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이영화의장르는로맨스멜로코미디로되어있지만내겐사회성짙은드라마로느껴졌는데

그이유는아마도이영화가여전히많은사회구성원들의편협한시선에서자유롭지못한소

수자들에대한이야기를하고있어서일것이다.남들과다르다는이유만으로여전히의혹(?)

과멸시의대상이되곤하는게이와레즈비언의이야기를담고있는영화이므로.

여기한신혼부부가있다.그들은자신들의성정체성을숨기고위장결혼한커플이다.이들

은각각의삶을지향하면서따로,또같이삶을이어간다.하지만세상에영원한비밀은없는

.자신의애인과함께장을보다다른이들의눈에뜨이기도했던아내역의효진에대한소

문이그들이일하는병원내에돌게되고,소심하고다소이기적인남편역의민수는깊은혼

란과죄의식에휩싸인다.

그렇다고커밍아웃을할만큼의용기도,그럴의지도없는민수는대신사랑하는애인과외국

으로도망갈궁리를하던중자신을사랑하던게이남자친구의죽음까지목격하게되는데….

대다수이성애자들의정서에서보자면분명불편할수도있을영화긴하지만그렇다고이세

상에존재하는동성애자들의실체와그들의애로(?)를외면할수는없을터.그런이유로이

영화는사회의편견에맞서힘든삶을일궈나가야하는소수자들의삶을담담하게그려나

꽤설득력있는영화로내겐느껴졌다.

그리고이영화를보면서또다시내게와닿은것은내가받아들이기힘들다고해서세상에

존재하는진실이사라질순없는법이라는것과좀더열린마음으로그들의삶의방식을이

해하고자노력한다면(아니구태여노력까지할필요도없을지모른다.그저그들만의세상

이있다는걸인정하면될테니까)그들의삶역시도이해불가한많은삶의방식중하나에

불가할뿐일거라는그것이었다.

물론이렇게말한다고해서그들의삶의방식이절대이해가불가능하다는,그러니까뭔가

옳지않고잘못되어있는그런것이라는뜻은아니다.이미여러실험에서도그들은동성에

게사랑의반응을나타내는것으로드러났으니단지육체와정신이조화롭지못할수도있고

아니면후천적어떤원인에의해그런성향을가지게될수도있겠지만일단그들이현재원

하고추구하는삶이다른평범한이들과는다르다는그이유만으로그들을왜곡된시선으로

바라보지는말아야하지않겠느냐는거다.

게다가평소타인의삶에지대한관심과애정을품고있는나로서는단지그들의삶의이력이

나여정이궁금할뿐,이들에게비호감적인다른이들로하여금그어떤편파적견해나냉소,

혹은조소의시선을거두어들이라고차라리읍소하고싶은심정에더가까운게사실이다.

또한대다수와다르다는그이유만으로차별을한다는것은물리적폭력그이상이분명하다

여기고있고말이다.

이상하게도이영화를보면서웃기고흥미로움직한대사들을들으면서도마음한켠에서는

왠지모를슬픔이복받쳐올라왔다.그들이웃고떠드는그모습이크면클수록애잔한감성

또한크게솟구쳤다면내가너무오버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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