리딴걸볼걸

그랬나?싶을때)기분을느낄수밖에없었다는아쉬움이있다.

게다가신세경이라는여배우는연기력도그렇고,자연스럽지못한외모에서도도무지사격

선수라는사실과매치가되지않을뿐만아니라송강호와는연인도아닌것이,삼촌과조카도

아닌것이어정쩡한관계로보여질수밖에없는분위기도그렇고,한마디로영화적재미나

감동과는거리가멀지않나싶다.그밖에늘한국영화에서빠지지않는조폭들의암투와폭

력적장면몇씬도,뻔하디뻔한결말도신선할게전혀없었다는생각을멈출수가없었을뿐

이었고.

그다음영화“최종병기활”은긴장감넘치고볼거리가득한화면에대해선별불만이없지

만역시영화에서지나치게작위적인장면들(호랑이가나타나주인공을살려주고,주인공

만계속운이따르고하는것같은)이등장하는게좀많이아쉬웠다.

그리고이영화에서도여주인공문채원의연기에서별다른감흥을받을수가없었다는것

과너무영화가전체적으로긴박감이넘치다보니시종영화화면따라가기바빴기에영화

가주는메시지가있기나한건지그게나중엔의심스러워질지경이었다.영화곳곳에등장

하는병자호란의역사적사실과그교훈에대해미처생각할겨를이없었다는이야기

다.

마지막으로많은이들이지적했듯이이영화를보다보면어디선가봤던장면들이었다는느

낌을자주받게되는장면들이분명등장하고있고,왠지영화적재미를살리기위해고군분

투했다는느낌(그게나쁘다는의미는아니지만그러다보니어쩔수없이뭔가급조되고,

짜집기되었다는바로그런느낌이랄까?)이너무강렬해영화에온전히몰입할수가없었

음을이참에또밝힌다.

이제내가아쉬웠던마지막영화차례가되었는데,이영화에대해선이미개인적인감상을

읊어대었지만그래도여전히아쉬워여기에서다시한번언급하고자한다.제목은“위험

한상견례”인데,이영화는주인공들이영화배우의기본자세도갖지못한채연기에

임한아주“위험한영화”라고여겨진다.

그이유는먼저이영화에서주요한매개체가되는영화배우들의사투리구사가영어색

하고어눌해서도무지영화에몰입할수없었다는것과늘그게그거로변화없는인

물들의구태의연함이또한번영화몰입을방해했다는것이되겠다.

거기에이건시나리오작가의문제겠지만여주인공오라비의성정체성문제도꽤나관객

들을헷갈리게하고,만화가의캐랙터가그렇게나희화화되었어야했는가라는문제,

지나친설정이촌스럽고억지스러워나중엔화까지나려고했을정도(이건마치70년,80년

대슬립스틱코메디를연상시키는작위성이라~)였다.

이상으로2011년아쉬웠던영화에대한내감상을마치겠는데,늘하는말이지만영화역시

다른예술장르처럼때를잘만나느냐아니냐에따라감상이달라지기도하기에기회가된다

면다시한번이영화들을감상하고픈소망은여전히간직하고있다는거!내안에존재하는

감성의코드를더욱넓히고싶은소망역시새해소망중하나라는말을끝으로어설픈내감

상은이쯤에서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