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맛 봤던 이런저런 음식에 관한 이야기

서울을다녀온지몇달이지났고,그후가족들과다시플로리다로여행을다녀왔지만여전히

서울에서맛봤던음식을잊지못하고관련이야기를들춰내는건큰조카가지금서울을방문

해맛있는걸실컷먹고있다는소식을접한후약간의부러움에서,그리고아직까지다하지

못한서울의먹거리이야기가남아있기때문이다.

그래서오늘은서울에서맛봤던음식들에대한이야기를생각나는대로읊어볼까한다.물론

올해초고국을방문했을때여기저기로여행을다니면서맛난것을많이맛봤지만그이야기

는여행기로이미다했으니반복은피하기로하고말이다.

우선동생과동대문시장을방문했을때들렀던이태리체인카페에서맛본허니젤라또브

라는게있는데,달달하고두툼한식빵위에이태리아이스크림인젤라또를얹어낸것이

맛을좋아하는내게는꽤나매력적이었지만불만이라면빵과아이스크림의량이가격에비

너무적었다는바로그것!이었다.이번방문에서느낀것중하나는한국의음식값중특

디저트류의가격이과거에비해현저히높아졌다는건데,아무래도그건질좋은유제품을

용하기때문이겠지?그게아니라면무슨이유일지그게궁금하긴하지만그냥그거라고믿

싶다는.

그리고친정에가면꼭빼놓지않고가보는곳이친정근처서당골이라는한정식집인데,

여긴반찬도푸짐하지만특히술을못마시는나도즐기며홀짝홀짝마시게되는좁쌀막걸리

와늙은호박으로만든호박전과곰취나물이일품이다.

그리고친정어머니와자주들렀던예전종로2가에있었던한일관이강남으로이사를갔다

고해서어머니와동생과찾아가봤는데음식맛도음식맛이지만구수한둥글레차의맛이

아주좋았던기억이난다.

또동생과몬트리올에서의지인을만나기위해들렀던강남신세계백화점지하의식품매장

에서나와동생은맛나보이는다양한케잌들과쵸콜렛,떡등달달한디저트를실컷구경하

다가결국유혹을이기지못하고몇개를사가지고집으로돌아왔는데지를때는정신못차

리고이것저것사왔지만막상집에돌아와먹을생각을하니이게모두칼로리가얼마야?’

싶어슬금슬금피하던중다행스럽게도아버지께서이문제를깔끔하게해결해주셨다는.

그리고친정에서가까운수유역근처조개구이집에서초등학교동창과조개와새우등

양한해산물을구워먹고끓여먹고했는데여긴분위기가주로젊은사람들이오는곳이라

그런지여기저기벽에재미난광고혹은이야기가있어서먹는재미외보는재미도쏠쏠했던

기억이있다.

그외이번서울방문에서또하나느낀점이라면아무래도서울의대중교통이몬트리올의그

것보다는훨씬세련되고효율성높다는걸다시금깨달았다는것과새롭게설치된지하철스

크린도어위에유명시들이적혀있는건물론지하철노선이살갑고편리하게,게다가모양

도예쁘게적혀있어보기에도좋았지만마음도훨씬따뜻해지더라~는것이있겠다.

그리고며칠후중학교동창들을만나러오랜만에가본분당에서맛본한정식과근처찻집

도기억에남는다.그곳에서는서브를하는아주머니한분이아주어여뻤다는게특히인상

적이었는데,내말을들은친구들왈뭐가그리예쁘다고?그냥그렇구먼~”해서‘역시여자

는늙어죽어도여자인지라시샘완전끝장이네~’했던나만의생각이다시금떠오른다.

그후광화문근처에서지인을만나맛봤던완전유명하다는한방삼계탕.정말국물이끝

내줬던기억이있고,김치맛또한일품이었다.그리고다음날찾았던지하철안국역안에

위치한한공방에서가격이어마어마한목공예품들을구경했는데,높은가격에상관없이이

런고가품을애용하시는분들도꽤있다는말을듣고~정말사람사는방식이다양하구나~’

했던기억도새롭다.

그날찾았던인사동에서는지인분들과매생이떡국을먹었고,또해물전도먹었는데,그날

은음식맛보다대화에더열을올렸던기억이있다.ㅎㅎ

그밖에이천에쌀밥을먹으러다녀왔고,친정근처백화점식당가에서퓨전일식을맛봤고,

몬트리올에서부터벼르고별렀던오장동회냉면도빠트리지않고먹어봤고,역시친정근처

지하철역부근베이커리에서명장이직접만드신빵도맛봤고,초등학교동창들과맛있는

돼지갈비도맛보았고,떠나오기며칠전에는친정부모님과친정근처유명한중국집에서

중국인주방장이만드는진짜중국요리도맛봤다.

그리고동생이조카들사다준다고속옷집에들르길래모처럼한국의란제리패션을구경

기회를잡았는데,어쩜한국의속옷은그리도작고앙증맞은지~색감에서나질감에서나

나다것에뒤지기는커녕오히려훨씬세련되었다는느낌을받았다.그리고그날은발렌

인날을며칠앞둔날이라그런지여기저기에서발렌타인데이의흔적이많이엿보였었다.

그리고드디어떠나기하루전날,우리가족은아주오랜만에아웃백스테이크를방문해

이별의파티를열었는데그곳에서는음식도음식이지만무엇보다친절한매장매니저님의

배려로참기분이좋았던기억이남아있다.상계동지점이었는데늘씬하고인상도좋은매

니저님이다리가불편하신친정어머니를배려해직원용문을열어주고안내도직접해주

는등아주좋은인상을내게남겨준것이다.

이사진은한국을떠나오던날우리의인천공항에서찍은것인데,스테이지가마련되어있고멋진외모의테너가

그윽한노래를부르고있더라는…

그러고보면서비스부문에서아직캐나다는한국을따라가려면완전멀었다는느낌이강하

.사회주의국가인캐나다,그중에서도유난히프랑스의영향력이큰퀘벡은‘손님은왕’

이라는자본주의의이념을낯설어하며종업원편의주의에젖어있고,공무원들역시무사안

일주의에빠져있다는느낌이강하다.적당한경쟁이있어야발전도있는법인데,경쟁의식

도그런시스템도미비한이곳은그런까닭에늘제자리를맴돌고있고,혹자는이걸평등하

고살기좋은시스템이라고생각하는듯하다.

하지만민첩하고효율적인사고방식과삶의일상을맛본우리같은사람들은속이뒤집어질

만큼이들의느림과무사안일이맘에안든다는게솔직한고백이다.그러니다른건몰라도

적어도그점에있어서만큼은고국에서의그편리함이그립고,또그리워지면서동시에고

국에서의날들이그리워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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