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2)

내생애최초로본서부활극이’그레고리팩,찰톤헤스톤,진시몬즈’주연의"빅칸츄리"라는영화이다.그때(61년도)가중학교1학년때인데학생신분으로극장을갈수없었기에개봉관(사실은비싸서갈엄두를못냈지만…)상영을보지못하고,퇴계로대한극장길건너골목의충무로에있었던아테네극장이라는(지금도있는지모르겠다.그쪽방향으로가본제가하도오래되어….극동극장으로개명하여수년전까지도남아있었는데….)학생전용극장이었다.


소위명화(공중파의명화극장이니토요시네마프로그램으로등장하는영화들…)만상영하는재개봉관으로다른극장은학생신분으로영화를보다가걸리면정학또는그밖의제재를받지만,이영화관만큼은치외법권(?)지역이라안심하고볼수있는곳이었다.


암튼그영화를보면서나는그때두가지를느꼈다.영화가상영되는내내(아니끝나고도….)진시몬즈의미모에홀라당빠져빨리커서저런여자를찾아결혼해야겠다는다부진(?)각오하나와끝없이펼쳐진목장과푸른초원의광경에시쳇말로’뻑’갔다.하여빨리커서영화속의주인공그레고리팩같이,아름다운진시몬즈같은여인을데리고저런초원에서말달리며살아야겠다는,좀과장되고불가능한꿈을꾸게된것이다.


아마도내전생이카우보이나목장주가아니었나싶다.^^*나는푸른초원의광경만보면거의무아경에빠진다.우선은그푸릇푸릇한녹색이좋고일망무제의광활함이나를사로잡는것이다.그래선지지금도무슨다큐나영화에나오는초원이보이면그속으로마냥빠져들고싶기만하다.


벌써10년이되가는가?남미칠레하고도산티아고를보따리장사차방문했을때,그기간중우연히그들의선거일이겹치는날이있었다.(잘은모르지만남미제국들은투표일참가않으면벌금을부과하는것으로알고있다.)선거일이라모든관공서심지어식당도쉬는날이라같은보따리장사들끼리의기가투합되어그나라제2의도시이자미항(美港)인’발파라이소’라는곳으로유람을가기로했다.


콜롬보방장님의’사냥기’를읽다보면그분께서올려주는아르헨의고속도로풍경을가끔씩볼수있을것이다.곧게쭉뻗은고속도로는아우토벤이상으로속력을내보고싶을정도로잘닦여있지만,도로양쪽의황량함과허전함은어쩔수없다.칠레의고속도로가그랬다.고속도로양쪽으로얼마든지개간이가능한광활한공터(?)가있음에도그냥황량하게방치해놓은것을볼수있다.나는그것들을보며너무도아깝다는생각을했었다.저너른땅을개간한다면국가적으로얼마나이득이올까?저런땅이우리에게있다면보다나은복지국가나선진국이되지않을까?하는아쉬움이있었던것이다.워낙땅은넓고인구는적은나라이니그렇게아득바득국토개간이나활용을하지않더라도바쁠게없는여유로움이부럽기는했었다.


중국이땅이넓다하나실제효용가치가있는땅은전국토의30%도채되지않는다는통계를보았다.그들은오히려고속도로양옆으로대개가농토로개간이되어있어,국토개간과활용의의지가높다할수있을것이다.중국의고속도로를달려나가노라면오히려빽빽이조성된촌락들이답답함을줄때가있다.또한미국을여러차례가보았지만,목장이나초원의대명사인아리조나나텍사스를가보지못해뭐라평할수없지만,빅칸츄리영화속의장면이연상된다.그렇지않을까?잡썰이너무길었다.^^*


본격적인여행기에앞서오늘의호주여행기는위에썰한모든아름다운장면들을그곳에서발견하고집중적으로그런사진만잔뜩찍어보았다.시내를벗어나자마자전개되는광경을보고나는거의환상에빠져버렸다.

어떤가?죽여주는장면이아닌가?그들역시넓은국토에비해많지않은인구이지만국토활용을선진화시킨게아닐까?생각한다.이런광경이수km좀길게는그몇배되는것이아니라내가가고자하는목적지가수백km떨어져가는길내내이런광경이었다.소위관광객을위한전시적이고단편적인모습이아니라실생활그자체인것에더욱놀랍고어째서그들이선진국대열에잇는지를알수있었다.

내일올릴호주여행기를미리맛뵈기로보여주자면,목적지에도착하니낙조(落照)가길게드리워진다.이국땅의낙조또한볼거리이더라.

끝없이펼쳐진초원과목장그리고이국의낙조를보노라니,지심선사님께서신청하시고모드리게님께서올려주신

위키리/저녁한때목장풍경이제격이다.이노래를듣기위해이런사진들을준비했던가?우리새/시대유감은방장님을위시하여회원전체가일사불란하게아귀가짝짝맞아떨어진다.^^*오늘은아쉽지만이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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