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아비들.
BY ss8000 ON 2. 25, 2008
싸가지없는아비1.
너무한가한주택골목이라적적하여개를세마리키웁니다.뭐,대형견은아니고그냥사납게짖어대는슈나우저종(種)입니다.제법앙칼지게짖어대기는하는데,도가지나쳐가끔씩은제재를받기도합니다.그만좀짖으라고말로해서안될때개집으로달려가회초리로체벌을가합니다.그런광경을방안에서아들녀석이보았던모양입니다.
수시로이런저런빵을제과점에서사다가식탁위의광주리에담아둡니다.오다가다심심하면뜯어먹기도데워먹기도또는간단히식사대용으로하기도….그러다시간이좀지나면아무도건들지않아서곰팡이가돋아나기도합니다.그러면서도식탁의광주리에는새빵이채워집니다.그런데곰팡이난빵이아까워늘개들에게특식(간식)으로제공하곤했죠.어제저녁참이었습니다.아들녀석이한무더기의빵을주섬주섬챙기더군요.좀처럼그런행동을하는놈이아니었는데‘무엇하려는가’물으니버리려고그런다는소리에그만언성을높이며‘아까운걸왜버리느냐’고했지요.그러자곰팡이난빵이무엇이아까우냐고반항(?)을하드라이겁니다.“개주면잘먹을텐데왜버려!?”버럭고함을쳤습니다.
그러자아들놈이“아무리짐승이지만곰팡이난걸어떻게먹여요!?”라고덤비더군요.“어쭈구리!이새끼봐라!얌마!푸른곰팡이는생체에유익한것이고페니실린의원료이기도하며우리가매일먹는된장에도돋아나는게푸른곰팡인데개한테먹이기로무슨상관이냐,그리고이날이때까지그빵을먹였어도탈나지않더라~!!!그런데이새끼야!니놈이뭔데말못하는짐승어쩌구눈알을똥그랗게뜨고까탈을부리냐!”으~응!?”하며,솔직히괘씸한생각이들어이치에맞는지아닌지도생각할겨를도없이속사포로마구쏘아댔습니다.그러자“개를그렇게위하고생각하는분이개를그렇게때립니까!?”라고지지않고덤비더라이겁니다.“야!임마!내가언제그렇게때리더냐?두어차례때리긴했다만복날개패듯한것도아니고그냥가벼운체벌을한것을가지고개를때렸다고?그리고그땐그놈들이개똥을집안이곳저곳에하도내질러놨기에얄밉기도했었다.그런니놈은개똥한번치워나봤어(사실소형견이지만개세마리가만들어내는양이결코적지만은않습니다.)!?”라며,집안이떠나가도록강압적인목소리로아들놈을향해소리를질러댔습니다.저의그런태도에기가막히고답답한표정을지으며아들놈은아래층으로내려가버리더군요.녀석이내려간뒤생각해보았습니다.‘내가너무했나?저놈얘기가다맞는거아닐까?놈의표정으로보아나의강압에어쩔수없이굴복은하지만도저히납득은할수없다는태도이던데…결국’싸가지없는아비‘가되고말았습니다.
싸가지없는아비2.
아주가까운인척한분이계십니다.팔난봉꾼이지요.거만의유산을상속받았으나주색잡기와도박으로다날렸습니다.남매를두었는데아비와는달리아이들이그렇게착실할수가없습니다.그런아비밑에서어떻게그런자식들이태어났는지모르지만,딸아이는의사로근무하고아들도대기업에근무합니다.그런데아비는지금도여전히정신을못차리고허송세월을하고있습니다.술마시고행패부리다파출소에끌려가기도기물파손도지나가는행인과싸움질도…새/끼들체면을깎아먹는게어제오늘의일이아닙니다.또아비의성화에못이겨은행카드를만들어주었더니그놈을마구잡이로긁어자칫아들이신용불량자로될뻔도….아무튼정말골치아프고귀찮은존재로서아비가아니라원수였습니다.
오죽했겠습니까.우연한기회에이런저런얘기를나누다가딸아이의호소를들었습니다.“남들은자식이속을썩이는데우리집은아버지가자식들속을썩이니미치겠어요.”라고…이얘기를들은게3-4년전쯤의얘기입니다.그런데,최근에와서그딸아이가하소연한“남들은자식이속을썩이는데우리집은아버지가자식들속을썩이니미치겠어요.”라는그얘기를토씨하난틀리지않은것을신문에서보았습니다.바로‘숭례문방화범’의아들이그런얘기를했더군요.아비가오죽했으면그런소리들을했겠습니까.이또한결국’싸가지없는아비‘들이라고할수있겠지요.
싸가지없는아비3.
이번의예는일반전형과는별반다를게없지만,보다특이한점은‘살살웃어가며사람의포(脯)와각(刻)을뜬다.’는것입니다.이거정말미치는겁니다.웃는낯짝에침을뱉을수도없고,차라리고함지르고눈알을부라리는것은최악의경우를대처할방법이라도있습니다.실실쪼개며국민의염장을지르고,국민의뒤통수를때리고,국민의목을조르고…어찌필설로형언을다하겠습니까.이제야마지막실토를하더군요.‘싸움을하지않아서좋다.’는…솔직히누구를위한싸움이며누구를향한싸움입니까.진짜적은따로두고5년내내국민과의싸움질로허송세월하지않았던가요.살살웃어가며국민의심장에못을박고국민의정서를포(脯)떴습니다.이런나라저런나라의소식을듣노라면다른나라들은국민이대통령이나위정자의속을썩이는데이나라는대통령과위정자들이국민의속을썩였던것입니다.따라서지난5년간의노무현을단한마디로표현하라면이역시’싸가지없는아비‘그이상도이하도아닙니다.
어쨌든,드디어그지긋지긋한’싸가지없는아비‘의세상이흘러갔나봅니다.분명한것은혹시라도,정말혹시라도지난5년보다못한시간들이다가온다하여도후회하지않을것같은,그토록참혹한5년이흘러갔다고생각하니이아침의제법차가운공기가이토록상쾌하다못해코끝으로감칠맛까지돋습니다.다만진정으로바라고싶은것은새로이들어저는정권은대통령과위정자들이국민의속을썩이는즉’싸가지없는아비‘의시간이다시오지않기를간절하게빌어보며이상이명박대통령의취임을진심으로축하드리는’썰‘로갈음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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