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와유기견”아무관련이없는단어같지요?그런데제게는관련이있습니다.보다확실히얘기하면‘유기견’이라기보다는‘유기견이될뻔한개’때문에‘난초’가생겼기때문입니다.
얼마전제블로그에‘개판’이라는‘썰’을푼적이있었습니다.그‘썰’이굉장한반향을일으켰습니다.조회하신분이물경수천명되신듯했습니다.제입장으로는공전의히트(?)작이었죠.사실그렇게‘썰’을풀고나니아직도남아있는개(강아지)가골치덩이였습니다.새끼3마리중어떤목사님께서분양을원하시기에한마리를드렸고,두마리를원하시던분은아무리연락을드려도통무소식입니다.
그기까지는좋습니다.뭐,언제고임자가안나타나겠습니까?그런데진짜골치아픈녀석은‘개판’의내용중에,제아비와붙어먹어강아지를6마리나순산한부정한딸년개(이름;루비)가문제였습니다.지난8월에출산을했으니조만간또가임기가될것이고,그년의부정한짓이동물적으로또이어지면….아!생각만해도머리가아파오고….정말감당할수없는지경이될것입니다.
제가작년에은퇴후에전원생활을하기위해서울에서2시간반정도걸리는경상도모처의풍광좋은곳에땅을좀마련했습니다.심심하면가끔씩그땅을둘러보러갑니다.가서는머릿속에이런저런설계를하고근처에서맛난음식을먹고돌아오는취미가생긴것입니다.지난여름까진한달또는보름의인타발을두고자주갔었는데,날씨가을씨년스러워지면서발길을끊었습니다.
지지난주였습니다.일요일아침에딱히할일은없고,하여오랜만에그기가가보고싶더군요.혹시누가내땅을떠가지나않았나해서말입니다.(중국과오랜교역을하다보니제가이렇게의심이많습니다.^^*)그순간퍼떡‘루비’생각이났습니다.제가산땅바로이웃에어떤아주머니가살고계시는데,제가그곳에갈때마다언제집짓고내려올거냐면서궁금해하시는이웃이계십니다.“옳거니….저망할년의’루비‘를그아주머니께갖다드려야지…’‘아주머니의의향도알아보지않고,그리곤가족들과헤어지기싫다는’루비‘를강제로제애마의트렁크에태우고달리기시작했습니다.다행히먼동이터기전출발했기에고속도로가막히지는않아두시간남짓만에그곳에도착했습니다.
도착하여트렁크를열어보니,,,,,,와~!!!개도차멀미하는갑데요?아침든든히먹이고온거홀라당트렁크바닥에,,,,아!그참혹(?)함.저를줄알았더라면종이상자라도준비하는건데….대충털고닦고….아무튼그곳에가면버릇대로사방을둘러보며이런저런설계와구상을마치고,아주머니댁으로보무도당당히발길을옮겼습니다.근데‘아주머니!’를아무리외쳐도인기척이안나는것이었습니다.그러기를5분쯤,좀소란했던지,개울(계곡)건너어떤아주머니가“그집오늘서울예식장에갔으니더”,아풀싸!이럴어쩐다.그만맥이탁풀리는것이었습니다.
루비년을어떡할까?고민에휩싸이기시작했습니다.“‘아주머니댁에묶어두고와..?’,‘아냐!그래선안되지…‘“그럼!어쩐다……순간선택의방법이없었습니다.’버리자!‘라는생각을굳히고목걸이를끌러주었습니다.그런데이망할년이돌멩이를던지고욱박질러도도망가는척하다간또돌아오고하는것이었습니다.그래서몇차례걷어찼더니그때서야저만큼달아나는것이었습니다.그길로차에올라시동을걸고,오히려제가도망치듯그곳을빠져나왔습니다.세상에개를피해제가도망쳐나온것입니다.
제가마련했다는그곳과고속도로톨게이트는20여분소요됩니다.크게기뻐할처지는아니지만,혹하나떨쳐버리고왔다는홀가분한마음과는달리톨게이트가가까워올수록별놈의잡생각이다드는것이었습니다.“저년이들개가되어나중에원수갚으러오는거아닐까?,아녀!그러기전요즘같은엄동설한에얼어죽을껴!?,것보다오늘저녁그것이이산골짜기에서어떻게밤을보낼까?,혹시다른짐승에게잡아먹히는건아닐까?,아이고!이거내가말못하는짐승에게죄를짓능겨…..!!‘
더이상은갈수가없었습니다.톨게이트를가리키는이정표가저만큼보이는순간저는회차를했습니다.그리고가속페달에힘을주었습니다.다시그곳으로돌아온것입니다.그리곤힘차게외쳤습니다.“루비!루비야!!!”그런데아무리불러도그녀는대답이없고고즈넉한산골짜기에메아리만되돌아올뿐이었습니다.“아니!이년이벌써잽혀먹혔나?아니면벌써이빨갈러갔나?”두려움이몰려오기시작했습니다.그렇게얼마를부르다,아!이년이누치빠르게제갈길을갔나보다하고,막돌아서려는순간저만큼에서‘루비’가달려오는것이었습니다.진실로말하건데,그순간눈물이핑돌았답니다.그래!내가미안했다.이못난나를용서해다오!알아들을리없건만수도없이부정한그년에게마음속으로빌고또빌었습니다.뒷얘기는더하지않더라도,눈물의재회를한후당연히그녀와함께상경했습니다.
사람마음이참간사하죠.그렇게눈물의재회를하며돌아왔지만,막상돌아오니또눈엣가시인겁니다.“어휴!저년저거!그때눈질끈감고버렸어야하는데…에이!c8!!!"욕이저절로나오는겁니다.정말방법이없더군요.가끔씩들리는두부장사아저씨에게도콩나물장시아저씨에게도칼치,고등어,소금장사하다못해오댕장사아줌마에게부탁을해도모두고개를흔듭니다.
지난주였습니다.실내에있는화분에물을주다가퍼떡생각이떠올랐습니다.저희집에는50여개의중.소형화분이거실이곳저곳에흩어져있습니다.
이렇게거실구석구석에화분들이자리하고있습니다.
오래전부터이화분들을구입하는단골화원이있습니다.또봄.가을로마당에있는정원수들전지도하고약도치고보살펴주는그런단골집입니다.교외에있기도하지만,그집에개를기른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오래생각할겨를도없이그집으로차를몰았습니다.
도착은했지만,막무가내로개를길러달라는얘기를못하겠더군요.이화분저화분몇개를샀습니다.(약5만원어치…)그리곤,사실은…..하며자초지종을얘기했습니다.그런데뜻밖에아주머니가‘우리도며칠전강아지다섯마리를낳았는데…’라며난색을표하는것이었습니다.
괜히멋쩍어지더군요.그런데어디선가향긋한‘난향’이코를찌르는것이었습니다.그향을따라코를갖다댔습니다.제가똑같은‘난’을길러봐서아는데,아침에거실에나가면상쾌한난향으로거실을가득채우는그난이었습니다.‘이건얼마죠?,10만원인데요!’그순간제입에서무심코튀어나온‘개좀길러주시면내가저걸살께요!’,‘원사장님도~~!아니그렇게처치곤란이세요!?“화원의안주인마님께서목소리가많이도누그러졌습니다.
바로이난화분입니다(실제살때는2만원깎았습니다.)이놈은특별히서재로모셨습니다.
다음날저는만사제쳐놓고‘루비’를데리고그곳으로달려갔습니다.그뒤는굳이얘기않더라도결과를잘아실겁니다.그런데‘루비’를받아든화원의주인마님‘개는그냥받는거아니랍니다.’라며화분두개를차에실어주는겁니다.
그런데지금까지‘썰’을푼건말짱헛거구요.정말부탁이있습니다.제발!누가강아지좀가져가시지않으시렵니까?이놈들입니다.
귀엽지않습니까?
견종:슈나우저
성별:남자
생년월일:200810월25일
건강양호,사료먹음.
‘슈나우저순혈통’을자랑하는놈들입니다.‘슈나우저’를길러보니붙임성이대단한놈들입니다.원래실내견이지만,제가실외견으로단련을시켜놓았습니다.뭐,필요에따라선실내견으로환원(?)시키시면됩니다.누가좀살려주시구려!!!!!연락주십시오.bko10004@hanmail.net기다리겠습니다.
아!깜빡했습니다.유기견이될뻔헸던‘루비’가난숫놈이또한마리있습니다.
그놈은생년월일이2008년8월10일입니다.만약원하시는분께는5kg짜리사료한포대낑가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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