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
언젠가부터내자신에관한이야기를하는게재미없어졌다.내생각을이야기하는것도재미없어졌

,모든게다부질없는짓(?)으로여겨졌고,너무내안으로만파고들어가는스스로가싫어졌고,

현실감없는내가한심해보이기도했다.시간은마치화살처럼쏜살같이달려가고있는데나만멈추

어버린것처럼느껴지기도했고,그동안내가추구했던많은것들이아무의미없는일들로여겨지기

도했다.그러면서가끔은이런증상(?)이어쩜단순한폐경증후군일지도모른다는희망아닌희망을

품어보기도했다.

일종의우울증비슷한감정이언젠가는제자리를잡을지도모른다는희망은여전히유효하다.희망

늘좋은거니까.그리고그건삶의끈을놓고싶지않다는무언의바램을다르게표현하는것일수

있다.

사실그동안많은일들이있었다.당시에는내가감당하기에는참으로힘든일이었다고느꼈었지만

지나고나선뭐그럴수도있지~’내지‘나만이렇게힘들게사는것도아닌데,뭐~’라는위로를

스스로에게던지면서살았던것같다.그리고내가믿고있는신에게늘감사하는마음을유지하면서

살았다.비록내맘대로만든신이지만그신께이렇게라도살게해주시는것에깊이감사하면서

마음을잡았었다.

그러고보면내안에는긍정의유전자가아주깊이새겨져있는듯하다.대체적으로인생의허무함을

하게느끼지만그래도사는동안만큼은밝고건강하고따뜻하게살고싶기에난스스로를‘낙천적

허무주의자라고정의한다.그래서때론내자신도알쏭달쏭할만큼난내정체성에깊은의구심이들

때도있,많이모자라다보니아직까지내자신을잘모르지만그러면서도그냥낙천적으로살고

있다.

사실따지고보면인간은스스로의의지와는전혀상관도없이낳아지고,또나이들어가며,때론아

기도하다가결국엔죽을수밖에없는존재다.이렇게써놓고보니내가뭐굉장한비관론자같기

하지만이건숨길수없는모든인간의정체성에해당되는이야기고보니또뭐딱히비관론자라고

하기도그렇긴하다.

난사실비관론자보다는낙관론자에더가까운사람인데그렇게말할수있는이유는위에서말한대로

이런우리인간의운명을있는그대로인정하긴하되이왕이면살아있는날까지재미나고,행복하고,

선하게살기를소망하면서제한적이긴하지만노력여하에따라오늘보다는내일이더희망차고밝을

수도있단걸철썩같이믿어서다.

더불어어쩔수없이이미그렇게가도록예정되어있는삶일지라도순간순간을고민하고고뇌하고

버거워만하다가기에는왠지이삶이너무아깝다는생각,그리고그건인간으로서의도리가아니지

않을까라는생각이,또우리모두에게는각자이세상에온이유가다제각각있지않을까라는자각

이어려서부터꽤깊게내가슴안에새겨졌었기때문이다.

그럼에도역시결론은우리인생은우리뜻대로라기보다는뭔가혹은누군가의거부할수없는파워

에의해조종되고있다거나인간의힘은자연의섭리에비해실로미약하고,간의의지라는것도

때론처참하게뭉개질수있는허약하기이를데없는것이라는신념이강해서어쩔수없이난허무

의그늘을쉽게벗어나지못하곤한다.

이런내사유는꽤오랜역사를지니고있기도하지만(난꽤나조숙했었으니!)그래도그동안난서

러워도슬퍼도울지않는캔디처럼꿋꿋하게밝고명랑하게살아왔다고은근히근한자부심을가

지고있기도했었다.나의진면목을다드러내는게한때는두렵기도했지만늘가슴한켠에는그걸

누군가가알아내연민과공감으로날이해해주기를바랬던적도분명있었고,언젠가는내스스로를

다파헤쳐보게되길소망하기도했었고말이다.그리고시간이흐르면서내스스로가더욱강해지고

있고바람직한방향으로변해간다는걸느끼면서도한편으로는뭔가에대한갈증으로늘목이마르

고채워지지않는갈망이내안에존재한다는걸깨닫기도했었다.

그와동시에평소스스로를철이없다고진단하고있는내가생각하기에,그러니까내또래사람들의

평균적인가치관과어떨때는내스스로가놀랄정도로동떨어져있기도하고,엉뚱하기도하면서

동시에비현실적인요소가다분한사람인나는영원히어린아이같은심성을간직하고프다는소망을

갖고있다는점에서일종의피터팬증후군환자가맞는것같은,이런내가얼마전부터는또나이

듦의징후를느끼게돼당혹스럽기가그지없다.보이는것과생각이,또사고와행동이불균형을이

루니어찌할바를몰라아연해지기일쑤다.

몸은피곤한데숙면을취할수없고,갑자기몸에열이솟아당황스럽고,기억력이감퇴하고있다는

증후가역력하고,눈물도많아지면서더감성적이되어가고,마음은아닌데몸은예전같지않고등

이것역시폐경증후군이려나?아니면주변의일들로인해마음이울적하다보니나타나는우울

증증상인건가?아니면그두가지가합쳐진걸까?

이런증상이여성이라면누구나다겪게되어있는하나의과정이라면나또한시간이지나나아지기

만을기다릴수밖에없으리라.마치다신봄의향연을볼수없을것같은꽁꽁언겨울이지나면자

연스럽게꽃이만발하는봄이오듯좀더느긋한마음으로참고견디다보면괜찮아지는날이오겠지~

란맘으로그렇게기다려봐야겠단생각을해본다.

그러나저러나세월은무심하게흘러2013년도벌써한달이훌쩍지나가버렸다.잡을수없는세월을

잡고싶은마음이됐다가,아니야!빨리시간이흘러내몸과마음이편안해지는게더중요해!하는

마음이됐다가내마음을나도모르겠다.그러고보면난모르는게너무도많은모자란사람이맞는

듯하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