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험 “북한산 둘레길, 청계천 걷기와 찜질방 체험”
BY sophia7903 ON 2. 15, 2012
북한산전경
북한산둘레길"우이령길"사진인데,관련웹사이트에서빌려온사진입니다.
이번한국방문에서제일먼저동생과했던건친정근처에있는북한산둘레길을걸어봤던
거였는데,몬트리올에서부터원하던걸하게됐다는흥분감에그만디카를집에두고온걸
우이령길에접어들고서야알게됐다.‘에그,이를어째~’하면서안타까워했지만그렇다고
다시집으로되돌아갈수도없는일,그래서걷기에만집중하기로맘먹고동생과담소를나
누면서모처럼여유로운마음에,좋은공기를마시며기쁘게걸음을옮겼다.
내가서울에서가장좋아하는장면중하나는바로시내에서도볼수있는산의모습,그중
에서위엄있으면서도기묘한형상을한바위가우뚝솟은인왕산의모습인데,경복궁너머
그걸볼때마다가슴이그렇게시원해질수가없다.그리고또하나친정가까이에있는북
한산도볼때마다감탄이절로나오는데,바로그북한산의한자락인우이령길을걷게되
어얼마나감격스러웠는지모른다.
원래이길은북한산둘레길중에서도가장늦게완성된길(21번째)로무장공비청와대침
투사건(1968.1.21)으로인하여민간인의출입이전면금지된길을2009년9월탐방예약제로
개방했고,엄밀히말하자면다른북한산둘레길이그야말로둘레길인반면이길만큼은동서
를횡단하여이루어진길이다.
우리는우이동에서걷기를시작했는데그날은약간차가운날씨였지만동생과이런저런이
야기를나누며가다보니어느새교현리에도착했고,우리둘은가져간커피와과일을마시
고먹고난후왔던길을되돌아왔다.그리고다시친정까지걸어갔으니그날우리둘은제
법오래걸은셈.
우이령길코스(거리:6.8Km소요시간:약3시간30분난이도:중)
그리고며칠후우리는청계천길을따라또걸었는데,그날은다른날에비하면약간따뜻한
날씨에제법많은사람들이우리처럼산책을하고있는걸보면서서울도심에이런공간이
있다는것에다시금감사하는마음이되었다.그리고그날우린서울에오면꼭먹고싶었던
닭갈비를먹으러예전내일터가있는종로2가골목안을한참헤매고다니다드디어닭갈비
집을발견했다(요즘은대세가돼지고기인지왠돼지삼겹살집만그리많은지…ㅎ).
추억의뽑기인데,뽑기역시세월따라엄청나게진화했더군요.ㅎ
그리고이번한국방문에서절대빼놓지않고해봐야겠다고결심한것이있었는데,그건바로
“찜질방경험”.스파를워낙좋아하는내가아직까지찜질방은가보지못했다고하니주변
한국사람들은물론내학생인캐나다인까지날이해할수없다는표정(약간오버해그렇다는
거고꼭가보라고적극추천했다는게더옳은말일것이다!)으로쳐다봤던걸기억하곤무슨
일이있어도이번에는꼭가봐야겠다고결심했었는데,그걸드디어이루었다.
동생과친정근처에있는불가마사우나를찾았는데,그곳에는찜질방만있는게아니고,각
종사우나에먹거리까지,완전나를위한모든것들이존재하고있었던거다!아~하지만막
상찜질방에가보니찜질방경험은한번으로족하다는생각이들었던게솔직한고백인데,
그이유는넓디넓은운동장만한공간에남과녀가함께드러누워있는모습들이그다지아름
답게(?)보이지않는다는것도그렇고,조금과하게표현하자면한쪽에얌전히(?)누워있다
고쳐도여기저기뛰어다니는아이들덕(?)에제대로쉰다는건어불성설이확실했기에말이
다.
하지만한국의사우나만큼은캐나다스파시설에비해자연적인멋과조용한분위기는떨어
지지만그외다양한시설과저렴한비용,수영복착용없이홀딱다벗고완전하게자
유로운상태에서즐길수있다는장점이돋보이는게사실이다.그래서그날이후나와
동생은기회만닿으면사우나를즐겼는데,평소사우나를싫어하기까지했던내동생이고보
면이건그야말로일취월장의한예로봐도무리가아닐듯싶다는거!
이렇듯이번한국방문은내게,또동생에게참으로좋은,의미있는시간이었다.그리고이
제살던곳으로돌아온나와동생은어느새벌써그곳을그리워하고있다.물론우리들
과좋은시간들을함께했던어머니역시많이그리워하면서….
북한산인수봉
북한산백운대
인왕산
***맨위의사진과위의사진들은여기저기에서빌려왔습니다.^^
정확히2월14일새벽45분에몬트리올에도착해픽업나온남편에게너무이른시간이라미안한마음을
가지고있었는데,집에도착했더니발렌타인데이라고직접쵸콜렛을만들어놓고,또이렇게로맨틱한
카드까지준비해놓아서얼마나고마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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