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보는재미는현실을벗어날수있는여러가지영화만의매력때문인데그매력이란게
지금까진주로로맨틱하고파괴적이고환상적이고가벼운흥분을주는게주였다면며칠전
DVD로다시감상하게된이영화‘리틀미스선샤인‘은분명지금까지의영화공식(?)에서
다소벗어나보이는의외성을지닌영화가분명하다.
아주기막히게개성강한인물들로이루어진‘재미난가족’(좋게말해서이렇고,실은콩가루
집안이라는게더맞는말일듯^^)의이야기를다루고있는이영화는유별난(하긴집집을들여
다보면다소별나거나괴팍해보이는인물들이꼭한둘씩끼여있긴하지만)가족중에서그
나마평범해보이는막내딸올리브의’리틀미스션샤인’출전을놓고나머지가족(마약하는
할아버지,세상엔승리자와패배자딱두종류밖에없다고여기는아버지,자살시도로입원
해있던병원에서막퇴원한천재외삼촌,사춘기의방황을여실히보여주는오빠,그런가족
간완충역할을하는엄마)들이벌이는설왕설래,그러다결국막내의청을받아들여온가족
이함께LA로떠나기로결론을내리는장면을보여주면서본격적인로드무비의시작을알린다.
이별난가족은세상의모든가족들에게서발견되는평범한일상에서부터드라마틱한사고,
사건까지여러가지일들을함께겪으며서로를원망하다가,협동하다가,마침내는한사람을
잃어버리기까지하지만그들에게남은건결국가족간의화애와사랑,따뜻함이서로의상처
를치유해준다는만고불변의진리다.
세상엔승리자와패배자두종류의인간밖에없다는아버지의생각이확실히틀린거란걸
보여주는게바로이영화에시종흐르는’주제’라는게내개인적소견인데,나역시이영
화를만든사람들(흥미롭게도이영화의감독은조나단데이톤,발레리페리스라는부부이고,
극작가는마이클안트인데그는처녀작으로아카데미극본상을거머쥐었다)의그사상에백
프로동감이다.
우리인간이어떻게승리자,아님패배자두가지에만속하게만들어진단순한존재란말인
가?승리자로보였던사람이어느순간한없는나락으로떨어져패배자가되기도하고,반
대로늘패배자였던사람이어느새(순간으로보이기도하지만보이지않는물밑작업이란
게있었던건당연하겠고!)승리자의환호를내지르기도하는게인생사인것을…
그렇게우리의인생은늘예측불허에다의외성을가지고우리들을가지고노는듯보이기도
하지만가만생각해보면그래도우리들의노력여하에따라우리를졸지에구름을타게만들
기도하고또그구름위에서가차없이끌어내리기도한다고나는여전히믿고있다.승리
자와패배자사이엔그래서’노력하는자’가있고,결과에상관없이의미있는인생을꾸려갈
수도있는것이라여기며!
이영화가우리들에게던져주는또하나의성찰은바로’세상의잣대란게뭐그리대순가?’
라는명제다.우리에겐남의눈치를보지않고우리의의지대로살권리가있고,때론대담
하고용감하게우리의주관을드러낼필요도있고,세상에존재하는거대한벽에맞서가족을
지킬의무도있다.바로이영화는세상의통념을과감하게비웃으며그걸뛰어넘는가족간
의사랑을때론웃음으로,때론진한감동으로보여주는영화다.그리고최선이최고를넘어
설수도있고그게바로우리들이알아야할’삶의연금술’이란걸가르쳐준아주고마운영
화라는게내개인적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