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삼국지를처음접한것은김용환화백의‘코주부삼국지’를학생잡지인‘학원’에연재한것을보기시작하면서다.뭐,당시내가따로이‘학원’잡지를정기구독할입장은아니었고,별반도서나자료도없는피난지의초등학교도서실이었다.그렇다고당시사정으로학교도서실또한신간을비치한것도아니고낡은잡지를어디서구했는지는모르되비치되어있었고그것도톱니빠지듯듬성듬성몇달을건너기가일수였다.
재미는나는데중간에이빨이빠지고,결과는궁금하여어쩔수없이마침도서실서가에꽂혀있는두꺼운(?)삼국지단행본을읽기시작했다.사실삼국지를보기전에고전을먼저접했던게조부님의사랑방에굴러다니든‘장화홍련뎐’.‘장희빈뎐’,‘심청뎐’하는따위의5일장에서구입하신책자(?)를먼저섭렵한것은한글을바로깨우치고나서부터였다.
사람의습관이란게어쩔수없나보다.그이후로고전이라면중국의4대기서를포함하여한국역사,삼국유사,설화집,심지어‘고금소총’‘요철인생’도마구마구읽어됐다.좀더세월이흐르고머리가야물때쯤월탄박종화선생의‘삼국지’를다시접했을때,좀과장해서내삶의지침서라고나할까?한30번은더읽었을거다.이상한건그리읽어도새롭고질리지않는것이다.삼국지읽듯교과에필요한다른책을읽었다면,아마도지금쯤이름자앞에‘박사’라는호칭이따르지않았을까?뭐,그렇다고내자신보따리장사라고원망해본적은없다.물론지금도책읽기좋은때면,1-2년에한번쯤은하도침발라읽어서책장이너덜너덜한삼국지를펴들곤한다.
중국에진출하면서삼국지에자주등장하는지명을방문하거나옆을지날때,또는보따리상담을할때,중국인들에게‘여기는과거에(삼국지에서)누가활약했고누가태어난곳이다.’라고설명을해주면‘니가그걸어떻게아냐?너진짜중국통이다.너대단하다.’뭐,이러면서추겨세우면우쭐하기도하고,조금애교석인표현으로‘야~!값좀깍아라!’뭐,이러기도하며생업수단에큰보탬은아니더라도스무스하게상담을진행하기도했다.
그러한즉,먹고살려면자꾸연구(?)를할밖에…이러기를장시간거듭하다보니,우리가얘기하는삼국지즉,‘삼국지연의’는정사에충실했겠지만아무래도픽션이가미된부분이많기에‘삼국지정사’에눈을뜨는계기가된다.관계되는책자를대형서점에들려꾀많이샀다.유사이래우리의역사와저들과의관계는어떤것일까?삼국사기나삼국유사를보며비교검토하고있는중이다.그러다보니좀더사실적표현을위해어쭙잖지만단기니신라고구려백제의연대를함께올리는것이다.
그리고그무엇보다중요한것은보따리장사를은퇴하면‘삼국지로바라본우리의정치사’를불학무식하지만심심파적으로그려볼까하는목적도있다.그전초단계로가끔씩‘삼국지’를인용함을혜량바라오며….‘오병규와삼국지’에대한썰을풀었습니다.
덧붙임,
외람된얘기나불학무식한놈이개인적으로3여권의장서를가지고있습니다.
그중에가장아끼는책자가주로고전이거나비스무리한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