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이승엽
BY ss8000 ON 8. 25, 2008
정말대단했다.감격의그장면은한동안잊혀지지않을것이다.베이징올림픽에서미.일은물론그동안한번도이겨보지못한명실공이아마야구의최고봉쿠바를그것도편파판정의불리함을딛고금메달을따내는감격적인장면을어찌잊을수있겠는가.
그러나그런감격적인장면을연출하기전까지,더정확히얘기하면준결승전에서맞붙은대일본전까지국민타자라는‘이승엽’의무기력함은안타까움을넘어분노까지치밀었다.예선일곱경기를통하여그의활약상(?)은명색자타가공인하는국민타자라고하기에는쑥스러움을넘어초라하기까지했던것이다.
늘그러하지만그날대일본전은국민적정서가,오만불손하고기고만장하는일본팀을메달과는상관없이꼭이겨주기를바라는일전이었음에도그전까지우리의국민타자는22타수2안타,타율1할3푼6리라는형편무인지경의초라하다못해쪽팔리는성적을가지고도4번타자라는중임을맡고경기에임했다.그러나그날도혹시나했지만역시나첫타석에서헛방망이로삼진을당하고두번째타석에서는병살타까지치며경기를망쳤고세번째타석에서또삼진아웃그리고운명의네번째타석에들어섰을때는“저런개!$#@^&^%$….”온갖쌍소리의육두문자가저절로틔어나왔고,그런형편무인지경의무늬만국민타자를다시기용한감독까지“도대체저런개!$#@^&^%$….또기용한감독@@@%$%$#&*^%뭐냐?”라며싸잡아서욕먹기에충분했던것이다.
그런과정속의찰라적순간에일본의세번째투수공이홈플레이트를통과하는순간,국민타자의방망이는날카롭게돌아갔고,방망이를떠난공은공교롭게도오른쪽외야일본관중석앞에걸려있던일장기위를훌쩍넘어가는순간부터불의의일격을당한일본팀은이후스스로무너진것이다.그기쁨도잠시난적일본을무너트린국민타자의활약상은지난날그의명성에걸맞는당연한결과로받아들이고그이상이하도아니었다.
그러나얼마뒤선수단인터뷰에서우리의국민타자는끝내눈물을보였다는것이다.“너무미안해서,,,,팀의4번타자인데부진해서너무미안했다”며“이홈런하나로부진을만회한것같아서너무기쁘다”며울먹이는그의모습에나는차라리펑펑감격의눈물을흘리고싶었다.그리고이승엽의부진에온갖쌍소리의육두문자를동원한나자신을질책하고후회했던것이다.
이명박대통령취임6개월여론조사에서국민의77.6%가현재우리경제가IMF경제위기때보다’더어렵거나비슷하다‘고평가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단다.뿐만아니다.대통령의지지도는20%초반에서여전히바닥을기고있고,대신대통령에대한긍정적평가보다부정적평가는하늘높은줄모르고치솟고있다.이정도면대통령으로서하는일도아무것도없고,그나마조금꿈쩍여보지만되는일마저아무것도없다.후보였거나당선당시도경제대통령으로국가경제를살리겠다고호언장담했던일이형편무인지경으로무기력하고초라하다.그러나이러한것들이이명박대통령의무능에서온것만은아니다.세계적인고유가고환율은이명박정권과는무관한것이며고물가역시고유가와고환율에따른동반상승일뿐대통령의능력과는크게상관이없는것이다.
이런얘기하면또벌떼처럼더러운독침(毒唾液)을뱉어내는무리들이있겠지만,,,,이승엽을끝까지믿고기용한‘김감독’처럼우리도이명박을믿어보지않을텐가?‘명비어천가’를부르고자함이아니다.대통령은우리손으로뽑은,그리고우리가지지해야할국민의4번타자같은존재가아닐까?우리의4번타자는자기의기량을제대로발휘하지도못하고경기를망치고죽을쑨경우도있다.그러나끝까지그의기량을믿어의심치않은감독덕분에온국민이환호작약하고열광하는큰일을해내고야말았다.
우리가대통령의못마땅한정치를두고육두문자를퍼붓더라도기회는주어보자는것이다.국민타자가제몫을못할때그를기용한감독까지싸잡아맹비난을했지만,결국은온국민이환호로바뀌는순간을맞이하고뜨거운사나이의눈물앞에함께통곡하고싶은감동을받은것처럼우리그날을기대해봄이어떨까?대통령을매도하고비난하기보다는끝까지믿어준국민에게보답이라도하듯절망속에서일궈낸국민타자의기적같은것을기대해봄이어떨까?그리하여언젠가는“너무미안해서,,,,대통령인데부진해서너무미안했다“라며울먹이는감동의장면을기대하는것은어떨까?어차피‘탄핵또는쿠데타’로쫓아내지못한다면,향후4년반을더함께해야할운명이라면긍정적기대를해보자는것이다.또기적은간절히바라는사람들에겐반드시이루어지는것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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