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정말나이가들어가는모양이다.천재는아니더라도나름꽤영명하고기억력도좋았는데…기억이아니기억들이점점퇴화되어가는것같아아쉽고두렵다.
내가물귀신이아니라….그런데가만히생각해보면꼭이나만그런게아닌것같다.인류가존재하며진화론도있지만퇴화하는것도있는가보다.특히기계와문명이발달할수록자연스레퇴화하는것중에하나가위에서투덜거린기억력같은것도있는가보다.
굳이기억력을논외로하고도,젊은시절보따리장사를배우며소위상담을위해서양사람들을상대해보며느낀게그들은하나같이글씨를참못쓴다는것이다.스펠링도그러하지만숫자는또어떻고…그들의글씨만을놓고보면꽤지성인같이생겼음에도우리네의초등생글씨보다못한,비틀배틀마치지렁이기어가는듯제멋대로쓰는것이아니라그려내는것이다.
그래서도대체왜그럴까?하고오지랖넓게고민을거듭하다가어느날심오한결론을내리는계기를발견한것이다.오라!그들이우리보다문명이앞선탓이다.라는….즉그들은오래전부터필기대신타자기사용에따른일종의퇴화현상인것이다.
그근거로요즘우리젊은아이들(학생은물론이려니와….사실나도어지간히악필이다)필체를보면문법이나띄어쓰기는그만두고라도글자체가젊은시절내가보았던서양인들글씨보다더형편(?)없다.얘긴즉지난날보다악필이널어났다는얘기다.역시원인은문명의발달즉IT산업(꼬집어얘기하면컴퓨터)발전으로애나어른이나자판을두드리기때문이라는결론이명백하다.
문명때문에퇴화된얘기하나더…전화번호외우기와노래방얘기다.젊은시절‘핸폰’이나오긴전웬만한친척.지인또는거래처의전화번호수백개는머릿속에충전이되어있었다.이것이언제부터인가시나브로모두‘핸폰’속으로기어들어가나올생각을않는다.어디그뿐인가?요즘은노래를한곡하려해도노래방기기를들여다보지않고는가사전체를기억해내기가힘이든다.옛날술집또는노래방(?)은코인을집어넣고반주가나오면노래를따라불렀으니그때만하더라도노래가사가머릿속에입력이되어있어야했다.
이모든것이문명의이기때문에오히려인간의뇌가망가지고퇴화되는경우가아닐까두렵기조차하다.현대사회에소위치매라고하는알츠하이머가급격히널어나는것은인간이이기(利器)를더발전시킬수록널어나는게아닐까?하는의문이생긴다.
하지만이런저런의문과두려움이있지만,그래도절대잊혀지지않는것들도있다.엊저녁뉴스뒤의일기예보대로바람이어찌나세게부는지바람소리때문에신새벽깨어나컴을열고내블로그에들어와무심코아래를보니“Today247/Total1215640”라는숫자가보인다.어디서많이본숫자다.오호라!그래!자랑스런내군번이1215****였지.이군번을받은게1971년도였으니…40년이넘었음에도또렷하다.또하나49****-10000**(자랑스런종로가회동것)로되어있는나의주민번호다.이얼마나자랑스러운번호요숫자인가.정말중요한것은문명이아무리발달하고기계가아무리발전해도이거두개(군번과주민번호)만확실히기억해도치매는아니라는자위와장담을해보는것이다.
덧붙임,
군대안가려고요리조리요령피는놈들,군대도안갔다오고정치한다고깝죽대는지도자놈들니들은언제고치매걸릴껴.안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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