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따가운오후다.엊그제보도엔지난40여일간의서울날씨중겨우10일정도가비가안왔을뿐30여일을비가내렸다는것이다.하긴…보통평년의장마철이6월하순에시작하여7월중순까지장맛비가내리곤했는데금년에는그과정이생략되는듯하더니만그예팔구월에그사단을내고말았다.(2개의강력한태풍을비롯하여…)
나의이런버릇은아마도중국칭따오에서상주할때생긴버릇인듯하다.칭따오의4계는우리의그것과비슷하지만여름에비가적고겨울에눈이적은특징이있다.다만항구도시(우리네항구도시가다그런지모르겠지만…)인관계로늘옅은해무(海霧)가깔려있고한다.그러나어쩌다그런해무마저도깔리지않는아주쾌청한날씨를보이는때가있다.4계를통하여한달에두세번정도의좀은드물게…..
그곳에서시작한자그만사업이정착이되기전까지혼자자취를하다시피했다.중국교민아주머니를두어봤지만음식이입맛에맞지도않을뿐더러특히여름철이면훌렁벗기를좋아하는습관때문에아줌마가있는게불편했던관계로빨래.청소.식사따위를직접했던것이다.
그런데다른것은차치하고라도날씨가언제나꾸물거린관계로빨래만큼은제때하지못하고묵혀두는날들이많았다.그리고운이좋아날씨가쨍하고햇살이비쳐지면갑자기빨래가하고픈욕구가생기곤했었던것이다.어떨땐외부에서일을보다가도쨍하는햇살이보이면택시를타고숙소로달려가빨래를하는버릇까지생겼던것이다.그리고는그옛날(?)TV에보이든광고처럼“빨래끄~ㅌ!"을속으로외치며,행복은좀거시기하고만족해했든것이다.
글쎄다.오늘같은날씨와태양광을두고초추(初秋)의양광이라고해야하나?따가운햇살이너무아까워불현듯칭따오의그때처럼빨래가하고싶다.그래서…..
반바지,T-샤쓰,수건,손수건,양말,에이프론,내의등등주섬주섬챙겨서빨아널었다.
빨래~끝!!!!기분째진다.
마누라오면자랑해야쥐~!!
우리마누라틀림없이칭찬해줄껴!
아!보너스하나…
갑자기’육개장’이먹고싶어’육개장’도끓여놨는데…..
아따!파가한단에5000원짜리두단,쇠고기반근,고사리,약간의콩나물그리고
갖은양념을넣고팔팔끓였는데….
맛을보니맛은그런대로뭐…..그래도뭐,저녁에우리마누라칭찬해줄껴!허~ㄹ!!!
워뗘요?이만하면마누라에게사랑받을수있겠죠?
글고이제60대를넘어서면혹시라도만약을대비해서간단한음식정도는만들줄알아야
하는거아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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