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위한 변명(3부)
오늘은이런변명부터해보겠습니다.작년末境(말경)이런제목의기사가났습니다.“한국서돈안쓰는’중국관광객’,일본선돈펑펑”이라는…..이기사의제목만보면다분히反中(반중)감정을자극하는글입니다.아니내용도그렇습니다.기왕그기사의내용까지공개해보도록하겠습니다.

‘한국에선106만원,일본에선542만원.

‘중국여행객이한국에와서카드로긁는금액이일본에가서쓰는금액의5분의1에도못미치는것으로분석됐다.본지가BC카드에의뢰해올1~8월중국인리엔카드(銀聯·ChinaUnionPay)의한국과일본내사용실태를분석한결과다.이분석을보면일본내인리엔카드가맹점한곳당매출이한국의5배에달했다(8월말환율,1위안=158원기준).중국유일의신용카드인인리엔카드는현재16억장이발행돼있으며,한국BC카드와제휴해한국(1만1630개)과일본(1만1700개)의주요관광상점에서쓸수있다.인리엔카드의사용내역을보면중국인여행객의씀씀이패턴이파악되는셈이다.

작년한국을찾은중국여행객은107만명으로일본(94만명)에비해많았고,올상반기도한국(56만명)이일본(50만명)보다많았다.게다가올들어위안화에대한원화가치는52%나떨어졌지만,일본에비해중국인들의지갑을제대로열지못한것이다.한번카드를쓸때쓰는돈은우리가평균39만원으로일본(33만원)보다조금높지만,한국에선매출건수가3만1620건인반면일본은6배가넘는19만2601건에달했다.일본에서더자주지갑을연다는뜻이다.BC카드관계자는"카드매출의차이가이정도면,현금을쓰는차이는더클수있다"고말했다.왜그럴까.

한국선동대문,일본선긴자(銀座)인리엔카드의명세서를보면답이나온다.중국인여행객들이지난해한국에와서가장많이카드를긁은업종은인삼판매점이었다.판매점당중국인의연매출평균이26억8200만원에달했다.다음으로면세점(25억원)과공예·기념품(19억원),가전제품(11억원)등의순이었다.반면같은기간일본의업종별연매출은가전제품(49억원)과백화점(32억원),보석(7.5억원),의류(7.3억원)순이었다.세계시장에서는삼성전자LG가소니·파나소닉을누르고승승장구하고있지만,이제해외여행을즐기기시작한중국중·상류층에겐일본제가한국산보다더인기있다는얘기다.BC카드관계자는"의류도한국에선동대문등주로저가의류상점에서많이결제되는반면일본에선명품숍이많은긴자(銀座)에서주로매출이일어난다"며"우리가중국인의소비성향을잘못읽고있다"고말했다.우리는저가매장중심으로중국인관광객을공략하고있지만,일본은고급매장들이고가(高價)마케팅을하고있다는얘기다.

베팅액일본인2배,엄청난구매력중국인의’큰손’본능은여러곳에서읽을수있다.외국인전용카지노세븐럭에따르면올들어10월말까지중국인관광객1명이카지노에쓴평균금액은60만6324원으로,일본인관광객33만8299원의약2배에달했다.워커힐면세점의박정우지배인은"올들어중국고객의1인당매출이50%이상증가했다"고말했다.해외여행을나올형편이된중국인중산층이막강한소비파워를발휘하기시작했다는뜻이다.이렇게잠재성이큰중국여행객의구매력을고급·고가품으로연결시키면큰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지만,일본에뒤지고있는것이다.

국가브랜드가문제=한국관광공사서영춘과장은"마케팅문제도있지만결국은일본의국가브랜드가우리보다고급이기때문에중국인들이일본에서더고급품에돈을쓰는것"이라며"국가차원의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정부와관광공사는패키지관광을오는중국인관광객들에게백화점이나면세점쇼핑을늘리도록하는등’고급화’를모색하고있지만쉽게바뀌지는않는다.서과장은"다행히최근한류(韓流)의영향등으로한국화장품이고급이란인식이심어져중국인들의화장품쇼핑도크게늘고있는등변화의조짐이있다"고말했다.

위의기사가어떤결론을내렸든또기사의말미에반중감정을완화(?)시키기위해어떤변명을했든제견해는다릅니다.첫째,“중국을위한변명(1부)”의댓글에잠시언급했습니다마는,현재우리네시장에유통되는식료품과공산품등의消費財(소비재)를총망라하여6-70%가중국산(madeinchina)이라고생각합니다.아니그이상이라고생각이듭니다.중국관광객이이땅에와서무엇을살수있겠습니까.둘째,기왕중국산제품일지라도반제품등을들여오거나어떤것을添加(첨가)하여제품의변환을시도한뒤상품화해야함에도시장에가보면중국산그대로“madeinchina”라벨이붙어있는제품을판매하고있을때,易地思之(역지사지)로우리같으면해외관광을가서우리“madeinkorea"제품을사들고오겠느냐이겁니다.

그러나일본상인들은비록한국시장에서“중국산(madeinchina)”제품인것을알면서사가지만,그대로사지를않고꼭제품에어떤변환을요구하고“일본제품화”하여수입을해가는것입니다.비록근본은“madeinchina”이지만,외국관광객들에게는값싸고멋진일본제품으로변신해있는것입니다.과연누구의제품에관광객이지갑을열까요?그런데우리네는오히려이런점을악용하여싸구려중국산을그대로국산과섞어놓고(특히식료품)국산이라며소비자를우롱하는것입니다.이러함에도“한국서돈안쓰는’중국관광객’,일본선돈펑펑”이라는기사를뽑아내면우리국민감정이어떻겠습니까?

그렇지않아도‘짱쾌니때국놈“이니하며그들을비하하는데,이런내용의기사들이야말로역으로그들의국민감정을자극하여反韓(반한)운동의불씨를지르는계기가되는것은아닌지곰곰이생각해보아야할문제입니다.

사실“중국을위한변명”이라는좀은장황한‘썰’을시작하게된것은폐쇄적이고鎖國(쇄국)에가까운“민족주의”에대한自省(자성)을하자는의미에서시작되었던‘썰’의방향이자성을지나自虐(자학)에가깝게흐르는면이있습니다마는,숨기고피하는것만이능사가아니라는생각에민감한부분을살짝건드리며짚고넘어가야겠다고생각했습니다.3부도이쯤에서끝을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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