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분명94학번은아니다.하지만내게1994년은마치대학새내기마냥들뜨고흥분됐던
한해였다.그때나는생애가장바쁜나날들을보내고있었고,그간억눌렸던나의잠재력
과가능성을무한대로펼쳐보이며드라마속신입생들의그기분으로종횡무진활약했었다.
그런이유로이드라마를보자과거의옛기억들이떠올라묘한흥분감에한동안휩싸였음
을고백하지않을수없다.
드라마에도나오듯이94년대한민국에선실로무수한사고,사건이있었다.서울에선역사
상최고의폭염으로온국민이몸살을앓고있었고(그런데왜이건내기억에없는걸까?
워낙더웠던미국달라스에서살다와서피부로느끼지못했던걸까라는의문이남는다),
북한김일성주석의사망으로남북의긴장감이팽배해진건물론세계의이목이집중됐었고,
한창바쁜출근길에성수대교가붕괴해피어보지도못한어린영혼들을비롯32명의생명
을앗아갔고,한편에선X-세대와레게의열풍,서태지와아이들의깜짝출현,길거리차트
를휩쓸었던김건모의노래,야구에서농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