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내가 너무 했나?(3부)

지난해6월부터남모르게’큰처남’놈때문에내용증명을주고받으며정신적고통을겪어야했다.피차다섯차례의공방을거친연후간신히며칠전에야쌍방의합의점을도출해냈다.이런사건이지속되는가운데작은처남의냉정하고도야멸찬거절이나로하여"개~에새끼들!"이란육두를뱉아내게했던것이고,이렇게라도하지않고서는나의분노가삭을것같지않다.

누구에게나처갓집은특별나겠지만,내겐‘더욱’이라는수사가붙을만치특별나다.마누라가귀여우면처갓집말뚝보고절한다고하지않든가.그래서그런지나의처가가속에대한애정(?)은좀은각별(친가형제들에비해)했다고장담할수있다.그게무슨마누라의애교때문이라든가성화는아니다.애교를금전으로따진다면마누라는오히려땡전한닢만큼의가치도안된다.오죽했으면애교있는여자와한번살아봤으면…그랬으면소원도없겠다고했을까.뿐만아니라어떤경우에라도친정을향해무엇을해주고싶다든가해야한다고속내를들어낸적이없다.다만오가집안으로시집온뒤시부모님께는공손(순종)했고형제간에나름의우애를지킬수있었던것은순전히공평무사한마누라덕이다.그래서가끔목소리크게키우는걸뺀다면마누라와처가가속에게정성을쏟았고,이런나를마누라역시목소리만빼고…..(내입으로좋아한다고하기가참으로민망하고쑥스럽다.)

그럼에도내가이제와처남두놈을(처갓집족보로따지면둘다손위임에도‘놈’이라는표현을쓰는것은이순간에도그들에대한분노가풀리지않았음이다.)이토록힐책하고비방하는것은,이자들이자식으로서해야할의무나몫을아니하기때문이다.한놈은처먹고살만함에도홀로계신장모님을거두지않고있고,다른한놈은평생을남의등처먹기그것도제식구나동생들을괴롭히는개차반같은백수건달이기때문이다.처가가속을향해악지가리를널어놓는건누워서침뱉기다름아니나이렇게라도분풀이를하지않으면안될사건이또있다.

작년6월인가?그랬다.한통의‘내용증명’이배달되었다.겉봉투를뜯기전살펴본즉발신자는생면부지의사람이다.어쨌든받은등기니뜯어볼수밖에.내용을읽어내려가며분노그자체다.수년전경상도某처에(사실천등산자락으로오기전그곳에전원주택을지을생각으로…)전원주택지를사둔게있다.토목공사를하는과정에서잡목이우거진가운데수십년은방치됐음직한무연고묘가있었던것은잡목을벌목하다발견한것이다.

이런과정이있기전,백수건달큰처남이작은처남을비롯한동생들에게집집이찾아다니며(물론우리집이라고안왔겠는가마는…)돈을우려내그런속에서도어떤여편네와두집살림을하는꼬라지가하도한심하고기가막혀하루는조용히불러땅을사둔경상도모처로내려가농사를지으며조용히살겠다면(바람난여편네는정리하는조건도함께…)농토를준비해주겠다는제안을했다.다행히나의제안을받아들이고그곳에자리를잡았는데,그런토목공사를하는속에서그놈의사기꾼기질이발동하여내려보낸공사비를주지않고,말썽을부리고,하청업자와드잡이를하며싸우고…지금생각해도악몽이었다.

어쨌든천신만고끝에거금의손실을입고그일은마무리지었으며큰처남놈은그후로그곳에마련해준농토에서‘오미자농사’를지으며지금도살고있는데,재작년또이곳에밝힐수없는사건을터트려아예단절을하고지내던터에‘내용증명’이배달된것이고,내용의요지는,어느날자신의어머니를모시고외조부의산소에성묘를갔는데지형이변하고외조부산소가없어졌으며,동네에수소문해본결과그모든일을당신(나)과당신처남이공모하여외조부의산소를없앴으니민사및형사책임을물을수밖에없다.그러나지금이라도그에대한범법행위를이실직고(인정)하고보상을해주면없었던일로하겠노라.뭐이런협박성의기분나쁜내용이었다.끝까지읽어내려가기도전에큰처남에대한원망,분노로혈압이상승하고분기가탱천하고마는것이었다.

덧붙임,

사실금일급히중국출장을가야할일이좀생겼기에

어제오후천등산을떠나서울집에와있습니다.

내일은중국에서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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