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기행썰(3부)

여행기라는게자칫잘못하면엉터리표현이되기쉽습니다.그곳에살고있는사람도잘모르는부분을마치여행객자신의입장으로풀어쓰면처음듣고보는사람들은그것이진짜거나진실로받아들여지기쉽기때문입니다.가령한양에생전가보도않은양반이마치갔다온것처럼남대문현판이남대문으로씌었다는둥아니면그현판이가로로붙어있다는둥하면서빡빡우기면어떤땐이미갔다온사람도헷갈리는경우도있는것입니다.하긴중국생활을10여년했는데잠시며칠여행다녀온사람들이중국을다본것처럼떠들때,저친구가왜저러나?하고의아심을가진때가한두번이아니었습니다.즉지금부터제가얘기하고자하는남미기행썰도순전히제가보고느낀것일뿐이지그게모두진실이거나진짜가아닐수있다는얘기입니다.


엊그제는브라질의여자대통령이취임을했다고세계각국이온통축하를해주는모습이었습니다.우리나라도누군가가특사로가있다는보도도보았습니다.그런데제눈에비친브라질이라는나라는참으로이상한나라였습니다.뭐랄까?느낌으로는앞뒤가잘맞지않는그런나라같았습니다.사실브라질은지구촌에서인종차별이가장없는나라라는것을오래전부터익히들어왔습니다.

여행,여행하지만그래도먹는즐거움이최고다.슈하스코(churrasco)라는브라질식불고기다.이게브라질의전통음식으로각종의고기를사진처럼긴쇠꼬챙이에꿰어서먹는다.이런식당에들어가면여러가지의야채가먼저부페식으로차려져있고,야채를가득담아와서자리에앉으면종업원이쉴새없이양,닭,소,돼지고기등등쇠꼬챙이에잔뜩끼워서서빙을한다.이걸먹겠느냐저걸먹겠느냐?하는식으로계속…..지겹도록…중국의식당에가본분계시면어떤식당은바짝시립해서계속차를따라주듯그렇게고기를썰어준다.중요한것은우리처럼몇인분이아니고일정금액을내고식당에들어가면한마리를(소,돼지,그어떤것도…)먹어도아뭇소리안한다.한마디로고기좋아하는사람들은천국일것이다.나중에또소개하겠지만,이런점은아르헨티나도마찬가지다.

푸른바다가내려다보이는이런데서’슈하스코’를먹는것은어쩌면나같은보따리장사에겐너무지나친호사이기도하다또고기도별로좋아하지않고…..

그래도일행분들은정말열심히들즐기신다.나는두어점먹고나니포만감때문에도저히….지금생각하면그때좀더먹을걸싶다.특히요즘들어구제역으로우리소,돼지가아무죄없이매몰되는광경을보면더더욱.

우리가식사를했던’슈하스코’전문식당이다.브라질엔이런슈하스코전문식당이수백미터에걸쳐있다고한다.그유명한식당이간판이없다.단골들만알믕알음찾아오는걸까?

브라질이라는나라가참이상하다고위에서언급했지만,모든건물에고층빌딩포함해서벽면에이상한문자가그려져있다는것입니다.알고봤더니낙서랍니다.낙서동호회나악동들이멀쩡한빌딩이나남의가옥에낙서를하고달아난다는것이지요.뉴욕의치하철처럼.또이상한것은위의사진처럼모든상점이나식당에간판이거의보이지않는다는것입니다.이유인즉,상파울루시장인지전임인지모르겠지만,난잡하게붙어있는간판이보기싫다고간판정리를새롭게하라며모조리철거를시켰는데그뒤로법안이상정은됐는데통과가되질않아새롭게개선된간판을달지못하고있다는것입니다.생각해보니요즘서울시청과좌빨교육청과무상급식을두고밀고당기는현상과비슷하여제입가로야릇한미소가흘렀습니다.또한가지는이나라의치안이너무도개판이라는겁니다.밤에는가로등이거의없습니다.아주캄캄한암흑의도시같았습니다.그런데강도는밤낮을가리지않고준동을한답니다.하긴토픽에보면브라질감옥의폭동은연례행사처럼나오는걸봤습니다.

워낙겁을많이주는관계로이곳에서는단체로버스를이용하여이동하였다.참으로아쉽게도내려서사진을찍고말고할시간이없었다.여러풍물을찍었어야하는데…버스정류장에서버스를기다리는일가족(?).사람사는곳은어디든크게다르지않은것같다.세파에찌들렸는지동공이풀어진듯도하고…..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