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이저무는어느날.
그해겨울은유난히도더춥고배고팠던모양입니다.한마디로나라경제가개판을넘어깽판의지경이었던거죠.신문에서는연일생활고에찌든백성이자살하고백수는널어나며민심이동요하고있다고보도할때입니다.그때조선일보에“문닫는식당,간판내리는미용실”이라는[사설]이있었습니다.저는그사설을읽으며바로사언절구로말장난을벌였었습니다.
문닫는식당,간판내리는미용실
문:門前成市來客滿堂언감생심안바랐네.
닫:닫힌문이흔들리면손님오나바라보니
는:는적대며하릴없는겨울바람장난일세
식:식당불패말만듣고전재산을털어넣어
당:당당하게살아보자골백번을다짐하며,
간:艱難辛苦닥쳐와도꿋꿋하게버티면서
판:판도라의상자속에남아있던희망걸고
내:내외지간온가족이부푼꿈을꾸었건만
리:리더십이전무하신나랏님을잘못뽑아
는:는다는건한숨이요짓는것은눈물일세
미:미용실과식당만이간판떼고문을닫나?
용:용두사미경제정책국가경제개판되어
실:失業白手넘쳐나니나라간판온전할까…???
주:간난신고(艱難辛苦)=어려움을겪고무지고생스러움.
매달한두차례중국을드나듭니다마는두달간중국을가지않았습니다.세계적불황과환율때문에움직일수록손해라는생각때문이죠.그런데어느날아침일어나보니입안이끈적이고불편하여거울을보니,‘아!글쎄’,제입에거미줄이쳐져있는겁니다.큰일났다싶어부엌으로냉큼달려가쌀도가지를살펴보니역시그곳에도거미줄이잔뜩쳐져있는것이었습니다.순간‘아!내가환율을빙자하여너무게을렀구나….’라는생각이퍼뜩들더군요.그래서산입에거미줄칠수없다는생각으로보따리를주섬주섬꾸려서지난주중국으로냅다달려갔습니다.이얘기를하려는게아닙니다.
저는중국에드나들때마다장기주차장에주차를하곤한답니다.수만평의주차장은늘꽉차다못해주차장내의도로와비슷한공간이라도있으면불법주차된것이성행하고,휴가철이나연휴때면그것도모자라아예진입을시키지않고단기주차장으로내몰리곤했었답니다.그랬던주차장이주차카드를뽑고들어서는순간왠지서늘한한기가느껴지며묘한기분이들더군요.그런데믿을수없는광경이눈앞에펼쳐지는겁니다.바로이광경입니다.
솔직히IMF와단순비교를할수는없습니다.당시는‘김포공항’이었고,또그때는위정자들의국가운영부재에의한국가부도상태였지만,현재는국제사회모두가부도날위기에몰려있는것이니만큼딱히대한민국의잘못만은아닌것입니다.그럴지라도공항주차장이저토록처참하다는것은뭔가우리가성찰해봐야할때가아닌가생각이듭니다.딱히뭐라고꼬집을수없는뭔가실수가저질러지는지는것은아닌지또는호미로막을것을가래로막아야된다는죄책감에어떤음모가벌어지는것은아닌지.IMF때는솔직히털어놓고금모으기라도해달라며대국민읍소라도했고그솔직성에국민이감동하여동참하고타개하지않았습니까.
그런데아무리생각해도현실이“IMF때보다더하면더했지…결코덜하지않습니다.”아무튼오늘날우리경제가이토록목불인견의정황이된것이우리위정자들의잘못이100%다는아니더라도그들이최소한의공감대나실정을느꼈으면좋겠습니다.지난10년간그좋은세계적호황기를개(犬)주어버리고요모양요꼴로전락시킨좌/빨정권의행태를궁시렁거리기만하기에는우리에겐시간이너무도절실합니다.‘이러다정말나라망하지나않을까?’하는생각들이기우이기를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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