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면확실히일진(日辰)이사나운날이있다.“일진이좋다나쁘다”하는따위는동양적표현이고,요걸서양식으로바꾸면“머피와셀리의법칙”쯤되지않을까?그런날진짜있다.바로어제가그런날이다.
어제아침마누라출근시키며약간의언쟁이있었다.머피의시작이다.어쨌든기분도꿀꿀하고날씨도후줄근하여집안대청소(스팀청소기를돌리면대청소라고표현함:기분이꿀꿀하면이런이상행동을함)를하고나니처진기분이웬만큼원상복구가된다.하여토론마당에썰하나올리고블로그에들어와며칠동안썰을올리지못했기에역시토론마당에올렸던썰을하나퍼나르고어떤좋은글이있나하고‘블로그홈’으로들어갔다.(나는솔직하게정해진몇분의이웃을제외하고,다른분들의글을잘안읽는다.어쩌다죄스러워다녀가신손님을찾아뵙고인사를드리는경우는있지만.그리고기왕간김에그분의글이있으면가급적댓글도달고꼭추천을하지만,보편적으로‘블로그홈’의소위‘베스트추천’글을읽기를좋아한다.뭐어쩌면이런양상은나만은아닐것이다.그도그럴것이수많은블로거의글을어찌다읽을수있겠는가.
아무튼늘하던습관대로‘블로그홈’을찾았을때사람심리가‘베스트오브베스트’부터먼저보게되는거아닐까?그런데다제목부터무슨사연인가있을법한“왜댓글을막았는가?”라고되어있기에당연히필독할것이면서도우선나의주특기인호기심이발동하며구미가돌고입맛이당긴다.그런데그글을열자마자역겨움이확풍기는것이었다.1년전죽은노무현의사진이양각화인지음각화인지(솔직히끔찍해서재확인하고싶지않다)나타나는것이었다.심사가뒤틀린다.속으로“아니뭐이런게‘베스트오브베스트’인가?“생각하고위를보니추천이물경30개에스크랩이20개에가깝다.뒤틀림의다음단계인노여움이다가온다.
이대목에서어제그글의주인양반께죄스럽지만,아무리고쳐읽어도그양반의의도를좋은쪽으로해석하려고노력했지만화가치미는것이었다.
추천.나는안보았으면모르되기왕남의글을읽으면글값을주인양반이있거나말거나슬며시그러나꼭두고나온다.돈드는게아니니인색할필요가없다는게내생각이다.원래추천이라는게두가지의의미가담겨있을것이다.첫째글내용이공감됐을때추천하는것과둘째,이런곳에서는정서적으로품앗이같은게분명히있다.생판모르는양반이댓글도달아주시고추천까지때려주셨는데그냥입싹닦으며인심사나워보이지않을까?이를테면이웃에서떡을한접시보내왔는데떡만먹고빈접시만보내는건좀거시기하지않겠느냐이거다.쓸데없는썰이좀장황했다.
그런즉추천에크게연연할필요는없다.이웃이많고친구가많으면추천은얼마든지받을수있기때문이다.친구없고이웃없음을탓해야지남의추천많은것을왈가왈부하는건못난이의전형이라아니할수없는것이다.바꾸어얘기하면,어제어느분도말씀하셨지만추천많다고좋은글이나훌륭한썰이아니라는뜻이다.
그런데문제는‘스크랩’이다.스크랩이야말로아주크게공감을했거나어떤필요에의해퍼가는경우가지배적이다.어쩌면스크랩이많다는것은좋은글또는충실한내용의잣대라할수있을것이다.따라서추천이수십개있는글이라도스크랩은추천에비해극히적게나오는게이곳의생리이자흐름인것이다.그런데어제그양반의글이이웃벗들에의한아니면품앗이에의해추천을상상이상(경험칙에의하면,정말드물게도많은추천)으로받은것은납득이가지만,‘스크랩’이그정도로많은글인가에대해한번더읽어보았지만,나로선‘분명히아니다’라는결론밖엔낼수없었다.
좀더솔직한표현을하자면,난죽은노무현이지금도싫다.그런데단지노무현을추모하는정말너무도평범한,장삼이사(張三李四).필부필부(匹夫匹婦)누구나쓸수있는추모글이‘스크랩’이물경20개가까이됐다는것에,화가치밀었다.아무리생각해도제스스로부끄러움을못이겨자살한자를너무미화한내용도그러하려니와그토록많은숫자의스크랩이있다는게나는분했단것이다.이게어쩌면정의가죽어버린우리사회의병리현상같아더욱화가났던것이다.설마조작이야했겠는가마는,차라리조작을했다면다행이고그렇지않다면정말문제가있는대한민국이라는데분노했던것이다.
그런데문제는엉뚱한데서불거진것이다.나만그런생각을가지지않았던모양이다.‘베스트오브베스트’의글을읽고이래선안되겠다싶어바로반박썰을올리자어떤분께서자신이느낀소회를댓글로피력한것까지는좋았는데약간의부산물(?)도함께달아놓고가신것을저녁늦게발견했고,그부산물때문에또아주막역한분들께항의를받게되는사단이일어난것이다.
어찌하다보니오래전올렸던썰에서어떤지방에대해발설한것이또빌미가되어이런저런항의가오가고용서를빌고사과를하는아주제대로된머피의법칙을만난날이었다.
끝으로부연드리면,난어떤지방을폄훼하지않는다.내가오래전이곳에‘인터넷인연’이라는썰을풀면서나의은인에대한얘기로끝을맺었지만,그은인이광주양반이다.나의막역한친구하나는영광석구미라는동네에아직도생업을지키고있다.친한고교동창중하나는장성사람이다.바로아래계수씨는구례이고또바로아래동서는전주사람이다.긴말씀아니드리련다.그러나정치한다는놈들의작태만은용서가안된다.그게좀와전이되었던모양이다.어제의일로혹시라도불편했던이웃이계시면용서를바란다.
Share the post "머피가 내게로 다가 오던 날."
ss8000 (윤 대통령에게 드리는 충언(忠言6탄))
전용수 (윤 대통령에게 드리는 충언(忠言6탄))
막일꾼 (패악(悖惡)의 시작과 발악(發惡)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