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다젖어버리고나면그후에는돈을주고또이렇게말리는데,결국나도한번은이렇게줄서기다리다머리와
옷을말려야했다!
놀이기구를타고있는동생과큰조카
노는것도좋고,구경하는것도좋지만이런테마파크에오면무엇보다볼거리가워낙많다
보니어느정도시간이흐르고나면이제부턴노동의시간으로진입하게된다.노동이라고해
서정말무슨노동을하는건아니지만발바닥은진짜심하게노동을하게되고,그러다보면
어느새구경이고뭐고다귀찮아진다는인간의기본적인심리에도달하게되는것이다.
그래서슬슬힘이든다느낄그때쯤우리는가져간과일(예전부터이테마파크에는먹을걸
들여올수가없는데어느정도는눈감아주는듯보였다.그다지심하게검열을하지않고약
간의스낵정도는통과시켜주는듯)과주문한샌드위치를먹으며허기와피로를달랬다.그
리고구슬아이스크림을두개사서디저트로나눠먹기까지!
역시먹고나면힘이또나는지라우리들은계속더돌아다니면서본전을뽑고자작정했고,
이것저것구경하는그이상재미난사람구경도열심히하면서시간을보내다보니또어느
새출출해지는게아닌가?원래예정이야오늘도맛있는레스토랑을찾아맛난걸먹는거
였지만사정이그리되고보니그냥파크안에있는괜찮은레스토랑하나를골라거기에서
저녁식사를하기로결정하곤우리는괜찮은레스토랑을찾기로했는데,나중에는찾고말고
그것도귀찮아그냥눈앞에보이는곳으로들어가고말았다.
그런데그곳은분위기도그만하면괜찮고,음식맛도그만하면괜찮은편이었지만한가지
불만이있다면너무실내기온이차가워밖의온도와너무차이가나고,그러므로해서자칫
감기걸릴까그게걱정이무지되더라는~그래서모처럼앉아서쉬면서천천히디저트까지
먹고나오고싶었지만식사를마치자마자서둘러나올수밖에없었다.보통추워야말이지~
밖으로나오니어느새해는뉘역뉘역지는중에사람들도서서히빠져나가고있었고,더불
어우리도이제이쯤숙소로돌아가쉬고프다는소망이모락모락일어나천천히‘출구’쪽으로
발길을옮겼다.마지막까지‘헐크’의롤러코스터가우리를유혹하긴했지만막식사를끝내고
나온걸핑계삼아우리넷은어느누구한명나서서타보겠다는사람없이그앞을지나치고
말았다.
그리고한떼의사람들틈에끼여주차장쪽으로터벅터벅무거운발걸음을옮기면서이런생
각을또해봤다.‘역쉬~노세,노세젊어서노세맞네~걸어다니기만하는것도이제는정
말많이힘들다!’라는.더불어내가이렇게빡세게걸어다니면서보고픈걸볼수있는날도
서서히줄어들고있다는걸실감했는데순간‘이제부터는그냥차로,편하게다니고픈데또내
일모레디즈니월드에가자니어쩐다?’라는걱정이불현듯뇌리를때렸다.
그러면서‘이제부터는어떻게안갈수있는방법이없을까에올인,골몰해야할때다!’
라는자각이날엄습하면서갑자기더피곤해졌다.좋은구경잘하고나서이게왠부조
화람!싶었지만어쩔수없는진실은그랬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