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흥미진진, 달달한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BY sophia7903 ON 9. 4, 2012
평소난로맨틱코미디는현실에서멀리떨어지면떨어질수록더그가치(?)를드러낸다고
생각하고있다.빡빡하고부조리투성인현실을그대로반영하는드라마는그야말로‘드라
마’장르의그것이고,달달한로맨스에재미난코미디를보여주는드라마는이런현실을잊
게만들어주는당의정과도같은역할로서민들의삶에활력과웃음을주는역할을톡톡히
할수있다고생각하는것이다.그게또다양한장르가존재할수있는이유일테고말이다.
예를들어내가별로좋아하지않는공포나공상과학같은장르도다나름의존재이유가있
다고난믿는다.
고로이드라마‘해운대연인들’의개연성뭐그런건접어두고난그저이드라마가확실한
로맨틱코미디로서는꽤흥미진진하다고여기고있고,또덕분에새롭게발견한참신한배우
들이있어흥미롭게지켜보고있다.그래서오늘은내가발견한배우들에관한이야기를좀
해볼까한다.
먼저,이드라마를통해서난두배우를눈여겨보게되었는데그중한명은생전처음보는
남자배우김강우이고,나머지한명은지난번영화“범죄와의전쟁”에서진짜화류계빰치
는거침없는입담과분위기로날놀라게했던김혜은이란여배우다.그외한명을더꼽자
면드라마속‘양가죽파’의수장이었던양만호회장의수족과도같았던2인자이자지금은양
만호의후처육복자여사비위맞추기에급급한조폭역을맡은배우인데,아쉽게도그의이
름은검색할수가없다.그는얼마전에끝난‘닥터진’에서도간신역을감칠맛나게하면
서내눈에들었던(?)배우인데말이다.
꽃미남이넘쳐나는연예계에남성미물씬풍기는‘김강우’라는배우가있다는것도반가운
일이긴하지만무엇보다그는신인답지않은자연스러운연기력이무척돋보이는배우라
는게내느낌이다.이목구비뚜렷하게잘생긴얼굴은아니지만개성있고,무엇보다출중
한연기력으로차세대스타감이라는느낌이강했는데,알고보니이배우가바로임상수
감독의화제만발이었던‘돈의맛’에나왔던그배우란다.그영화는아직보지못해서뭐라
할말을찾지못하겠지만적어도‘해운대연인들’에서의이태성,아니양태성역의그는코믹
하면서도적당히속물과의로운남자를오가는연기가일품인눈에띄는배우가분명하
다.
그리고김혜은이라는여배우는지나쳐보이는성형이다소눈에거슬리긴하지만그런단점
(?)을충분히커버할만한연기력으로내눈을확사로잡고있다.구수한부산사투리에지
극히속물적이고현실적인악녀역이그녀와딱맞아떨어져‘이보다더현실적일순없다!’
를외치게만든다.다소걱정이라면그녀의이런역할이그녀의배우로서의이미지를한정
짓지않을까우려된다는그것이있긴하지만그럼에도드라마속의그녀는마치현실세계
의한인물이브라운관속으로뛰어든것과같은강렬한느낌을선사하고있다.
이렇게좋은배우들과그밖에감초와도같은훌륭한조연들이많이포진해있는데도불구하
고이드라마는그다지화제를불러일으키지못하는것같다.다른드라마에대한기사는종
종이아니라아주많이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눈에띄는데,이드라마에대해서는그야말
로가끔이라도찾아보기가어려우니말이다.
하지만나로말할것같으면대사대사에서찾을수있는기발한표현이나재치넘치는말
장난이참재미있기도하고,특히드라마OST도맘에들고,큰교훈은없지만시름을잃게
만들고맘껏웃을수있게만드는이런드라마가모처럼내눈을사로잡고있다고밖에말할
수없음이다.다소어색하게부산사투리를구사하는여주인공조여정은특유의깜찍함으
로똑소리나는여주인공역을잘해내고있다고생각하고있고,그밖에탄탄한연기력을무
기로드라마에활력을불어넣어주는다수의조연들의코믹한연기를보는즐거움도
빼놓을수없고말이다.
로맨틱코미디의스테레오타입인이드라마가이토록날사로잡은건아무래도배우들의명
연기에그공(?)을돌릴수있겠지만그외갖가지인간군상을등장시키며우리인간의허
약한면모를유감없이보여주고있는작가의감칠맛나는대사도한몫단단히하고있다
고난생각한다.거기에요즘부쩍많이보도되고있는한국의어지러운사회상도세상의
씁쓸한현실을외면하고싶은내맘을더욱부추기고있는게아닌가싶다.이래저래자꾸
현실을도피해숨고만싶어지니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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