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이건우리집앞화단의꽃들인데,미처못찍고저버린꽃들에겐미안함이~

초가을같은요며칠마음이느긋해짐을느낍니다.사실그동안좀많은일들이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한국에서오셨고,오랫동안방치해놓았던뒤패시오를깨끗이청소했고(브러쉬로

일일이다긁어내고사포질까지한다음아버지,큰조카,남편과나,온가족이매달려페인트

칠까지끝냈습니다^^),원했던패시오탁자세트와그네까지갈아치우고,꽃단장(?)까지마쳤

거든요.남편이나나나그동안집을팔것이냐말것이냐하면서집관리에소홀했었는데그

래도사는동안에는깨끗하고안락한기분을만끽하고싶어미루고미뤘던걸해낸것이지요.

그결과이제는많이안정되어보이니부모님과동생네도초대하고함께이공간을즐기기로

맘먹고,엊그제에는가족들둘러앉아오랜만에게임(‘멕시컨도미노’인데우리끼리는그냥

12/12게임이라고부른답니다)도함께즐기고,수박주스와치킨샌드위치도나눠먹으면서모

처럼한가하면서도흐뭇한시간을가졌습니다.

저는원래내가관심갖지않는것에는완전무심스퇄인데,언젠가부터꽃과식물기르기에

관심이가더니만이제는그걸업까지는아니더라도취미생활정도로는삼을수있을만큼관

심을갖게되었네요.그래서매일아침꽃과식물들에게물도주고,애정을가지고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차안에가득꽃들을사서실은모습

깻잎과약간의허브도기르는중

조화들은나름경제적이라는이유로집안을차지하고있고….

아마도그건시어머님덕분이란생각을떨칠수가없는데요.그분께서는홀로다소적막한

(호수앞섬머하우스에서대부분은홀로생활을하시니까요)에서꽃가꾸기와그림그리는

것으로시간을보내고계시는데,꽃의종류나양이그야말로장난이아닐만큼다양하고도상

당한데도그걸다혼자열심히관리하고계시거든요.

그걸보면서언젠가부터제맘속에서나도저렇게고상하게생명을일구는것에관심과애정

을가져야지~했었는데얼마전부터조금씩발화가되더니만이제는꽤많은관심이가는게

사실입니다.그결과전보다훨씬바지런해진제자신을발견할수있게됐고,이제는아침에

눈떠하룻밤새자란꽃과식물들을관찰하는게큰즐거움중하나가되었답니다.^^

참생명력이라는건신기해서그생명이조금씩자라는걸지켜본다는그자체에의미를부여

하게도하고,간혹저밑에서부터차오르는희열을느끼게도하다가졸지에뜻모를슬픔을

건네기도하는진정알쏭달쏭한그무엇이분명한듯싶습니다.그건아마도살아있는모든

생물체에게서는대상의구별없이느낄수있는감성이라할만한데기쁨은그렇다고쳐도왜

가끔은슬픔까지느껴지는것인지?언젠가는그또한사라질걸알기때문일까요?

아무튼요즘은거창하고번거로운무엇보다는소박하면서도단순하고아기자기한것에온통

마음을빼앗기게됩니다.뭔가큰걸이루려는것보다는내가까운것부터잘다독이고챙기

면서기본을다져야겠단생각이자주들고,실제로도그렇게하려고노력을하게됩니다.

결과내가족을위해더많은시간과노력을들이게되고,내가갖지못한것보다는내가갖고

있는것들에더욱애착과공을들이려고하고있지요.

그래서요즘은마음이안정되면서소박한일상에대한감사함을많이느낍니다.그리고이런

마음의평정을계속이어나가고싶다는소망을갖게되면서,지금있는모든것들에게충실해

야겠다는결심을더굳힙니다.그게바로감사의마음을제방식대로표현하는거라믿기때

문입니다.

시어머님섬머하우스의화려하고공듬뿍들어간정원의꽃들

여긴우리집근처공원인데,얼마전에새로운시설(보시다시피아이들을위한물놀이공간)이마련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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