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에서……

지옥의종류가여럿되지만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는것이있다.무간지옥은지옥가운데에서도그규모가가장크며,겪는고통또한가장심하여지옥가운데지옥이라고한다.오역죄(五逆罪)를짓거나,부모를죽였거나,부처님이나아라한을해친자들이오게되는지옥이다.이곳에는필바라침(必波羅鍼)이라고하는악풍(惡風)이있는데온몸을건조시키고피를말려버린다.또한살가죽을벗겨서불꽃과쇳물에넣어온몸을불태우고쇠로만든매(鷹)가날아와서눈알을파먹는등의인간으로서는상상도할수없는처절한고통이쉴사이없이이어진다.그뿐만이아니고고통을받는사이사이에염라대왕의꾸짖음을받으므로이지옥의이름만들어도사람들은무섭고놀라서까무러친다고한다.무간지옥의고통은다른지옥보다열배나더하다고한다.무간지옥을무간나락(無間奈落)또는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하는데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하는말은아비지옥과규환지옥을아울러이르는데서유래되었다


그러지마라!!!정말그러지마라!!!

그죄를다어떻게씻으려하나뇨?


죽어지옥에가는것도서럽거늘하필이면무간지옥씩이나???그런데무간지옥갈양반들이의외로많다.(어제올린썰에서’놈’이라는표현좀했다고몇’놈’이생G랄발광을하기에토론마당업그레이드도하고언어순화차원에서향후’양반’으로표기할것임^^*나이뻐!?뭐,이렇게(양반)표현한다고해서지옥갈놈이안가는것도아니고,,,,그점에대해선불만이좀있다.)


아무튼무간지옥에떨어질양반의종류,

1)제돈아니라고국민의혈세로130몇만원짜리옷걸이구입하시는양반.

2)제돈아니라고부부동반에쫄따구몰고세과시하며해외여행다니는양반.

3)역시제돈아니라고국민혈세로해외여행다니는지방의회의원님들.

4)안티조선에노사모회원님들.

5)용공반미하는양반들.오늘은대충여기까지만하겠다.


어제는무심결에거울을보니백발이성성하고머리가길다.이제며칠후면민족최대의명절의하나인추석이다.차례도지내야하기에두발이나정돈할까하고이발관을찾았다.사실요즘동네이발관찾기가어려운데,얼마전산책을간다고평소다니지않던동네의골목길을지나다우연히발견한동네이발관이다.물론그전엔마누라미장원갈때졸래졸래따라가염색도하고이발도했지만,사실아녀자들이잔뜩있는미장원을다니려니쪽이좀팔리고주눅이들곤했었다.그런차에이발관을발견했으니,조금과장해서콜롬부스의대발견만큼의쾌거나다름없다.


동네이발관이기에6-70년대이발관을연상하면된다.문앞에쳐진발을들치고들어서니,청결히한다고했지만왠지땟국이흐르는듯한,그러나정감이가는그런이발관이었다.제법깨끗한하얀가운을입은늙수그레한아저씨와또그에걸맞는아주머니가반가이맞이한다(기왕여자를데려다놓으려면좀젊은여자를데려다놓지않고서….하는생각을처음에했다).그런데두분께는미안하지만손님이라고는나혼자라우선기다리지않는다는사실에기분이좋다.지정하는이발의자에앉자아주머니가이발할수있는모든준비를마치자,아저씨가능숙한솜씨로나의머리를고르기시작하고,준비를마친아주머니는어디론가전화를건다.뭐,처음엔남의통화에귀기우릴이유도없고두눈을지그시감고’앉으나서나당신생각’이아니라’한심한나라꼬라지걱정’을하고있는데,전화거는아주머니의목소리가한옥타브올라가며점점쇠소리로변했다가때로는눈물겨운통사정도했다가하는것이었다.그런장면이연출되자나라걱정보다(나라걱정은나아니라도조선닷컴의토로마당의쟁쟁한필객님들께서하시겠지,,,,하는생각으로…)갑자기아주머니의개인사정에귀가솔깃해지는것이었다.


아주머니의전화내용을요약하면사정이이러하다.서너평될까하는좁은이발관을부부가운영하는데,아침7시에문을열고저녁9시까지거의연중무휴로일을하지만수입이라곤굶어죽지않을정도로겨우입에풀칠을하는정도란다.그래도80년대까지는그런대로어찌어찌버텨오며아들딸대학교육까지시켰지만,동네에한집건너미장원이생기고남자들까지모두부드러운손맛본다고미장원으로이발을가는통에겨우용돈벌이수준으로가게를지탱한다는것이다.장성한아들이무슨사업인가를하는모양이었고차량을구입하였는데,그차량구입이후로갑자기건강보험료가4만원가까이올랐다는것이다.


아주머니의얘기는계속된다.부부가60넘은지는오래되었고70이가까워오지만,그렇게보험료를내고도가족들이워낙건강체질이라병원한번을안갔다는것이다.보험료만내고병원엘안갔으니나름대로다른환자국민을위해봉사내지는희생을했다는주장이다.아무튼얼마전부터보험료가갑자기뛰기에건보종로지사를찾아문의를하려다어떻게시기를놓치고두어달미납을했단다.미납을하고나니금액이이발소수입으로감당하기힘들었다는것이고,그러다보니6개월이밀렸단다.


뿐만아니라,아들의사업이잘되는줄알았는데,,,,문제가많은모양이다.이래저래정리를하고달리살아나갈방도를찾아보려는생각에차를팔려고했단다.이런!이런!제길헐!건보공단측에서아들차량에압류딱지를붙여놓은것이다."이런!죽일놈들!(아이고~!지송합니다.양반으로바꿔서읽으시길…)…."이부분은나의표현이지아주머니의표현은아니다.아주머니는건보측에절절한호소와함께사정을하는것이었다.


"안내겠다는것이아닙니다.그마음약한우리아들이무슨죕니까?가(걔)차에그걸붙이면어떡합니까?보험료를안낸건우리지,아들이안낸건아니잖아요?무리가가더라도4회에나누어낼테니고지서다시발급해주시고,우리아들차에붙인거풀어주네요네~!?제발요~!!!"


거의절규에가까운아주머니의음성이내귓전을때린다.그러나돌아오는저쪽양반들의회신은잘모르겠지만,아주머니의절규는계속된다."자꾸안된다고만하면어쩝니까?네~!,꼭낼테니좀봐주세요~~!!!네~!?"


그런사이나의이발은끝났고머리를감겨주겠다는아주머니의다급한전화끊음에"아닙니다.그냥집에가서샤워할테니걱정마십시오.얼마입니까?"7천원이란다.만원짜리내고차마3천원거슬러달라고못서있겠더라.


그러지마라!!!정말그러지마라!!!

그죄를다어떻게씻으려하나뇨?

건보공단의어이없는예산낭비…"서민만죽는다"

죽어무간지옥에떨어질양반의종류에위의양반님네도포함시켜드려야겠다.

건보공단양반들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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