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 열차 여행기.(1부)
어느날인가TV를시청하고있는데,달리는열차내에더블침대가있고,식당및카페도있는,이른바달리는호텔광고(?광고가아닐수도있다)가그림처럼스쳐가는것이었다.순간적으로꽤흥미있는장면이라고생각했지만,스치는그때뿐,그리곤까맣게잊어버렸는데…..

5대양6대주모조리는아니더라도‘아프리카’대륙을제한웬만한곳은보따리장사를하기위해드나들었지만,어쩐일인지아직‘러시아’땅은내게未踏(미답)의땅이다.하여오래전부터그냥막연히그거대한대륙을밟아보고싶었다.그런데우연히이곳에서(조선블로그)활동하시던어떤이웃분이집필한저서(이윤기.김익겸공저:연해주와한민족의미래)를사서보고많은것을깨우친바,기왕이면지난날우리민족과깊은연관이있는‘연해주(사실은보따리장사꺼리가될수있을까하는생각도좀있었고…)’를가보기로목표설정한뒤,비자신청을하고착실히준비를했었다.

사실여행이라는것은생각날때아무조건없이훌쩍떠나야하는건데,혼자가기가쓸쓸한나머지某대학교수로재직중인후배에게함께가기를종용했더니긴말필요없이동의를해준다.그럴때바로출발했으면될것을,때가학기중간고사라며그기간이나지나고가자는후배의얘기에逆동의를해주고시일을기다리는과정에서이곳저곳정보를수집해보니‘러시아여행’특히극동지역의여행이그리만만하지않다는것을알게되었고,결국후배에게‘러시아’가아닌다른지역을여행하기로계획을바꾸고,여행사에패키지로등록시킨바成員(성원)이잘되지않는다며하루이틀일주일열흘…미루어지기에결국가을에좀특별한곳으로함께하기로약속하고모든계획을취소시켰던것이다.

그지경이되니자꾸아쉬운생각이든다.그도그럴것이부풀린풍선처럼봄바람잔뜩들어싱숭생숭하던차에琪花瑤草(기화요초)만발하는호시절다보내고신록이짙어가는계절이되었건만꽃구경한번못하고집안에서죽치려니좀이쑤시는것이었다.아쉬움에절어방황(?)하던때,문득머리를스치는장면이있었으니,바로위의달리는열차호텔광고였다.

그리하여서울역으로전화를하고,다시몇군데문의를한결과달리는호텔이“코레일투어서비스”라는것을알았고,그회사의홈피에들어가유익한광고와정보를얻어내고,그자리에서계약을해버렸다.저녁에퇴근한아내에게그런사실을보고하고무조건함께하기를종용하자의외로아내는반기는것이었다.

이른바레일크루즈(RailCruise)라고명명된달리는호텔의여행일정은2박3일이고,발전차(기관차)를제한총8량의객차중6량이객실(호텔)이며,레스토랑과카페가1량그리고라운지와이벤트룸이1량으로구성되어있다.참고로각각의방시세(?)를보면,[스위트룸2인1실]2,320,000원과[디럭스룸2인1실]1,950,000원그리고[패밀리룸3인1실]2,390,000원으로구성되어있었으나,아내와둘뿐이니패밀리룸은제외하고,스위트룸과디럭스룸을비교한결과똑같은조건에방안이약간더넓으며조그만탁자와그에어울리는의자두개가곁들여지는스위트룸을포기(방안으로모실손님도없을뿐더러37만원을더낸다는게낭비하는것같아….)하고“[디럭스룸2인1실]1,950,000원”을선택계약했던것인데,이것마저도결코싸다고는생각하지않았고,약간은망설였지만비싼만큼그값을하리라는기대감은버리지않고선뜻계약을해버렸다.

그렇게계약을한후일주일을기다리고출발날짜에서울역2층VIP라운지에집결하니이곳저곳에생면부지의여행객들이약간은상기된모습으로모여있는것이다.자!그럼출발해볼까요????

왜?해랑인지….해랑의뜻이뭔지지금도모르겠다.어느장면에선가승무원들이자세한설명을해준것같은데그때잠시다른생각을하고있었고,뭐다시묻기도그렇고하여지금도모르겠다.아무튼이호텔의손님정원은54명으로되어있다.달랑54명의손님(승객)을위해달리는열차가가동된다.그런데이번여행객의숫자는정원의반도안되는21명만이이초대형(?)의호텔과함께2박3일을달리게되었다.그런데호텔측엔좀안된얘기지만,정족수(?)의반에도미치지않는손님들은오히려더알찬서비스를받을수있어내심흐뭇하기도했다.(내가이러면안되는데….-.-;;;)나중에또부연설명하겠지만이곳을운영하는승무원은모두6명이다.

달리는호텔차량내부다.보통은차량1량에객실(룸)은4개룸으로구성되어있으나[스위트룸2인1실]은3개룸으로이루어져있다.정말멋지고깨끗한내부이다.

방안을들어서면바로더블침대가눈에들어온다.

샤워부쓰도비교적넓게자리하고….

화장실역시넉넉하고깨끗이준비되어있다.맞은편에간이세면대도있지만화면엔담지않았다.호텔의실내외를둘러보는과정속에출발시간인정각10시에’덜컹’신호를내며호텔은달리기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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