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갑자기이런황당스런잡썰을올리게됐는지잘모르겠다.그제비행장으로달려나갔다본의아니게출국거절을당하고돌아오니한심한생각도들고,이나이먹도록아직덤벙대는나자신이괘씸하기도하고,뭐그런의미로내스스로에게주는경고용’썰’인지도모르겠다.그리고생각해보면,사람이살아나가노라면비단어제올린일만이황당한얘기만은아닐것이고,누구나가이와유사한황당한사건들은많이겪으셨을것이며내게도보다황당하고더많은사건들이있겠지만,우선당장기억나는일들이기에중언부언해보는것이다.
마지막황당한사건은좀의외다.내가저지른일이아니고타인에의해연루가되었기때문이다.추석연휴가시작되는지난3일이었다.모처럼만에친구내외가긴연휴를보내기거시기하다며저녁이나함께하자는것이었다.멀리갈것없이집근처에도쓸만한좋은먹을꺼리와식당들이있으니일단은집으로오라고초청하였고시간을맞추어친구부부는도착하였다.차한잔을마신후아래층의사위내외도합석시키기로하고제법대식구가생각해두었던그곳으로향했다.
북한산바로입구숲속에있는정원같은식당이라공휴일이면입추에여지도없이손님이모여드는그런곳이다.산속의풍치도그러하려니와음식맛또한꽤나명성이있어가끔씩TV화면에도비추이는그런곳이다.다행히추석연휴가시작되는날인지여느때보다는실외나실내의좌석들이번잡하지않았다.
이거저것맛나게먹고계산을하기위해아내와사위가서로쏘겠다면계산대로가는것을보고주차장으로나와친구부부와는추석연휴잘보내라는인사를나눈뒤헤어져집으로돌아왔고,집으로돌아온뒤온가족이모여과일을깎으며이런저런얘기끝에집사람이사위를향해좀전식당에서음식값카드결제를뭣때문에했느냐며가볍게핀잔(?)을주었던것이다.그런데의외로사위는’저는결제안했는데요.장모님께서자꾸말리시는바람에장모님이현금으로내셨잖습니까?’라는반문을하는것이었다.
그런데의외로아내도’아닌데~!나도강서방자네가카드를들고설치기에현금을내려다가그만두었는데…’란다.결국둘이서서로쏘겠다면설치는통에혼란에빠진사장인지종업원인지모를여인네가착각을하고만모양이다.’아이~!사람들이그러면안되는데…지금그곳에선얼마나당황하고있을까?’받아온현금영수증에보니마침전화번호가있다.당연히급히그곳으로전화를했다.전화를받은여인은자신이사장은아니고카운터를맡아보고있는데,두분이서서로돈을내겠다고승강이하는바람에그런착각을했다며날아갈듯전화준데대한고마움을표시하였다.
지금당장가기는그렇고기억해두시면매주일요일아침이면어김없이그곳을지나가니그때전해줄것이라며안심을시키고추석연휴가지난다음의일요일들리겠다고굳게약속을했던것이다.그런데가만히생각을해보니14일쯤중국엘가야하고그렇게되면약속한일요일그돈을전해주지못하겠다는생각이들었다.금요일오후일부러차를몰고그곳으로갔다.반색을하는그녀에게영수증금액에적힌대로172000원을지불하자,갑자기정색을하며8000원을더내란다.영문을몰라물어보니,잔돈8000원을내주고원금은받지않았다는것이다.음료수를한잔드릴테니한잔드시고가라며주방쪽을향해음료수한잔내오라며큰소릴치는걸다급히손사래를치고집으로돌아왔는데,저녁이되어아내와의계산(우린부부지간이지만계산을본다.^^*)을하기위해자초지종을얘기하고18만원을달라고하니,172000원인데어찌하여18만원을달라는것이냐며따지고든다.그리고덧붙여집사람은결코잔돈을받은적이없다며하늘까지들먹인다.
그렇다면카운터의여자가실수를했을것이라는직감에전화를했다.그런데저쪽에사들려오는얘기는딱한마디다"계산다끝났으니더이상전화하지마세요."당장뛰어가요절을내고싶었지만돈8000원때문에갈수도없고…세상에싸가지없는X혼돈이왔거나말거나저를위해일부러전화를주고찾아가전달해주었건만….더러븐X…깨끗이살려고노력하는사람에게국제사기꾼이라며동네방네맬을보내고지랄용천을치던X이나그X이나다를게뭔가?정말세상을산다는게이리도황당하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