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저는저의초등학교동창회에서운영하는싸이트에이런‘썰’을올렸습니다.그전문을옮겨보겠습니다.
생색내다모가지달아난놈얘기.
허유(許攸)라는인물이있다.자(字)가자원(子遠)이라고한다.원래원소의참모로있었던자다.어릴적조조와동문수학을하며지내왔던이를테면조조의부랄친구였으나어찌어찌하다원소의수하에서참모노릇을했는데같은모사끼리불협화음을일으키고도망하여옛친구인조조를찾아가원소의본거지인기주(冀州:조조가크게일어날수있었던것은기주성을차지하고서부터다.)를함락하고원소를패망시키는데큰공헌을한인물이다.그해가서기204년단기2537년(신라내해이사금9년,백제초고왕39년,고구려산상왕8년)이다.
삼국지에서는그를재사(才士),명사(名士)라고표현했으니그리아둔한인물은아닌것으로보이나인간됨됨이가생색즉,스스로공치사를좋아했던모양이다.
기주성을함락하는그날조조와말머리를나란히하며마상에서성문을가리키며일갈하기를“아만(阿瞞)아!내가아니면네어찌이문으로들어가겠니?”라며어릴적조조의이름을부르며아주야자를텄단다.물론조조수하의참모와장수들이분노를했지만감히어떤자가상전의不R친구를탓할수있겠는가?
천방지축오두방정을떨며기세등등해하며조조의참모들과장수를제발가락의떼만큼도안여기든허유가하루는조조의범같은명장허저와성문앞에서맞닥트렸단다.그냥지나쳤으면좋으련만그놈의오두방정과공치사가발동을한모양이다.마상에서허저를향해까불어대기를“야~이놈!허저야~!네아무리용맹하다하나내가아니면어찌이기주성을횡행할수있으리?”……그다음얘기는내가심장이약해서그대로묘사를못하겠다.아무튼허유의머리와몸체는따로국밥이되었다는월탄박종화선생님의전언이다.
후렴.
허저는허유의분리된모가지를들고조조앞으로가서아뢰기를“허유란놈이엉캉무례하므로모가지와몸통을분리시켰습니다.”조조도허유의공치사와오두방정을떠는것을왜모를까.심지어자신의아명을부르며위아래도없이까불던것을잊을리가없었다.그러나깜짝놀라는척하며자신의친구를죽인허저를꾸짖고사면해주었다는것도월탄선생께서는기술하셨다.
오늘의교훈:자신의한일에대해너무생색을내거나공치사말자!!!!!라고……
3부를이어가기전제자신추호도공치사를하거나생색을내고자함이아님을혜량해주십시오.또혹여만에하나라도그런비슷한대목이있다면너그러이보아주시기를간곡히부탁드립니다.
2부의말미에“얼마뒤결국저도죄스러움에그회사를그만두고맙니다.”라고했습니다마는,그회사를그만두며아주소득이없었던것은아닙니다.예쁜마누라를챙겼거든요.사실마누라와결혼하기까지는경쟁자도많았고정말기타여러우여곡절이있었지만끝내제가쟁취(?)하며승자가되었지요.
어쨌든그회사를사직하고그길로저는某대기업인K화학계열사로전직을합니다.그런데얼마후그렇게당당히걸어나가저를곤욕에빠트린큰처남이또찾아옵니다.결국다시큰처남을그곳에입사를시킵니다.아니이번엔작은처남(그때까지도처가는천안에있었고,작은처남은군복무마치고직장을잡지못하고있었음)과처제도함께그곳으로불러들이며아예처가를서울로이주를시켰습니다.지금홀로되신저의장모님은가양동에서살고계십니다.작은처남은바로이웃동네인방화동에서가구점을하고있습니다.그때계기가되어아주양천구민이된게30년이넘었습니다.
어쨌든그렇게조용한시간이2년가까이흘러갔습니다.당시많은사람들이열사(熱沙)의중동으로돈을벌러갔었지요.우연하게제형님의소개로큰처남역시H건설사우디현장으로갔습니다.한3년근무했던것으로기억됩니다.그리고귀국을했지요.
그때의에피소드하나첨가하겠습니다.귀국을한큰처남은놀러오라며(처가로)연락을했습니다.거짓말안보태고,솔직히큰처남을그곳에보내준저의형님은차치하고제게무슨조그만선물이라도있겠지하는바람이있었습니다.신명이나서처가인근구멍가게에들려맥주몇병과안주를준비하고갔었지요.이제나저제나기다렸지만,술상이다끝나도록‘선물’얘기가없는겁니다.(그이후로제머리가M자형으로벗어짐)막자리에일어서려니까GAS라이터(당시엔그런게좀귀할때임)두어개를꺼내기에그중하나는저를주려고그러나했습니다.그런데웬걸요.“처남이둘인데하나씩줘야한다.”라는겁니다.아!그낭패감,배신감…차라리보여주지를말든가아니면아무말을하지말지….그때를생각하면지금도얼굴이달아오르고약이오릅니다.-.-;;;(선물을못받아서가아니라그런걸기대했다는사실에대해,,,,)
어쨌든얼마뒤처남은사우디서벌어온돈으로대전으로(처남의처가동네)내려가개인택시사업을합니다.몇년인가잘하는것같았습니다.
지금까지보아오셨지만,우리큰처남의가장GR같은점은무엇을하더라도끈기도없고오래가지못한다는점입니다.개인택시를잘하나싶더라니,,,,목디스크가왔다나뭐라나,,,,결국개인택시를팔아보신탕집을차리더군요.
Share the post "어찌 하오리까?(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