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텃밭 재료로 저녁상 차리기.
이제장마가끝나려나봅니다.

아따!정말로지겨운장맛비입니다.

이곳은오늘비가오락가락하는가운데햇살이비치기도했습니다.

며칠간돌보지않았던텃밭엘가보았습니다.

텃밭에가서적당한반찬꺼리가있으면그것으로

저녁이나해먹어야겠습니다.산골살이라는게이런점이좋습니다.

돈이없어도앞마당에서붙여먹는텃밭이있고그곳은언제나풍성하다는겁니다.

상추들은벌써겉대가올라오고난라도아닙니다.장맛비내리는동안채취않고그냥두었드니저모양이군요.

지금은쓰서못먹을것같습니다.하긴울어머닌생전에오히려쓴게입맛을돋운다시며즐겨드셨는데….엄니!쓴상추를보니엄니생각이나누만요.ㅠㅠ.

피망과파프리카도주렁주렁달렸지만오늘은특별히수확을않기로했습니다.

오늘은꽈리고추와가지그리고그동안따지않아노각이되가는오이를수확했습니다.꽈리고추는그양이큰대야로하납니다.그리고개구리참외도딱하나만따보았습니다.맛이무척궁금해서……..

그맛이궁금하여주방으로들어오자말자제일먼저개구참외의배를갈랐습니다.맛은역시……잠시후알려드리겠습니다.^^*

깨끗이씻고다듬어비닐팩에담았습니다.꽤되더군요.내일모레처형처제가내려온다는좀줘야겠습니다.아!그리고조금은꼭지도따고남겨두었습니다.오늘저녁은꽈리고추를반찬으로해야겠습니다.

잘다듬은고추를밀가루묻혀찜통에넣고찐다음,고추가루,파,마늘,간장,참기름을넣고조물조물무쳤습니다.아!저희는10년전부터절대조미료를안씁니다.

너무많이무쳤나봅니다.그릇하나에안들어가두개로나누었습니다.하긴내일마누라가온다니맛좀보여줘야죠.

이렇저만의밥상이차려졌습니다.무국,김,총각김치,드룹짱아치,열무김치,깍두기,오늘의메인반찬꽈리고추무침,김치(이놈은지난겨울담근것인데,너무시어서설탕을좀넣고볶았습니다.중화가되어신맛이훨씬덜하고맛있습니다)그리고가장중요한막걸리반주한깡통입니다.생선도고기도없는허전한밥상이지만제가고기나생선을즐기지않으니저로선가장신선한밥상입니다.

저는막걸리를그냥마시지않고오미자액기스를약간칵테일해서마십니다.빛갈도곱고…보기좋은막걸리먹기도좋다잖아요?

잠시전저녀식사를마치고설거지끝내고오늘의산골일기를쓰는겁니다.좀이르긴하지만미리인사드려야겠습니다.편히주무세요들.저도내일이면홀아비신세면한답니다.^^*

아이고!깜빡했습니다.개구리참외맛을말씀드린다는게그만.
하이고!크기만컸지아직은니맛도내맛도없습니다.
좀더있다가수확을해야겠습니다.

하긴과일들은일조량이많아야당도가높다는데…
억수같은장맛비에맛이날이가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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