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이름은‘풍도(馮道)’라고했다.뚜렷이어느시대(국가)인물이라고할수가없다.놈은나라가망하고제민족이수난을겪는순간에도끊임없이자신의영혼을내다판추악한놈이기때문이다.이놈이섬긴왕조는거란왕조를제외하고도물경네왕조아홉군주를섬긴희대의간신이기때문이다.
원래는이놈도책을많이읽고색을멀리하는학자였다.요즘으로치면상당한지식인이다.일찍이당나라말년에유주지방의하급관리로발탁되면서,그뒤후당시대에이르러는재상이라는최고위직까지올랐다.조정대신으로서군주에게직간하지도,백성을구제하는상소한번도또한관리들도제대로다스리지않았다.나라가썩어들었다.그러면서자신은영혼을팔아가며탈출구를마련해나갔다.
후당이망할무렵노왕이라는자에게항복하더니다음엔석경당이라는자에게다시거란에게,또다시후한에게,후주에게투항했다.늘백관을이끌고성을나와새주인을기꺼이맞이했다.결국거란을제외하고네왕조아홉군주를섬겼는데,한번은야율덕광(耶律德光:요나라2대황제야율아보기의둘째아들)이풍도를보고,“전왕조를섬기며공도없이어찌하여또나를섬기려드느냐?”고묻자,“성도군사도없는데어떻게감히나오지않을수있습니까?”라고하더란다.그말에야율덕광은영혼도재주도없는늙은이로치부하면서도태부라는높은벼슬을주었단다.
[기자수첩]
손학규,여야당적3개씩…정동영은곧8번째당적
정동영민주당최고위원은1996년새정치국민회의소속으로정치를시작했다.현재의소속정당인민주당은7번째당적(黨籍)이다.대변인(새정치국민회의),최고위원(새천년민주당),당의장(열린우리당),대통령후보(대통합민주신당)등주요정치경력을모두다른당에서거쳤다.그는예정대로라면다음달17일8번째당적을가질예정이다.
손학규대표는정최고위원보다3년이른1993년정치를시작했다.그는18년의정치인생중14년을현여권(與圈)에서보냈다.그는이기간동안민자당→신한국당(1995년)→한나라당(1997년)등3개의당적을거쳤다.2007년대통합민주신당으로넘어온후에는불과4년만에4개의당적을보유할예정이다.정세균·이인영·조배숙등민주당다른최고위원들도이와크게다르지않다.
야권은당을만들때마다새로운정치를할듯이했다.그러나당의정강·정책은별로바뀌지않았다.사람도늘그사람이그사람이었다.
이번신당도별반다를것같지않다.신당핵심세력중하나인’혁신과통합’은노무현정부에서요직을맡았던문재인(대통령실장),이해찬(총리),김두관(행자부장관)등이주축이다.박원순서울시장등시민단체출신이들어와있기는하지만과거김대중전대통령이신당을만들때와큰차이는없다.그러다보니내부에서조차"미국은240년동안양당(兩黨)체제인데우리는건국이래등장했던정당만132개다.무슨당을또만드느냐"는얘기가나온다.스스로’신당제조기’라고말하는실무당직자는당이름을놓고고민중이다."’통합’에’대통합’에’신당’까지다해본터에마땅히쓸당명이없다"고했다.
굳이위의기사를전제하는것은,여기나오는놈들의면면이‘풍도(馮道)’같은놈들이기때문이다.이자들이과연영혼이있는놈들일까?풍도의말인즉‘성과군사가없으니항복한다.’고했다.자신들의영혼과생각은전혀바뀌지않은채당적과당명만바꾸는꼬라지는마치풍도가자신이섬기든왕조를배반하고다른배를갈아타는것과무엇이다르단말인가?
풍도같은놈은잇달아나라를팔아개인의부귀영화를추구하며‘이리와호랑이떼틈바구니에서도입신양명했다’며스스로떠벌이기까지했던것이다.자신의부귀영화를위해서라면국가와민족국민을돌보지않는것이천하간신배들의특징인것이다.놈들에겐애국심이나인간적양심이라고는소불알에난터럭만큼도없는것이다.그러나참으로안타까운것은이런간신을길러내는토양을우리스스로가지고있다는것이다.
이제우리서로를반성하고옥석을가리는지혜가절실히필요한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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