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독서 캠페인
BY sophia7903 ON 7. 27, 2012
몬트리올한인학교에서현지인들에게한글과한국어를가르친지어느덧햇수로10년째가
되었습니다.물론지금은방학중이지만한창좋은봄날과가을날의매주토요일을남편의
눈총을받아가며(매번그런건아니지만자기가쉬는토요일아침일찍부터외출하는것에
대해불만이어느정도있는건사실이니까요.^^)흐드러지게핀꽃을훔쳐보기도하고,또
새파란하늘과청명한기운을뒤로한채교실문을연다는게늘기뻤던일은아니었다라는
걸먼저고백해야겠습니다.
그외아주일찍(보통아침6시반)일어나야한다는부담감도있었지만세월이흐르면서다
른많은이들이그렇듯아침잠은줄어들었기에이제그것으로부터는해방감을느낍니다.ㅎ
하지만사실인즉제가느꼈던약간의고통은교실문을여는순간저를향해반짝이는눈빛
앞에서완전하게소멸되었기에저는지금까지이일을하고있는게사실입니다.그들의열
정과우리의것을그들에게전달한다는사명감과자부심이어우러져가르치는동안만큼은
매순간이기쁨이었고말이죠.
그리고제자신한국을대표하는민간외교관이라는책임의식과함께그동안한글과한국어
관련여러학회에참석하면서점점더우리의언어에대한자긍심이높아져간다는걸여
실히느끼게된것도사실이랍니다.미처느끼지못했던우리말의독특한뉘앙스,거기에
풍부한표현까지,그런것들이아주살갑게다가오는그런순간들을체험하면서진정우리
말과글을사랑하게되었다고믿습니다.
그와중에얼마전에는한국의국립국어원에서모집하는제6기국외통신원에선발되어
세계의언어정책에일조할수있는작은역할을맡게되었습니다.
그래서오늘은제가처음맡게된공식적인업무(?)중하나를옮겨볼까합니다.바로‘캐나
다의독서캠페인’에관한보고서였는데,보고서형식이라다소딱딱한어감이지만독서를
좋아하시는분들에게는흥미로운내용일듯싶어올려봅니다.
<내가살고있는캐나다에서는캐나다국민들의독서증진을위해“국가독서
캠페인”(TheNationalReadingCampaign)이2008년발족되어그간3번의독
서회의(ReadingSummits)가시행되었는데,첫번째회의는2009년토론토에
서,두번째는2011년몬트리올에서,세번째는2012년5월밴쿠버에서개최되
었다.
이캠페인에참석하는사람들은독서를즐기는일반인들은물론아이들을둔
학부모,작가,잡지사편집인,사서,책방경영자,교사외출판관계자들이며
이들은캐나다국민들의독서습관을변화시켜더욱많은사람들이독서를생
활화할수있게하기위해함께머리를모아지혜를짜내고자이캠페인을시
작했다.
책임감있는시민으로서스스로의생각을표현해내는능력과문화적인지,그
리고우리자신을알아나가는지적인활동으로독서가우리들에게미치는막
대한영향력은말할것도없고,책을읽는다는것은우리삶에있어서로소통
이가능하게해주는기술적인행동그이상의의미를가지고있는행위라는
것에뜻을같이하면서이캠페인은해를거듭할수록공동체의선을구현하는
데더욱힘쏟고있다.
하지만가속화되고정보가넘치는현대사회에서는글로쓰여진전통적인형
식이그다지격려되지못하고있는게일면사실이고,어떻게앞서가는디지털
문화,매스미디어,놀라운소통기술과함께이런전통적방식이기술적으로
진일보해가는사회속에서생존할수있을지가미래의독서를걱정하는이들
에게는만만치않은도전으로자리매김하고있는실정이다.
이런현실속에서캐나다TD은행의수석이코노미스트인크레그알렉산더씨가
내놓은<2008캐내디언읽고쓰기능력보고서>에따르면캐나다청소년10명
중네명이정확하게읽고쓰는기술이부족하고,특히소년들이소녀들에비해
전반적으로뒤떨어지며,16세에서65세사이의성인들중거의절반이읽고쓰
는데어려움을겪고있다는다소충격적인결과가드러났다.
이에따라캐나다도세계다른나라에서행해지는것과마찬가지로국가적인
프로그램을발전시켜어린이들과일반인들의독서를함양하자는의견이대두
되었지만캐나다는각각주정부에관할권이주어져있어국가적차원에서통합
적으로독서를증진시킬수있는전략을꾀하기가어렵다는걸발견하게되었
고,그런이유로“국가독서캠페인”이발족되어독서하는캐나다를위한청사
진을제시하게되었다.그결과전캐나다,세계각지로부터온연사들은독서
를권장하는프로그램에대한그들의연구와경험을나누며각주와연방이함
께참가하여발전시켜나갈수있는새로운프로그램과정책의근간이되는초
석을다지는데온힘을쏟고있다.
이캠페인의궁극적인목표는전캐나다국민들을위해독서를촉진시킬수있
는전략을만들어내는것으로독서의가치를민주주의와시민계약의도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