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컴맹’일때누군가가능숙한‘컴’실력을발휘하면그게그렇게부러웠습니다.뭐그렇다고그만큼의실력을쌓겠다거나그들만큼의경지에도달해보겠다는생각은아니었습니다.좋아하는썰풀정도되고의사소통이나교환이가능하니그것으로만족하고있습니다.
다만제가오지랖이넓은탓인지,그런실력자들이이좁은(아니면그반대로…)공간에서노닥거리거나아예껌딱지처럼하루종일널어붙어서시간을죽인다는사실에안타까운생각이들때가많았습니다.차라리저런실력을다른곳에활용하면어떨까?보다유용한방향으로저들의능숙함을써먹을수는없을까?하는생각에또는저런인재들이가상의공간에서이전투구하는게얼마나국가적손실인가?등등의오지랖넓은생각에6-7명을제경비로중국엘데리고갔던적이있었습니다.(그중에한사람이라도성공을했으면아마도이런저의사업(?)은계속됐을겁니다.)
보다넓은세상을보고느끼고나름의웅지를펼칠수있기를기대했던거죠.다녀와서두세사람은수백만원씩사업경비(인터넷홈쇼핑몰)를대주기도했습니다.어떤친구는사무실기기와물건까지구입해다주었지만말짱도루묵이었습니다.여전히마약중독자처럼그런곳에죽치며쌈박질이나하는것이었습니다.그리고이런놈들치고현실(오프라인)에인사한번하러오는놈들없습니다.이런놈들처음부터사업이목적이아니라그냥접근해서구걸하는좀씨들입니다.내가원금을달래,이자를달래,나보따리장사하는데도움을달래….한마디로싸가지없는놈들입니다.개중에중국여행을시켜준한친구는이념적으로저와좀다투었다고,결국어떤회식자리에서맥주병으로제머리를강타한놈도있었답니다.
얘기가한참핀트가어긋났지만,어제얘기중제삘(feel)이팍꽂힐만큼글도잘쓰고김대중을질타하는모습이정말멋져보였던재미교포가등장하지요?그친구가그랬습니다.제가썰을올리면추천에칭찬에격려에…아무튼온갖찬사를다붙여주는겁니다.제가좀감정의기복이심한편입니다.그친구의그런격려와찬사에뻑가고말았습니다.
비록얼굴한번보지못했지만,이미우리두사람은문경지교나수어지교만큼의막역지우가되어있었습니다.그리고저의보따리장사에관심이있다며접근해왔고저역시미주시장을개척하고픈충동이일었고,하여두사람모두를만족시킬일을갑자기추진하게된거죠.
그래서시험해보기로한것이‘라스베가스보석쑈’였습니다.그친구는당장공동의회사를차리자고했으나,저는일단이런작은쑈를통해서돌다리를짚어가자고했던것입니다.전시회를위해1만불을지불해야한다기에먼저소요경비를지불하면현지에가서분담하기로했고,모든전시용제품(견본및판매용)역시약1만불어치를보내고날짜에맞추어마누라와현지에도착했던것입니다.(단,이번테스트에드는비용은제가전담하겠다는조건으로갔음)
사람이추해지려면끝이없나봅니다.한번도본적없는그친구를처음대면했을때글과썰로만대했던인상과는아주판이한느낌이왔습니다.콧수염을길렀는데어쩐지좀지저분해보이고,대화를나누며사람눈을바로보지않는것하며,대화도중에도움찔움찔놀라는듯불안해하고,대화를시작하려면꼭사람옆구리나어깨를툭툭치며시작하는것도그렇고….ㅎㅎㅎㅎ…암튼첫인상이마음에안드는것이었습니다.그정도로그쳤으면좋으련만….
그런데또장사를하러왔다는친구가자신의마누라는그렇다치고여동생부부까지데리고왔던것입니다.물론쑈기간중모든잡일또는손님끌어들이는일등은여동생부부가다했지만(그런경험이있었다는부부였고정말일을열심히해주었음.그점만큼은절대잊을수없고인연이닿는다면함께일도하고플정도로그부부는열심이었음),당사자부부는하는일이없었습니다.또현지에도착해서알고보니그곳에소요되는경비는7천불이면충분했고따라서그경비만우선그에게넘겨주었습니다.다만기타부대경비(호텔,자동차렌트,식비등등)는제품을팔아본뒤논의하기로했습니다.그리고전시회에들어갔습니다.
첫날부터전시회는생각보다성황을이루었습니다.그런데이상한상황이벌어졌습니다.사실제가매긴가격도한국시장내에서부르는가격보다거의따불가격을매긴것이고,이는향후미국시장에진출하면수입상(importer)이나도매(wholesale)또는전문공급자(distributor)들과의상담을추진하고자함인데제가알려준가격의두배이상을호가하며소매가(retailprice)로판매하거나전시회에유람온관광객을상대로장사를하는것이었습니다.저는이번전시회는어디까지시장조사를위한것이지장사가목적이아니었는데이친구들은그게아니었던겁니다.이런점에서도또삐걱거린것입니다.뭐또이런것은추후서로절충하여개선해나갈사안이었습니다마는,……..
여러분이어떤사람과동업을한다고가정하면,그날매상이얼마였던간에물건을대주고자금을댄놈에게보고까지는아니더라도그날의결과를알려주어야하는거아닙니까?그런데쑈기간중얼마를팔았는지수중에얼마가있는지를모르겠더군요.물건은팔려나가없어지는데.그런것에대해서는일언반구도없는겁니다.솔직히그때부터이런놈과함께했다간큰일나겠다싶더군요.
뿐만아니라,매끼니마다1인당몇십불씩하는식사를하려드니,6명이2-30불짜리라도매일3-400불그이상이그냥달아나지요.저녁마다‘라쓰베가스호화쑈’티켓을예매했다며구경가자니그것도불만이많았습니다.꼭돈이목적은아니지만장사를하러왔으면그기에신경을쏟아부어야하는데노는데더열중하는것같았고,결국그경비가만만치않았을뿐아니라물건팔아제호주머니돈처럼그런식으로쓰는게마음에안들었던것입니다.아무리형편없는보따리장사꾼이지만,장사꾼의생리를전혀모르는친구였습니다.돈1-2만불에저정도면…하고생각하니후회가막심했고마음을접었습니다.
그리고이미마음을접으니케세라세라였습니다.3일째(5일간하는동안)부터Booth엘안나가고마누라와라스베가스시내관광에몰두했습니다.그나마며칠묵었던호텔비나된다면다행이다싶었고얼마를벌던알아서하라고상관않기로했던것입니다.어쨌든쑈가끝나고호텔비를정산하자이번엔모두‘그랜드캐년(꼭그런것은아니지만원래관광코스가그랜드캐년을가기위해서는라스베가스에서출발하는경우가많음)’을함께가자는겁니다.경비는충분하다며….장사해서관광하자는놈을어떻게신뢰하겠습니까.어쩌면그들은비즈니스보다는관광을더염두에두고있었는지도모릅니다.(중국칭따오해변이미항으로소문이났습니다.중국생활약15년가까이하며그해변을손님때문에딱한번을갔습니다.또칭따오시외변에‘라오산’이라는설악산이상으로풍광이좋다는산이있습니다.그곳을한번못가보고그곳생활을마쳤습니다.어떤곳이든은퇴후정식으로즐기겠다는제마음가짐이었습니다)
어쩌면다시는못가볼그곳까지가서‘그랜드캐년’을안가봤다면좀어리석긴하겠지만,솔직히그런상태에서‘그랜드캐년’할아버진들가보고싶겠습니까?정중히거절을하고그친구는자신의집(시카고임.그랜드캐년을갔는지도모르겠고...)으로가고저는마누라와라스베가스에서3일을더보내고귀국을했던것입니다.(물건은약3분의1이남았고남은물건은또다른회원한분께무상으로보내드리라는부탁을했고,나중에알아보니물건을보내지않았다고함.또판매대금은모든경비를제하고충분한듯하여어찌나얄미웠던지1천불을되돌려받았음.그것으로호텔비를충당했음)그런데인터넷악연의사단은제가귀국하고얼마뒤에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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