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이상한 피서 뒷 담화(談話)(1부)
며칠전‘산골일기:이상한피서’1.2부를나누어올렸습니다.이곳뿐아니고네이버카페에도올렸답니다.이런표현이어울릴는지모르겠지만전국구로센세이션을일으켰습니다.정말많은반향을일으켰다는얘기입니다.그썰을읽은많으신분들이너무도많은공감을해주시고격려를아끼지않으셨습니다.

재미(?)있는얘기부터한토막하겠습니다.그전에저자신을직접평가하라면저는결코‘페미니스트’가아니라‘마초’에속합니다.그런데이‘마초’에게도슬픈가족사한자락이전설처럼남아있답니다.마누라와결혼하고살아온세월이벌써35년입니다.향후15년만더버티며(?)무사히살아간다면소위명예의‘금혼식’도하고그이상의것도할수있겠지요?

마누라와결혼한첫해의추석날이었습니다.차례를지내고이손님저손님을하루종일치룬(당시만하더라도저희집이종가댁비슷한입장이라명절이면손님이하루종일넘쳤습니다.)늦은저녁이었습니다.당시로치면제아내는그야말로갖시집온새댁이었고저희집안의의식이나문물이서툰상태였지요.온종일그많은객을치루고(십여차례의다과상을차리고설거지하고…)늦은저녁까지부엌(굳이부엌이라고표현하는것은,이곳의유명블로거‘주은택형님’과같은동네북촌의가회동한옥에살았고,그곳이한옥보존지구로묶여서개보수를마음대로할수없었던시절이라주방이아닌부엌이란표현을썼음)에서다과상차리고설거지를번복하는마누라를보고도빈둥거리는두여인을발견하고,제눈에서분노의불꽃이일어났던것입니다.

제아래로누이가둘이고남동생이(이번얘기에서남동생은빼겠습니다)하나있습니다.누이중에도큰아이는마누라보다나이가두살많고,그중나이가적은누이는마누라보다한살아래였습니다.그런데이것들이제올케의고생(?)하는모습을보고도전혀돕는기색이없었습니다.그대목에서그만저의분노가‘산골일기:이상한피서1.2부’처럼폭발하고말았습니다.

“이런!망할년들이있나?니년들은무엇이관데요따우로하루죙일발라당누워서노닥거리냐?언니를돕지못하겠나뇨?”라고호통을치자,아!글쎄!이것들이반성의기미는보이지않고“흠!?,쳇!?”하더군요.개전의정이있었다면전혀문제가없을그날,이노무가시나들의“흠!?,쳇!?”이라는표현에제눈이뒤집히고말았습니다.

“이런!발칙한年들이있나!?,뭐~어!?흠쳇!?”그리곤두년의머리꺼덩이를붙잡고디지게팼습니다.물론아버지어머니는‘저놈이미쳤나?’하시겠지만,한동안저의응징은끝나지않았습니다.두年의눈탱이가밤탱이가된다음에야저의응징은끝났습니다.그러나당시저의응징에대해아버지어머니도놀라기는하셨지만크게저를나무라지않으셨습니다.왜냐?비록폭력사건이일어났지만저의응징은부모님생각에도크게나쁘지않았기때문이죠.이사건을두고가끔씩그런생각을합니다.제행동이좋게볼수는없지만그래도분명히할것은해야한다는(그게굳이마누라와관련된일이아니더라도정의감을갖고…)신념은지금도변함이없습니다.

덧붙임,

며칠간의도심피서를끝내고새벽길을달려천둥산자락으로돌아왔습니다.

흐흡~흡흡흡…아!공기맛이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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