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남편생일에는나와남편만미국시어머님섬머하우스에다녀왔다.친정어머니께서
무릎수술후유증으로여전히힘들어하시고거기에다오래전에하셨던고관절수술부위도
불편해하셔서도저히여행할엄두가안나시기도했고,시어머님께서도얼마전부터엉덩이
와무릎이아파오신다고해서부담을드릴수가없었기에이래저래우리둘만다녀오기로
했던거다.
그래서다른때에비하면아주적막한생일잔치였고,특히나는어머니와동생없이그곳에
서3박4일을보내는게다소고역이었지만(달리불편한건없는데,고양이가여러마리다
보니여기저기고양이털이날라다니는게좀마음을꺼림직하게만들고나혼자만재미있
게지낸다는게남은가족들에게미안함을느끼게만들곤한다),그래도남편만큼은호숫가
에서수영도하고,휴가기간이라고그동안참고참았던칼로리높은음식들을먹고하는
게무척즐거워보였다.
그리고생일다음날에우리는퀘벡사람들이많이찾는다는알버니근처의‘레이크조오지’
를방문했는데,우리둘에겐그곳이전형적인‘투어리스트플레이스’로느껴져그다지호
감이가지않긴했지만그럼에도나름그곳에서좋은시간을보내고온건또어김없는사실
이다.
예를들어기대하지않았던곳에서제법훌륭한샌드위치를먹을수있었고,따갑게내리쬐는
햇살을피해간간히들렀던가게들은친절했고,또와인시음이가능한와인샵까지….그리고
‘벤앤제리아이스크림’의맛있는아이스크림도빼놓을수없겠는데,그곳에서먹은아이스
크림은와플에진한캐러멜을넣은후커피한스쿱,그리고쵸콜렛청크누가한스쿱을넣은
것으로평소단것을좋아하는내게도단맛이꽤강했지만맛있던것만은틀림없는사실.
또그곳에는호수를누비는크루즈배와그밖에대여가가능한배들,패러글래이딩등즐길
거리가꽤많아보였고많은사람들이해변에서수영이나선탠을즐기는모습으로분주해보
였다.그밖에도어린아이들을가진가족들이즐길수있는탈거리나물놀이장소가여기
저기많이눈에뜨이기도했다.
그리고조금벗어난곳에자그마한‘아울렛몰’까지있어쇼핑거리마저있으니왜퀘벡사람
들이이곳을선호하는지그이유를잘알것같았다.세금이비싼퀘벡대신이곳에서평상복
으로입을수있는옷가지를사거나이런저런잡화를쇼핑할수도있고아이들과함께가족이
여름액티비티를즐길것도많은데다퀘벡에서겨우두시간남짓한곳에위치해있으니여름
바캉스로는최적의장소가아닐수가없을테니까….
사실남편과이곳을방문하기전온가족방문전에‘리허설’의의미로가보자고의견을맞췄
었는데막상가보니온가족이다함께다시방문하는장소로는뭐그다지구미가땡기지않
았지만그래도혹시또모르겠다.정이여름에어디갈곳이마땅치않다면다시한번이곳
을방문하게될지도말이다.멀리가기는가족들스케쥴상여의치않고,이여름이다가기
전아쉬운대로어디하루정도다녀올곳을고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