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세상말세다.다른놈들은다해처먹어도‘스승님’만은안그럴줄알았다.세상이말세라도‘스승의길’즉사도(師道)라는게남아있기에절망속에서도희망의끈을놓지않고있는것이다.그런데그스승의길이스승들이가야할길이망가지고더럽혀져목불인견의길이되고말았다.이아침속이뒤집히는기사하나에참스승님들의발자취를엮으며참스승의길이어떤것인지잠시숙고했으면한다.
첫번째이야기.
명재상(名宰相)이항복이정승으로있을때아무리고관대작이찾아와도일어나서맞이하는법이없었다고한다.그런데어느날폐포파립(弊袍破笠)의남루한노인이찾아와뵙기를청하자맨버선발로뛰어나가맞이하더라는것이다.이항복이어릴때글을배운서당훈장이었던것이다.이항복은극진한예를다하고접대한후베열필과쌀두섬을여비로드리니이노인이노발대발하며“내가어릴때너를그렇게가르치지않았다.”며호통을치더라는것이다.안타깝게도그스승의존함은전해내려오지않고있다.어쨌든참스승님과참제자만이만들어낼수있는미담이다.
두번째이야기.
미국작은도시에서있었던실화를영화화한’굿모닝비둘기선생’이란영화는스승의권위를잘말해준다.영화의주인공은그도시에서늙도록교편을잡아온노처녀선생.때문에도시의시장은물론,경찰서장도,교도소장도,야채장수도,교통순경도,형무소에갇힌죄수등모든시민이그의제자였다.때문에길을가다어떤집의유리창이더럽거나잔디를깎지않았을경우집주인을불러다혼을내준다.또손버릇이나빠유치장에갇혀있는자가있으면곧바로훈방조치하는데,경찰서장도꼼짝못한다.비둘기선생이횡단보도를건널때는교통순경이따라와모든차를멈추게한다.그러면모든사람들이차에서내려정중히고개를숙여인사한다.선생이병원에입원하면병문안을하느라온도시는철시까지한다.이실화에의거한영화는오늘날의우리들에게‘사도관(師道觀)’에대해많은시사를던져주고있는것이다.
세번째이야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하지만굳이서열(?)을따진다면단어에도보다시피부모보다는스승을임금다음으로친다.‘썰’자의입학년도가소위쌍8년도(단기4288년)였으니당시만하더라도스승님은부처님과동기동창,예수님과는같은학번쯤으로여기고스승의그림자는커녕스승앞에서는감히쳐다보지도못하고꼭뵈올일이있으면눈은내리깔고고개를약간들어우러러봐야만할만큼스승의권위는대단했단것이다.그래서그랬던지우리자랄때만하더라도선생이교육적체벌이아닌개인감정을앞세운구타를하여학생이피떡이되어도학부모입장에서언감생심항의를할수없었다.아니안하고못했다.그만큼스승의권위는나라님의권위와대등한반열에올려놓았던것이다.
하긴‘군사부일체’라는단어자체가보수를넘어좀은수구적인데가있긴하지만,어쨌든세상이급변하여이젠스승의권위따위는커녕종종학부모들이스승들의성지(聖地)인교무실에서오히려지난날의학생처럼피떡이되는경우도있고심지어교육의현장인교실에서학부모가아닌자신의제자에게디지게얻어터지는하늘이노(怒)할패륜적사건이일어나기도한다.이게다소위‘전교조’아이들의점진적(漸進的)이아닌좌빨적혁명교육탓이니누구를원망하겠는가.
그런데이런사건이터질때마다‘썰’자의지난날을돌이켜볼때가있다.참으로빈한한집안이었다.당시비록의무교육이기는하지만그래도‘사친회비’라는이름의(지금생각하면짜장면한그릇도안될….실제516혁명후화폐개혁이있었고당시공립중학교의1기분공납금이\350원정도였던것으로기억된다.)공교육비가있었던시절인데그것마저도못내는아이들이한반에한둘또는서넛있었고물론나자신도그대열에합류되어있었다.그런나와일행(?)을선생은교단에불러세워급우들앞에서망신을주는것은고사하고출석부로‘실로폰’연습을하듯‘도레미송’을연주하다가좀비틀거리면‘똑바로서지못한다.’며그때부터우리들의좌우뺨과대그빡는‘심벌즈’연습용으로전환되며감정적구타를하는것이었다.이제겨우만으로예닐곱먹은학동들을말이다.그때그수모그모멸감을당할때나는속으로‘어서어른이되어이놈의선생부터패죽이겠다.’며당찬포부(?)를열망했던적도있었지만세월이반백년이훨씬넘어이젠추억의한장으로매김했지만,다시돌이켜생각해보면부모입장에서오죽하면껌값도안되는사친회비를주지못했겠으며또그어린것이부모의무능(당시로서는그랬다)을피멍이들도록온몸으로받아내야했는지사(師)와부(父)간에보리알끼듯끼어서생고생을했던기억이새롭다.
“이아침분노를일으킨기사내용”
“숙박은2박3일행사기준으로학생1명에8000~1만2000원,버스는대당하루에2만~3만원.”숙박요금이나버스요금이아니다.서울강북의S초등학교교장김모(60)씨가2006년7월부터지난해6월까지수학여행·수련회·현장학습등각종단체행사때여행업체등을선정하면서챙긴‘뒷돈의기준’이다.
“잘봐줘서고맙다.”는식이아니라학생수에정해진비율에따라사례금을받았다.학생들이수학여행비로15만~20만원을내면교장이1만원가량을빼먹은셈이다.김교장은이렇게H관광이모(54)대표에게서9차례에걸쳐2020만원,경주J유스호스텔대표에게서4차례에걸쳐800만원등2820만원을받아챙겼다.
경찰이밝혀낸수학여행과관련한교장들의비리는“학교가썩었다.”는표현도부족할정도로구렸다.교장들은사례금을많이주는업체를정해놓고관행화된사례금비율에따라돈을받았다.김교장처럼사례금비율에따라돈을받는경우교장들은분기별로행사내역을정산했다.한교장은교장실에서사례금을받으면서“계산이맞지않는다.”면서업자와실랑이를벌이기도했다.
이런어처구니없는일이‘관행’으로불릴정도로널리퍼진것은수학여행등학교단체행사가전적으로학교장재량에따라결정되기때문이다.담당교사등의절차가있지만결국결정권은교장에게있다.때문에교장이바뀌면수학여행사가바뀐다는말까지나돌정도다.이씨등여행업자두명이현직교장86명,전직52명등모두138명에게건넨돈은6억8000만원에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수사과는8일수학여행등학교행사를계약하는대가로업자에게금품을받아챙긴김교장등전·현직초·중·고교장등138명을뇌물수수혐의로적발해36명을불구속입건했다.수뢰액수가적은102명은관할교육청에통보했다.또단체여행계약을해달라는부탁과함께교장들에게돈을건넨이씨등업체대표2명도뇌물공여혐의로불구속입건했다.
하긴스승이라고굶어가며가르칠순없다.세상이다먹자판인데스승이라고아니먹을수는없다지만,너무쪼잔한듯하여해보는소리다.교육의현장이저지경임에도국가100년대계의근간인교육을총괄지휘할지자체시교육감을몽땅좌빨‘전교조’지향인물들을뽑았으니교육은차치하고나라가걱정이다.이게다좌빨10년의종북좌편향사상교육과세뇌교육이학생도학부형에게도뿌리내린결과이니이나라의앞날이어찌될는지…….참으로답답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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