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오리까?’라는썰을시작하고벌써10회가되었습니다.솔직히인기리에방영되는TV연속극을때로는엿가락널리듯하며방영하다가시청자들의비난을받거나매도의대상이되기도합니다.저역시그런부분을싫어하는입장이랍니다.
그런데이웃제현께서제‘썰’을재밌어하시고(가끔생활수기를읽어보지만,어떤경우감동이일고재미도있지만쓰는사람의입장에선고통일수도있다)또어떤부분은누워서침뱉는모양새가되거나말거나‘썰’로나마처남을패대기침으로쌓인스트레스를일부해소하고얼마간피폐해진정신건강을되찾는효과는있었습니다.그럴지라도인기(?)있을때매조지하는게이웃제현께좋은인상을남기고,그래야다음‘썰’도좋은결과가있을텐데아직은마땅한대목이나타나질않습니다.
그러한즉,썰이길어지면길어질수록처남만아주죽일놈이요몹쓸사람으로묘사가되고있습니다.뭐,따지고보면일부분욕을먹어도싸고,솔직한표현으로손아래처남이라면어디조용한곳에데리고가서안죽을만큼패주고싶은것도숨길수없는심정입니다.그런데횟수가거듭될수록처남에게약간은미안한부분이없지않아있습니다.일말제게도약점이전혀없는것은아닙니다.오늘은그점을이실직고하고저의처남을너무나쁜쪽으로만몰아가지마셨으면합니다.
제게금년50이갓된막내동생이있습니다.생활력강한계수씨와남매를둔가장입니다.군대를다녀오고대학을갓졸업하고제사무실(당시청파동)에서함께근무를했습니다.어느날퇴근길에횡단보도를건너다교통사고(서울역아래동자동)를당했습니다.뇌수술을받고한달이상을식물인간으로있다가기적적으로깨어났지만100%완전하지않고지금도1년에1-2회간질증세를보이기도또때로는멍청해지기도하는겁니다.
그런상태로여러직종을전전하며직장을다녔지만,우리처남처럼진득하게직장생활을하지못했습니다.여러차례중국으로데려가려했지만종교문제(이점은핑계이고천성이게으른탓과선친의반대로)로갈수가없다고하는바람에결국포기를하고말았습니다.
선친돌아가시며‘저놈(막내)때문에눈을감을수없다’며그리애틋해하셨고,큰재산은아니지만종로가회동에다가구주택(5층짜리,세를제하고도4-5억은실히남았을…)1채를몽땅그아이에게유산으로넘겨주셨습니다.사실은제위로625사변으로한쪽다리를잃은장애형님이계시지만가련한형님(목사안수를받고조그만개척교회를하다가지금은….)마저도선친의유지를이의없이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런데물려받은유산이많든적든일을하며유지해야하는데,그집을팔아서분수에도맞지않는더큰집을은행대출까지내어사더니급기야IMF때은행이자도제대로내지못하고그예조그만전셋집으로내려앉고말더군요.더기가막히는것은언제부터인가는아예직장을구할생각도않고무위도식하며방구석에처박혀‘전자오락’만한다는것입니다.
제사든명절이든또집안의모임이있을때마다충고도조언도해보았지만,어느한가지도귀를기우리지않고어떨땐눈을희번덕거리며제형(저를)을팰듯이덤빕니다.그런놈을제아내가곱게볼리가없지요.아내는아내대로“제발좀삼촌에게더이상설득을하려하지말라”고짜증을냅니다.뭐,아내가그러는것은이해가갑니다.그런식으로하다가형제간문제가발생하는경우도비일비재하지않습니까?
그러나선친의유지도그렇고또한착하디착한계수씨(유치원교사로재직하며겨우연명하는…)와두조카를볼때마다가슴이미어질때가많습니다.그렇다고제가생활비를보태주고싶은마음은추호도없습니다.(홀로계신형님께는넉넉하진않지만매월송금을함)육신이멀쩡한놈이일할생각을않고제마누라벌어오는것으로생활을하는꼬라지자체가용납이안되고밉습니다.
이제실토합니다마는처남에게제안했던모든것들을제막내동생에게먼저제안을했었습니다.“내가너에게재산을떼어줄수는없다.그러나귀촌을해라!너의건강에도훨씬보탬이될것이다.그러면집도지어주고땅도사주마!어떤농사든수익이나려면몇년은걸릴터,그동안생활비일체를대주마.두아이(초.중)교육도지원해주마.(계수씨는일정부분생각이있었지만….)”저의제안에삶에찌든계수씨는어느정도설득이가능했지만,그러나정작본인에게는한마디로망신만당하고저는저대로마누라에게또핀잔만들었습니다.
그뒤그랬던위와같은제안을처남에게똑같이했습니다.다만처남은두아이가시집을간상태였고,그런제안을쉽게받아들인겁니다.저는이부분에서처남을좀변명하고싶습니다.
저는아직제동생에대한미련을버리고싶지않습니다.이제갓50,동생의남은생이얼마일지몰라도저렇게살게하고싶지않습니다.어떻게든설득시킬수있는방법을최대한동원해보려는겁니다.어쩌면이런저의생각들이공허한욕심일수도있습니다.그렇지만처남이귀촌하여정착에성공한다면그땐반강제라도동생을그곳으로끌고(?)가고싶습니다.결국처남은2년3년아니면5년,더먼장래일지라도제동생의삶을위한‘바로메타’또는‘기준’이되는사람이되어야합니다.
제뜻인즉,동생에게열매를쥐어주기보다는열매를키우는법을,고기를잡아주는것보다는고기낚는법을가르쳐주고싶은것입니다.결국처남은제가하고자하는모든실험의대상이고방법인것입니다.물론성공을하고않고는처남의행동과의지에달려있습니다.그러한즉향후계속되는‘썰’에서처남을아주죽일사람으로만보지는말아주십시오.
그말썽많은토목공사가그제끝이났습니다.잔금을치루고또다른계획을세우러잠시후M시로내려갑니다.그곳에서2-3일묵으며처남과쌍방간흡족한협상을이끌어내보겠습니다.격려부탁드립니다.^^*다녀오겠습니다.
Share the post "어찌 하오리까?(10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