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와우리라는단어는아주보편타당한누구나가알수있고상용(常用)하는단어이다.그런데어쩌다가끔씩은생경한단어로다가오는경우가있다.그렇게보편타당하고항용(恒用)하면서도처음대하는듯서먹한느낌이드는경우는….

그래서손때가꼬질꼬질묻은국어사전을다시뒤적여보니,’민주(民主)’라는명사는주권이국민에게있음으로되어있고,’우리’라는대명사는말하는이가자기와자기동아리를함께일컬을때쓰는말이라고되어있다.결국국어사전을보기전나의생각과크게다를바가없건만굳이사전을다시뒤적이는수고로움을아끼지않은것은위에서언급했지만처음들은듯생경하고서먹한느낌때문이다.

민주라는단어가우리사회에가장많이사용된때가아마도김대중정권때부터일것이다.그이전의대한민국은민주라는단어가없었던양,수천년파묻혀있던세계문화재급유산이갑자기발굴되어햇볕을보게된것인양,여기저기서민주라는단어가굴러다녔고,그여세를몰아노무현정권이들어서자,춘삼월벚꽃이만개하듯활짝피어지천(地天)으로남아돌다못해이젠이놈저년발아래굴러다니고밟히는게민주인것이다.

민주를그렇게강조하고부르짖으며’국민이대통령’이라며모든주권이국민에게있는듯주둥이들을놀렸지만,’국민이대통령’인민주주의나라가요모양요꼬라지로전락했고,또종래저희들끼리끼리바닷가횟집수족관에꼼장어뭉쳐있듯하는자들만민주세력이고그에동조하지않는세력은非민주나反민주세력이다.

솔직히현금(現今)의민주화가어쩌고민주세력이저쩌고하며집권하는자들의나라꼬라지를봐서는,非민주나反민주세력으로매도당한다하여슬프거나아쉬울것도없다.그꼴난민주나민주세력이이정도라면말이다.하긴북쪽빨/갱/이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아니던가?과유불급이라고했던가.남북이민주가넘쳐흐르다보니과잉현상일것이다.

처음부터당명이랍시고정할때부터국민의여론이만만치않았음에도,나아니면전부남이고우리아니면적이었던것이다.그따위로당명을정했으니저희들끼리만의’우리’가되어’우리’아닌타인들의얘기는귀를막고들을생각을않더니만정당사상가장생명력이짧은집권당으로전락해버린것이다.

진부한얘기지만,도대체당명이’우리’가뭔가?’우리’라며저희들이먼저선을쫙그어놓고,선안쪽은’우리’요,바깥은’남’이니무슨정감을가지고접근하겠는가.적어도명색이공당이자집권당이라면선밖의배회하는’남’도끌어드려서이런저런좋은말씀이나따끔한충고도경청하고국정에반영할생각은않고,유유상종하는격으로끼리끼리모여서’우리와남’을구분하여’남’에게는티끌만한기회조차도주지않고’우리’라는저희끼리국정을주물렀으니나라꼬라지가오늘에이른것이아니겠는가.

그런데정말경악할일은’우리’라고저희들끼리뭉쳐서단정짓는자들이’민주세력’이고,그’민주세력’이또한’우리’라는것이며’민주와우리’가한데어우러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흠모하고적화통일의야욕을버리지못하고있다는것이니,어찌노랍지않고두렵지아니한가.

어쩌면나는,그래서非민주나反민주세력으로매도당한다하여슬프거나아쉬울것도없다.이땅에아직도민주세력이어쩌고운운하는것들이있고,우리(저희)가아니면민주세력이아닌듯허접한무리들의끼리끼리모임의잔당들이설치기에,성질이오르고뚜껑이열려한썰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