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까말까여러차례망설였지만결국은보는쪽으로가닥을잡았다.망설인이유는혹시라도‘말실수’에의한질타나타매(唾罵)에가까운비난을당하지나않을까하는걱정이앞섰기때문이다.어제저녁“대통령과의대화-질문있습니다.”라는TV생중계를두고이르는얘기다.덧붙여얘기한다면지난좌빨정권두대통령의유사하거나국민과의대담TV프로그램을본적이없다.
개인적입장을솔직히표현하라면,지난6개월간대통령의정치적행보가결코마음에들지않지만그래도지지하는편이다.그것은꼭이지지하고싶어서가아니라지난10년간내가지지한후보가대통령이되지못했고,그렇게상실과실망감속에서세월을보내다가정말어렵사리내가지지한후보가대통령이된것에대한보상심리가내재되어있기때문일것이다.그래서대통령의통치력에의문과의심을함께지니고있지만누구말짝으로‘입덧하는새색시’바라보며조만간옥동자를순산할것이라는기대감같은것때문에아직은지지할수밖에없는것일수도있다.
신문에서는이번TV생중계에초대된패널이나무작위로출연하는시민패널중에소위‘좌파’출연진이많아청와대내에서그에대비한예행연습을단단히했다는보도가있기에대통령보다더긴장한자세로TV를지켜보게되었지만,미리엄포내지엄살떤보도에비하면가끔씩긴장감을불러일으키는질문몇가지를제하고당사자인대통령의편한모습이시종일관보기좋았다.
문제는어떤여성패널의태도가시종눈살을찌푸리게했다.화면상으로보아40대초중반의여성같았는데,그녀가지닌질문의내용이나대화전개는차치하고공개석상에서대통령에대한‘호칭’에있었다.연령의다소를막론하고그어떤패널이나방청객도비록반대의견을가진좌파(실제좌파가있었는지는어제내용으로봐선잘모르겠다)일지라도대통령의호칭뒤에“님또는께서는…”이라는조사를붙여호칭을했는대,유독초청패널이라는그여성은마치대통령을저희집개부르듯‘대통령은…대통령이,,,,’하는식으로무례한언동을하고,반하여70줄의대통령은답변시꼬박꼬박“제가….저는…”등의지극히낮춤말로대응을했음에도오히려그여성패널은생글거리며제스스로자아에도취하는꼴불견을연출하는것이었다.
글쎄다.비록늦은밤시간대의방송이라고는하지만,그래도관심있는국민이라면남녀노소가지켜보는TV생중계에서초청패널로출연한자가대통령을향하여무례를저질러놓고소영웅주의에빠져자기만족을했을는지는모르겠다마는제집구석의아이들에게그따위식으로가정교육을시켰다면당장은무슨전사나영웅이된듯한기분이들겠지만그집구석뻔할뻔자아니겠는가.더웃기는것은의도된것인지또는짜고치는고스톱인지는모르겠지만다른패널에비해마이크가그여성에게집중된것도문제는문제다.
아무튼그런“싸가지없는패널”의횡포만없었다면어제저녁‘국민-대통령과의대화’는무난했다.다만대통령입장에서TV에출연하여행동이동반하지않는감언이설로국민을설득하려들것이아니라진실로국민들이우려하고원하는것이무엇인지눈으로보고귀기우려온통상처투성이인지난6개월의통치기간을반추(反芻)하고바른국정운영과옥동자를순산하는통치력을이제는보여줄때가온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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