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았으면 터트려라.
BY ss8000 ON 10. 8, 2008
삼국지를읽다보면“허유문량(許攸問糧)”이라는대목이나온다.원래허유는조조와는동문수학한친구사이였다.그런허유가어찌된일인지원소의수하에서모사노릇을하고있었다.조조와원소가모든것을걸고한판싸움을벌인전쟁이관도대전(官渡大戰)이다.전쟁의공방이심해질수록생각과는달리조조는점점밀리고있었다.다름아닌군량미가고갈이된것이다.
조조는다급함을자신의모사인순욱(荀彧)에게알리기위해편지를쓰서파발마를띄웠으나재수없게그만,편지를가진통신병이허유에게잡히고만다.편지를읽어본허유는조조군에군량이떨어진것을알고원소에게군사를나누어당시조조의본거지인허창(許昌)을공격할것을건의하였으나원소는오히려콧방귀를뀌며모종의사건과연루된허유를꾸짖는다.이에허유는뿔따구를내며원소를버리고조조에게투항하였다.
허유를얻은조조는크게기뻐하며친히그를맞이하여장막안으로들게하였다.허유는일부러“공은지금군량이얼마나있으시오?”라고물으니,조조는숨기며대답하기를“일년은버틸수있소”라고하였다.허유가웃으며“아마그렇게까지는없겠지요?”라고하자,조조는다시“실은반년먹을것밖에없소”라고하였다.이에허유는소매를뿌리치며일어서며조조가거짓말하는것을질책하였으나,조조는여전히사실을말할수가없어서“군중의양식은사실석달먹을것밖에없소”라고하였다.허유는조조가역시간웅이라고비웃자,조조는고의로허유의말이신비하다는표정을지으며낮은소리로귀에대고“군중에는단지이달먹을것밖에없소”라하였다.허유는더이상참지못하고소리를버럭지르며“나를속이지마시오!군량이이미다떨어졌지않았소”라하고조조가순욱에게보내는편지의내용을그증거로말하자,조조는그제야사실을인정하였다.그사실을인정한후에야허유는자신의기지와책략으로원소의본거지인기주성을함락시키는데혁혁한공을세우고조조가그것을기반으로하여반석같이튼튼해진것이다.
남들은(세계가)다어렵고위기라고하는데,대통령까지나서서현재의위기는IMF때와는다르고아무문제가없다고하니도시믿기지가않는다.뭐,지나친낙관론도문제지만과도한위기의식이더큰위기를만든다고까지한다.그렇지만미국의경제회생처방이아직은백약이무효이고,강력한처방전에도불구하고회생할기미가보이지않고오리무중임에도마치조조가큰소리치듯허장성세를벌인다면더큰문제에휩싸이고호미로막을것을가래로막아야하는결과가초래할지누가장담하겠는가.
차라리지금이라도있는그대로국민앞에이실직고한후어떤이의주장대로‘딸라’모으기를시작한다면더효과적이아닐까?조조의속내를이미다알고허유가군량미의존재를묻듯국민들은연일경제관계를의심해보지만괜찮다고만하는이나라경제운용팀의말을액면그대로믿어도좋은지….아무리생각해도쉬쉬할일만은아니다.그래서"곪았으면터트리라"는것이다.
생각보다정말어렵다면지금이라도털어놓고국민들의현명한아이디어를구해보는것은어떨까?조조가기주성을함락시키고자신의입지를반석위에올려놓듯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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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8000 (윤 대통령에게 드리는 충언(忠言6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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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일꾼 (패악(悖惡)의 시작과 발악(發惡)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