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추적자”를 보고 “나는 배우다!”가 떠올랐다!

잘짜진극본과구성에훌륭한연기자들의실감나는드라마한편을보는건정말기분좋은

일임에분명하다.사실요즘방영되는드라마중에는유독흥미를끄는배우들과탄탄한극

본으로무장한작품이많은데그중에서오늘은드라마추적자에대해얘기해볼까한다.

먼저이드라마는우리들의적나라한치부가그대로드러나는현실감이가장큰매

으로다가오는데,하나하나예를들어보자면우선연예인들의외모나만들어진이미지만보

열광하는철없는소녀들의행동들(사실그건굳이어린여학생들만의문제가아니라어른

우리역시보여지는면만가지고그들을이러쿵저러쿵할때가많지않은가?),억울하게

자식을잃은피해자의부모의슬픔에는아랑곳없이자신의권력을유지하기위해살인교사

까지하는정치인과그를비호하는법조인,사랑없는결혼생활을유지하면서서로의이해

타산을위해대외적으로가식찬행동을일삼는부부,빚진돈을갚기위해친한친구의딸의

목숨까지직접끊어버리는비정한의사,부와권력을한손에거머쥐고뭐든자기뜻대로하

려는오만한재벌등등이우리들이매일매일접하는뉴스에등장하는,즉우리들이직접

겪지는않을지라도늘봐오고있고간접적으로경험하고있는작금의현주소를가감

없이그대로내보이며우리들을오싹하게만들고있다.

그중에서도압권은얼토당토않은가치관을소유하고있는차기대권주자강동윤이라는인

물인데,그의냉혹하고도소름돋는대사들을듣고있다보면배운이들이잘못된가치관을

가지고있다는게얼마나공공적인해를초래할수있는지,또가까운가족은얼마나

큰외로움을느끼게되는지,이기적인한사람의그릇된판단이얼마나큰파국을몰

오는지참으로두려움을느끼게되고만다.

거기에그런나쁜남자를사랑하는,겉으론완벽해보이지만자신이원하는걸갖지못해

달하는외로운공주서지수는마치어린아이들이부모에게시위하듯자신의방종을무기

아남편을자극하기위해뭇사내들을새옷갈아입듯갈아치우며남편에게시위하고있는데

이런허망한한여자의모습을통해부와명성도한인간을만족으로이끌수는없다는

걸절감하게만든다.

그리고또한명은모든것을다통제하는듯보이는재벌서회장인데,그의안하무인적,

만하면서도능수능란하게사람을대하는태도는보는이들로하여금위세와금력으로사람

들을억누르려하는잘못된노블레스의모습을인식하게하면서동시에꽤나불편한진

실을들여다보게만들고있다.이게바로가진자들이되려고하는많은사람들이기대하

그무엇이라고말한다면너무도슬픈현실이아닌가하게되고말이다.

이렇게뒤틀린우리들의자화상을들여다보는것도끔찍한일이지만여기에어마어마한대

상을상대로정의를부르짖으며선전포고를하는우리의주인공백홍석의그처절함

매번봐야하는고통또한뒤지지않게쓰라린경험이다.물론우리는이드라마가결

국에는악을응징하고선이승리하게되길바라면서,그러니까우리의백홍석이나쁜자들의

위선과가식을낱낱이까발리고그들에게비참한말로를선사할것을기대하면서인내

심을가지고기다리고있지만그여정은무척이나험난해보이는것또한사실이니….

하지만억장이무너지는듯한고통을느끼면서도때가되면이드라마가기다려지는건분명

드라마에출연한배우들의호연이단단히한몫을하는게사실이다.거기에또하나,

무나도현실과닮아있는드라마속의세상을들여다보면서현실에선불가능한일일지라도

드라마안에서나마악이처절하게망해서우리의가슴이시원해지기를바라는심리도

부인하지못할한요소지싶다.

이드라마를보면서나는가수다이후수없이회자되던‘나는XX다’가떠올랐다.이드라마

에출연하는배우들의뛰어난연기력,즉놀랍도록이기적이고차가운남자강동윤을연기하

김상중과믿을수없을만큼능청스럽게사람을가지고노는서회장을연기하는박근형,

그리고딸을잃고복수에불타는슬픈아버지백홍석역의손현주,남편의사랑을구걸하는

여자서지수역의김성령,그외정의로운검사류승수,인간미넘치는반장강신일내공

확실그들의연기력덕분에탄탄한대본이더욱빛날수있다는걸기억하게된거다.

그래그들에게나는배우다라는타이틀을붙여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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