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침모종의사태때문에‘썰’이갑자기두서가없이돼버렸습니다.처남과의관계를생각하면“머리검은짐승은거두지말라!”는금언(金言)이자꾸뇌리의한구석을자극하지만이제와어쩌겠습니까.가볼데까지가보는수밖엔……그리고이‘썰’만해도그렇습니다.전개되는‘썰’내용이처음부터‘신파조’가아니었습니까?대개의신파극이그러하듯해피엔딩으로끝이났으면좋겠습니다.그리고궁금해하실것같아미리말씀드리지만,지난일요일토목공사가거의마무리지어지는것을보고올라왔습니다.그런데어제처남으로부터공사(1차계약분)가완료되었다는전화가왔습니다.내일내려가서공사잔금을치루고처남과는또다른전쟁(?)을치루어야할지모르겠습니다.7부에이은얘기를해야겠습니다,.
쨌든세상물정모르고덥석깨물은그쥐약은다시온갖고통을동반하며제게로또처갓집형제자매들에게동시다발적으로다가오는것이었습니다.전화몇통화로형제애가족애를복원(?)시킨처남은얼마지않아모든가족들에게금전차용행각을벌이는것이었습니다.
언감생심….오죽다급했으면작은처남에게도(식탁사기친일로소원(疏遠)해있음에도)달려가돈을꿔달라하기도,처제,처형등모든식구에게손을벌린다는정보가속속들이저의레이다망에잡히는것이었습니다.물론당연히저희집으로도몇차례왔습니다마는일언지하에거절을했습니다.(그래도빈손으론안가더군요.-.-;;저희집에양주를좀모아놓은게있습니다.누구에게선물좀해야한다며1병달라는데차마그것까지거절은못하겠더군요.몇병날아갔습니다.-.-;;;)
처음돈을꿔달라고할때는금액이큽니다.수천만원을요구(?)합니다.차츰줄어천만원그리고다시기백만원으로액수가달라집니다.그래도결코미동도하지않고그수법에걸려들지않았는데,결국은처제와처형이집요한적의공세에항복을하고각각수백만원씩뜯겼다는소식이제귀에들어왔습니다.
아주초보적이고전근대적인공략에당한겁니다.처음몇십만원을숨넘어갈정도로빌려달라며그리고꼭갚겠다며맹세를하기에용돈주는셈치고주었답니다.그런데그런과정을두어차례겪으며정확하게되돌려주더라는겁니다.그리고얼마간인터발을둔뒤수백만원을요청했을때거절할수가없었다는후일담이었습니다.반면저와작은처남은워낙완강하여도저히난공불락이라는걸알았던겁니다.물론마누라에게처남에게땡전한푼이라도꿔주었다가는그날로갈라서는날이라고엄포를놓았습니다.
참!…..지금이시각에생각해도대책이안서는인간이었습니다.아무리인간말자라도환갑진갑지나면좀생각이바뀔수도있으련만…..그런데한가지용한것은그오랜세월동안죽지않고살아남은것과두딸을시집보냈다는사실입니다.그양반의생활태도나하는행위로보아,어떻게생각해보면이점은경이롭고기적에가까운사실인것입니다.
아무튼처남의그런행각을두고깊은고민에빠지기시작했습니다.저렇게방치해두었다간모든형제(처가)들에게피해를줄것이고,그피해가내게로닥칠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그래서한인간을구제하면다른형제들이해피해지겠구나,하는생각을했지만결과적으로모두‘해피’하자고시작했던공사가저만‘피해’입게되었습니다.-.-;;;
깊이고민한어느날처남을저희집으로초청했습니다.(당시처남은광명시에사는자신의둘째사위집에있었음)무슨돈이나꿔줄줄알았는지처남댁과함께황급히왔더군요.그리고차근차근M시에전원주택지를사둔것이있다는것과그동네가‘오미자농사’를지어모두부농(실제국내의오미자생산량의절반을차지하는곳임)을이루고있으니,어차피귤농사경험도있으시니그농사를지어보지않겠느냐.이제이런부평초같은생활은접을때가되지않았느냐등등….아주좋은말로제안을했습니다.물론집도지어주고농토는따로구입해주겠다는제인까지.
생각하고자시고가있겠습니까.그런제안은천상에서내려온복음이나진배없는것이었을겁니다.처남댁과함께그자리에서머리까지조아리며‘제발그렇게해준다면백골난망(뭐,이렇게까지표현한것은아니지만그에준하는만큼의감사표현을했음)이다’라는식의고마움을표시하더군요.아무튼그렇게해서이번토목공사가시작되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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