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雨後텃밭.
BY ss8000 ON 7. 10, 2011
우후죽순(雨後竹筍)이아니라,우후에텃밭으로나가봤습니다.
그제는이곳에엄청난폭우가쏟아졌습니다.
그래도다행인것은피해가없었다는겁니다.
전주인얘기로는태풍매미땐가제가얼마전에매입한
축사(우사)의소가10여마리떠내려가고집앞계곡의모습이
변형이올정도로폭우가내렸지만집뒤로자그만실개울이
있음에도전혀피해가없었답니다.
지난번에도이사진을한번올렸지만,바로이실개울이후원에있습니다.평소는아주쬐끔졸졸흐르는,거의건천이나다름없지만이렇게비라도내리면한열흘물길을보여줍니다.이아래쪽에조그만연못을팔계획입니다.
아!엄한소릴하고있었습니다.
그제억수같은장맛비가잠시소강상태일때텃밭이궁금하여나가보았습니다.
그래서왈,雨後텃밭즉비온뒤의텃밭이라고한겁니다.작물들이싱싱하다못해금방이라도벌떡일어날듯하더군요.
한동안은풀관리를했으나아예포기한상태입니다.귀농첫해라주위의충고를(풀과의전쟁)귀담아듣지않은결과입니다.
옥수수도일부심었습니다.옥수수는농협에서파는씨앗이모종을얻어심은것보다훨씬육성이잘되더군요.내년부턴애써모종을할필요가없을듯합니다.
오이밭(?)과단호박입니다.핸드볼공만큼자랐습니다.오이는물론하루에5-6개수확하여이웃과나누어먹고있습니다.
애호박줄기입니다.근데이상하게아직열매가보이지않습니다.다른작물에비해….거름을덜줬나???
개구리참외입니다.놀랍게도많이열렸습니다.한일주일뒤수확하려고아끼고있답니다.
쌈밥집에가면주는쌈꺼리인데이름을모르겠습니다.처음연한것을먹었지만요즘은너무억세서방치하고있습니다.
수박은모종을10여포기사다가심었습니다.장마철이전까진제법열매도맺히고야구공만하게자라다가이번장마를만나며모조리폐사(?)하고오로지요놈만남았습니다.크기는대충야구공두개쯤????그래도내손으로직접기르는수박이자란다는게신기하기만합니다.내년엔경험을살려하우스제배를해볼까합니다.배수가잘안되어그런것같습니다.
가지는요즘너무넘쳐나고있습니다.감당이안될정도로열립니다.
이놈들도역시쌈밥집에서먹든건데이름을모르겠습니다.암튼너무자라고약간은쓴맛이나서그냥방치하고있답니다.
아!긎그제는개울건너이반장(형님으로호칭)네입도선매한무밭을수확해갔습니다.우와!정품만골라가고남은것들은모두버리더군요.근데잘고르면충분히먹을만한게지천으로널려있습니다.개수로약7-80개를수확하여깍두기도담고서울로부치기도하고여하튼넘치도록수확했지만(동네양반들도…)그래도널려있답니다.
어떤것은너무작아서,어떤것은너무크다고….약간의상처나흠집이생겨도버리더군요.이이야기를아랫동네양반에게했드니그곳은배추를또그렇게버리고갔답니다.이러니산골생활이라는게자신만부지런하면굶어죽지는않을듯합니다.도시의독거노인들혼자쌩고생하지말고농번기약간의일도도와주고(때론일손이모자라쩔쩔맴)떳떳하게살아가면오죽좋을까여?
이상雨後텃밭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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