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님의아르헨띠나사냥기를읽으며…
퍼뜩머리에스치는두가지가있다.
산돼지와넓게펼쳐진초원이다.
산돼지와내가전혀관계가없을듯하지만나도산돼지에대한아련한
추억이좀있다.뭐,그렇다고내가사냥을한것은아니고,,,,,
군바리시절따까리출신이라는것은대충아실것이고,우리부대의예하대대가
DMZ근처에자리잡고있었다.겨울철이면민통선에서야밤에어슬렁거리다
사살된산돼지나지뢰밭에주저앉은산돼지1-2마리는꼭있었다.
그냥그리된돼지들을예하대대에서처리하면될것을상급부대의사령관님께
꼭보내오는기특한일을하는덕분에제대할때까지약다섯마리의산돼지를
먹고(물론내혼자먹은게아니고…사령관님은물론이려니와참모님들,본포대장,
주임상사,인사계그리고싸가지있는고참동기쫄병몇몇…^^*왜?내손이가는대로
잘라주었으니까.^^*)제대를했던것이다.비계가거의없고약간쌉살한듯담백한
산돼지고기맛을아직잊을수없다.제대후사육산돼지고기를몇차례먹었지만
역시자연산맛은아니었다.콜롬보님사진에나타나는산돼지를볼때마다불현듯
그자연의맛이그립다.
혹시과거에구라파여행을다녀보신분은알겠지만
우리국적기가러시아극지방인‘툰드라’지역을통과할때아래를
내려다보셨다면끝없이검푸르게펼쳐진동토를목격했을것이다.
이‘툰드라’라는말은<나무가없는지방>이라는뜻이다.
콜롬보님의사냥기중가끔씩사진에나타는끝없이광활하게펼쳐진
초원이중학교지리시간(요즘도이런게따로있나모르겠지만..)에
배웠음직한<나무가없는초원>이라는의미의팜파스인가빰빠스인것이다.
오래전남미칠레의수도산티아고로보따리장사를갔을때,마침그곳의
총선일이라(칠레는투표에불참하면벌금을낸다고아무것도할수없었던날)
하루쯤은여유가있어그곳에서얼마떨어져있지않은발파라이소라는항구도시로
관광을가는도중거대한초원을보고(가도가도끝이없는초원의중심부를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있었다.),‘저런초원이우리나라에있었으면얼마나좋을까’하고
한없이침을흘리며부러워했던경험을했다.
콜롬보님의사진을찬찬히들여다볼때마다황무지같은것이있기도하지만
고속도로양옆으로펼쳐진평야(?)를보고아!~!하며감탄사와함께부러움을
지나시새움이든다.지난날아르헨티나가세계경제4위국이었다는게믿기지않을
정도로망가졌지만빰빠스가있는한언제고오늘의불우한환경을딛고그들은
반드시일어서겠지만,이도저도없는우리는친구가장에가니까똥장군지고장에
따라가는촌놈지도자들의어줍짢은페로니즘으로나라가망가져도비빌언덕이
없으니참으로한심하고딱한생각이든다.
며칠전중국의거래선이또과일접대를하는데…
이번에는어린아이머리만한석류를내놓는다.우리도요즘웬만한어른주먹크기의
석류가시장에나오지만그것보다두배는실히큰석류인데,무엇보다도
과육이전혀시지가않고달착지근한것이그렇게맛이좋을수가없었다.,
지지리도운도없는민족.땅이두쪽으로쪼개지려며는크기라도하던가…
중국은땅덩이가크니한겨울에도온실에서키운것이아닌자연그대로의
벼라별과일이다나온다.이어찌부럽지않은가?
위에서내려다본툰드라도그렇고,아르헨띠나의팜파스사진을보면서도
되국의석류를먹으면서도차라리땅덩이라도넓었더라면하는….
이좁디좁은땅덩이에북쪽은어찌하여대를이은빨갱이정권이들어서고,
남쪽또한쬐끔먹고살만하다고대를이어빨갱이들을수발하며
똥오줌받아내는정권이들어섰는지….아~!정말지지리도재수옴붙고운도없는
한반도의인민들이여….
상큼.달콤하고시원한석류나한입베어물고시름이나달랩시다.^^*
과일도땅덩이비례하여커더라!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