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6월발행할5만원권지폐의신사임당얼굴이표준영정과다르다는주장과함께강릉최씨대종회가"한은이발표한화폐속인물은신사임당표준영정과딴판이다"며신사임당얼굴을원상회복해줄것을한은에정식요청키로했다는기사를얼마전에보았다.결국최씨대종회의대표가한은찾아가항의를했으나한은발권관계자의자세한설명을듣고수긍한것도며칠전의얘기였기에우리사회가용인한이미끝난얘긴줄알았는데,느닷없이오늘아침조선일보[아침논단]에某대학교수라는여자가“신사임당의초상화를보고매우충격을받았다”며자신의느낌으로는“그초상화는이렇다할개성이나매력이없는,텔레비전사극에’동네아낙’이나주막집주모역으로나오면알맞을여성의얼굴이다.”라며결론을짓고신사임당의외외가인강릉최씨대종회가초상화에몹시실망하고분노해서항의한것이충분히이해된다는말까지덧붙였다.
원래신사임당의표준영정은강릉최씨인최옥자(崔玉子)세종대설립자가이당김은호(金殷鎬·1892~1979년)화백에게의뢰해제작했다는것인데,1986년정부가신사임당표준영정으로지정하여강릉오죽헌에보관돼왔다는것이다.
여기서우리가잠시생각을해보자.신사임당의표준영정이지정될때그영정은과연무엇으로근거를하여그렸겠는가?수백년전사진이있을리도없고,그렇다고삽화나본디의영정이없었다면신사임당살아생전당시의품격또는德性(덕성)높았던고고한생활상을傳言(전언)받고화가가혼신을다하여그렸을것은자명하겠으나저표준영정조차도실제모습과는판이할수도있을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표준영정과고액권의초상화를두고최씨문중이나某대학교수라는여자가“텔레비전사극에’동네아낙’이나주막집주모역으로나오면알맞을여성의얼굴이다.”라며분개한다는것은언어도단이고어불성설인것이다.
애당초그표준영정이만들어진것도친가또는친외가아니면신사임당의시집인‘덕수이씨’가문도아닌신사임당의아버지외가인강릉최씨가분개한것도좀은오지랖넓은일이라하겠다.물론그영정을거금(?)을들여만든공로는있다하겠으나,지난날그렸던영정이어떤고증을통하여그려졌는지확실치않다면그영정이어떻게그려졌든신사임당은어제나오늘이나모든여성의귀감이고우리모두의어머니상인것이다.
그리고초상화가되었던풍경화나정물화가되었던그림은보는이의관점에따라달리보일수가있는것을몇몇사람들이자신들의마음에들지않는다고하여그그림이나초상화에다시상상적덧칠이나改漆(개칠)을하는것은결코바람직하지않은일이다.某대학교수나강릉최씨가주장하는“텔레비전사극에’동네아낙’이나주막집주모역으로나오면알맞을여성의얼굴”이라고폄하하는것은과연이들이그시대를살아보기나했는지?또주막집주모를제대로보기나했는지?이러쿵저러쿵알수없는얘기로세상을시끄럽게한다.
오히려나라의화폐에비록전근대시절의여성이지만,사진(초상)이화폐에등장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상징적으로여권신장이고,그만큼우리사회가지난날이어져내려오던병폐의하나인“男尊女卑(남존여비)”사상을불식시켰다는데그주안점을두어야지엄한시시비비를가려서는아니될것이다.
난아무리보아도어느쪽이낫고모자란지모르겠다.과연어느쪽이“텔레비전사극에’동네아낙’이나주막집주모역으로나오면알맞을여성의얼굴이라고마구폄하할수있겠는가?
이양반이[아침논단]을쓴주인공이다.내가보기엔신사임당만큼이나덕성스럽고요조숙녀처럼보이는인상이다.그러나그반대로볼수도있지않겠는가?사진(그림.초상)이란,보는이의안목이나관점에따라다른것이다.태조이방원과무학대사의’부처와돼지"얘기가아니더라도…….아마도최씨대종회나이양반이TV사극을너무많이봤거나심취되어않았는지….우리모두엉뚱한것가지고시비걸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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