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한 아파트(다주택)인심.
그제내린폭설때문에내몸은아직도이곳저곳이쑤신다.

무리(?)한제설작업때문이다.

더근본적인원인은운동부족이고…..

따라서누굴원망하거나탓하고싶지는않다.

그런데솔직히눈만오면약오를때가많다.

이골목엔세입자를포함해8-9가구사나본데..

눈쓰는건딱고정멤버다.

어제도얘기했지만대학교수와그부인,

나와마누라장가가기전아들놈,아주가끔씩

뒷집뺑덕어멈…그리곤어느누구도코빼기도안보인다.

결코생색내려는게아니다.

솔직히누구를위한다기보다는우선내가불편하고

우리가족이불편하니솔선수범(?)할수밖에없다.

그러면서도약이오르는건수양이나도야가

안된탓이리라.

여기까지는그나마불목했던교수와그부인

그리고뺑덕어멈이라는이웃이있으니

눈이오더라도서로간의지가된다.

우리골목으로들어오는입구에는북한산에서내려오는

개천이있고그개천을따라다리가있다.

다리를건너면소위다가구주택인빌라가두동있다.

규모로보아최소한30가구는됨직한빌라다.

다리에서부터우리골목입구는항상빙판을이룬다.

30가구가살면서어느누구도눈치우는걸

보지못했다.그래서그곳은자연건조(?)될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문제는빙판을이루는곳까지만평지이고

그다음(우리골목)은언덕이시작된다는것이다.

평지는얼마간눈이쌓여도빌라를드나들수있지만

언덕위의우리네골목은차가오를수없는것이다.

혹자는그럴것이다.답답한놈이샘파듯,

그곳까지제설작업을하면될것아니겠는가?라고…

그런데200m이상내려가서제설작업을한다면

그것도좀거시기하다.10m남짓한구간을30가구가살면서….

그러고보니뉴스에이런얘기를한다.

어제폭설로아파트경비아저씨들이곤욕을치루었다는…

이게무슨얘길까?

다시생각해보면우리동네입구에자리한

빌라도그러하고우뚝솟은아파트에사는사람들도

그러하고…

아무리구조적으로그러하다지만,

눈이내리면그눈을쓸겠다고내려오는의인(義人)은과연몇일까?

하다못해빗자루,삽이라도하나있을까?

눈이오면,폭설이내리면,어째서단독주택사는사람들만

눈을쓸어야하고아파트경비아저씨들만제설작업을

해야하는가?

물론다그렇다는건아니다.

그렇지만이건대개의인정머리없는

아파트(다주택)의횡포다.아니이것은흉악한

아파트(다주택)인심이다.

우리가이런아파트(다주택)가없을땐이웃끼리부대끼며

아옹다옹해도내가그제교수와화해하듯뺑덕어멈과

화해하듯(추후에‘썰’거리…)하며살아왔는데,

언제부터인가아파트(다주택)가솟아나며

인심이이토록피폐해지고흉악해졌다.

그렇다고아파트(다주택)를안지을수도없고…..

무슨좋은방법없을까?

눈쓸고근육통나니심술통까지합병으로도져해보는소리다.

덧붙임,

약오르면아파트(다주택)에살라구?

아녀!나도살아봤어.또생색내려고하는게아니고,

그래도빗자루들고나가는놈은나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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