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M시에갔었습니다.하루종일그곳에서머물며현장을독려했습니다.M(문경)시가아주먼듯하지만,새벽한가한시간엔1시간4-50분이면충분할정도로가까운곳입니다.오늘새벽엔시험(?)삼아좀밟았더니정확하게1시간반만에집에도착했습니다.아!그리고궁금해하실몇몇분이계실것같아그곳정황을알려드립니다.다행히이번주말이면미흡하지만1차공사계약은마무리가지어질게확실합니다.
어쨌든도착하자마자방문(블로그)을열어보니재미난댓글을몇개달아주셨군요.그중에‘염선배님’정말도사이십니다.인정하겠습니다.어찌남의속마음을그리잘짚으셨는지요?"마누라가이쁘면처갓집울타리도좋게보인다"속담처럼….이라고말씀하셨군요.사실은제‘썰’의2부의맨앞자리를“마누라가귀여우면처갓집말뚝보고도절을한다든가요?”라고시작하려했습니다.정말그랬습니다.저는처갓집일이라면적극적이었습니다.마누라를만난것은직장에서였습니다.
1974년5월은제게운명(?)의달이었습니다.그해1월에제대를하고두어달신나게세상구경을하고취직을한곳은시청옆다동에있는某요업회사였습니다.달포를근무했을까?갑자기충남천안의제2공장에서근무하라는전근발령이났습니다.
다행히제대한지얼마돼지않았기때문에가족과떨어져지내는것에그리거부감이없었고,제대한지얼마되지않는총각이라군기가아직충만히들어있을때라본사에항명따윈언감생심이었습니다.따라서싫다좋다할계제가아니기때문에옷가지몇점가방에넣고발걸음도상쾌하게천안공장으로향했습니다.
천안공장에도착하여최고책임자님을알현하는과정이었습니다.웬아가씨가다소곳이찻잔을내오는데(그녀의직책은경리파트겸타이피스트),그순간저는얼어붙고말았습니다.달속의항아(姮娥)도중국4대미녀가있다하나그순간만큼은그녀의아름다움만못했을것입니다.시쳇말로‘뻑’이갔습니다.그녀가어제올린사진의주인공이자저의마누라입니다.(저는가끔씩소설가‘이외수씨’를떠올리곤합니다.비교가어떨는지모르겠습니다마는,그사람이나저나생긴대로한다면마누라들이……그게다운명이고팔자고재주인거죠.-.-;;;)
그녀와의연애사를일일이열거할수는없고,우여곡절끝에3년을사귄뒤결혼을합니다.결혼하기전이나결혼후나저는그녀에게마음속으로약속한게있습니다.어떠한경우에라도정말행복하게해주겠다는….(뭐,하긴누구나가다이런마음과각오는다지겠지만…)‘썰’을이어가기전잠시다른얘기좀하겠습니다.
정말원수(?)같았든큰처남.
사실그녀와한참연애를하는과정중그녀의큰오빠즉지금의큰처남이나타납니다.연애하는과정이었으니큰처남은장인이나장모님이상의두렵고귀찮은존재였습니다.당시무위도식(無爲徒食)을하고있었는데,뻑하면회사로찾아와술을받아달라밥을사달라,심지어신나게데이트좀하려면방앗공이에보리알끼듯하는것이었습니다.그래도어쩌겠습니까.사랑하는그녀와좋은관계를유지하기위해할수있는대로청을다들어주었습니다.
그렇게시간이가는동안큰처남은단순히술이나식사대접뿐아니라용돈까지뜯어가는것이었습니다.그렇다고쪼잔하게마누라에게보고할수도없고정말괴로운시간을보냈습니다.생각다못해백수건달을언제까지그런식으로방치할수없어,비록생산직이기는하지만주요부서(고압액화GAS)에취업을시키고얼마뒤조장,반장으로승급을시키며그런대로적응을잘해나가는듯했습니다.
얼마간(약2년)일을하던처남이갑자기회사를그만두겠다는것이었습니다.그만두더라도액화GAS를다루는부서인만큼사람을구해놓고그만두라고종용을했으나무엇이급했는지그다음날부터출근을않는것이었습니다.어쩔수없이급한대로미숙하지만약간의경험이있다는사람을채용했으나결국일주일못가대형폭발사고가나고말았죠.다행히인명피해는없었지만,당시로서수천만원의고가gaskiln(가마)이산산이부서지고말았습니다.얼마뒤결국저도죄스러움에그회사를그만두고맙니다.그렇게처남과는악연(?)의고리를이어가게됩니다.
썰의가닥이어째굉장히통속적이고신파적으로흐릅니다마는진실을가장하거나호도치않고계속이어갈것을약속드리며….3부에서뵙겠습니다.(새벽고속도로를달려왔더니좀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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