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이라는단어는굳이설명을생략하더라도잘들아실터이고,
허풍선(虛風扇)이라는게있다.숯불을피울때사용하는손풀무로바람을일으키는
풍구(風具)의일종이다.허풍선이라는명사에“이”라는의존명사를찍어붙이면,
지나치게과장하여믿음성이적은말이나행동따위를일삼는사람은두고
“허풍선이”라고하는것이다.
노무현대통령과현정권이태동할당시그와그들은얼마나위풍당당했던가.
그위풍당당한만큼대한민국의위상이국제적으로위풍당당할줄알았지???
균형자론,허브론,자주국방,GNP2만불,남북관계개선등,헤일수없이…
임기의반도넘기기전,이모든것들이허풍선이입에서쏟아진자작극이라는
사실에국민들은아연하고실망하는것이다.
우리집강아지이름은‘빙고(bingo)’다.무슨큰뜻이있는건아니다.
손녀아이가태어나고,손녀아이에게불러줄동요몇가지를
익히는과정에서‘옆집사는개이름빙고라지요~오~’하는동요가있었으며,
마침얼마뒤집안이허전해어린강아지한마리를사오자마땅한이름도
없기에‘에라이~너이름빙고해라~’,그래서빙고라고지었다.
일전에“주어도못먹는등신”이라는썰로일차소개했던강아지다.
이놈은노무현대통령처럼지금도여전히마음에드는짓이라곤티끌이나
털끝만큼도찾아볼수없는그런놈이다.참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
(마누라는거금을주고사왔음에도지금도그개그냥원주인에게
돌려주라며질색팔색을한다.)그래도어쩌겠는가.어차피내식구가되었으니
(미운짓을하거나말거나법이보호하는임기는채울때까지두고볼수밖에없는
것과똑같다.)….
그저중국으로배추밭으로샤따맨으로졸라바빠야하는데,난한가하면
꼭일저지르는사람이다.어제는정말오랜만에일요일을한껏즐겼다.
6시에출발하여북한산입구매표소까지(돈이아까워더는못올라가겠고…)산보하고
내려오니개줄에매달려있어야할‘빙고’가어떻게풀고나왔는지겅중겅중
뛰며나를반긴다.반갑기도하지만가만히보니너무지저분한듯하여,
월동준비차원에서한겨울이되기전놈을목욕시켜주고싶었다.
아직본격적인겨울이아니라고는하지만바깥에서목욕시켜주기는그렇고,
하여마누라에게조심스럽게‘나샤워하려고하는데빙고도목욕시키면안될까?’
라며타진을했다가뭐,한마디로소크라테스마누라보다더한악처가되어
고래고래소리지르는마누라의기에질려(위자료줄테니빙고랑같이나가란다..
시불시불,,,,)한쪽구석에서댓구몇마디하다가,마침동네에있는동물미용실에데려가
목욕을부탁하고시간맞추어약속을하고데리러갔던것이다.
일반적으로그런곳에는병원도겸하는모양이다.일요일임에도수의사아가씨
(가운과명찰을보니…수의사XXX)친절히얘기를해준다.내강아지를목욕시키다보니
옴과피부병에걸려치료를해주지않으면안된다는것이다.따라서치료를하기
위해서는온몸의털을다깎아내고약물목욕을함께병행해야된다는것이다.
‘아무리말못하는축생이지만번듯한작명까지해주고내식구로입적(?)이
되었으니함께사는날까진보살펴주어야지…‘하는심사로견적을내보니
털깎기4만5천,약물목욕4만,주사및처방약2만4천,새사료한포대3만9천등
합계148,000.-이란다.일차목욕시킨비용25000원은공짜에우수리3천원감해받고
14만5천을지불하고나니샤타맨해주고마누라에게받는월급의반이확달아난다.
(이사실을마누라가알면월급연체하거나삭감하자고대들지모른다.^^*)
아무튼저녁에약속한시간이되어놈을데리러병원으로갔겠다.
난그놈을보는순간족히5분은눈물콧물을흘리며자지러지고말았다.
놈의모습이얼마나웃기는지말이다.사실빙고는극지방에사는,
추위에강할수있도록적당히진화되어털북숭이로서의위엄이있었고
그모습이위풍당당해보이기까지했던것인데,피부병에걸려삭모(削毛)를
시켜놓은모습이마치‘허풍선이’누구와닮은꼴이라나는그만그자리에서
자지러지고말았던것이다.
대통령께서는취임초기의초심으로돌아가진실로위풍당당할수는
없는지…???국민들의마음은내가한달월급의반을우리집강아지에게
투자하며거듭나기를고대하는것처럼대통령이나라를위해거듭나기를
기대하고있다.위풍당당했던빙고처럼….
비록지금은못나보이지만이겨울을지나면위풍당당해질
빙고의모습.개도시간이지나면본래의모습인위풍당당함을
되찾건만…..인간으로태어나개만도못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